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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콘서트

안철수와 도시락 번개 직접 해보니, 따뜻했다!

어제(16일) 안철수 후보가 도시락 번개 미팅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으로 향했습니다. 3040 직장인들과 안철수 후보의 `도시락 번개(즉석 모임)'는 모임 하루 전날인 그제(15일) 안철수 후보의 진심캠프 페이스북에 전격 제안되어 이뤄졌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3040 직장인들과 함께 직장생활, 육아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안 후보는 입구에 들어서기 전 통인시장의 주민들 한분 한분의 손을 꼭 잡아주며 인사를 건넸습니다. 어떤 분은 “안철수, 파이팅!”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는 밑반찬 몇 가지를 직접 골라서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 한 할머니가 "따님이 안철수 후보를 무척 좋아한다"며 달려와서는 사인을 청했습니다. 안 후보의 정성이 담긴 사인을 받아들고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도시락 번개 미팅에 참가한 한 직장인 김한솔(33ㆍ남) 씨는 “후보가 되고 나서 달라진 점이 무엇이신지?” 물었습니다.
 
“다른 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고민하고 결심한 일이다 보니까 연속선 상에서 지금 이 길로 꾸준히 걸어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도시락 번개 미팅이 이뤄진 40여분간 직장인들은 많은 고민들을 쏟아내었습니다. 큰 주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직장인으로써 자신의 꿈을 어떻게 실현갈 수 있을지. 둘째, 육아와 출산 문제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안 후보가 먼저 질문을 건넸습니다.
 
“평균수명들이 늘어나서 다들 평생 한 가지 직업만으로는 갖고 살지는 않겠죠. 도전들을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한 마음가짐이나 두려움이나 이런 것들이 있으신지. 어떠세요?
 
한솔씨는 할 말이 많았다는 듯이 고민을 풀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박사과정과 직장을 병행하고 있어요. 할 일은 많은데 나 스스로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계속 고민하게 되는 것 같아요.”
 
“출산 휴가는 어때요? 당연한 회사도 있고 당연하지 않은 회사도 있죠?”
 
직장인 정지민(30ㆍ여) 씨는 임신한 배를 슬쩍 부여잡으며 고민을 말했습니다.
 
“친구들이 3년 정도 육아를 하고 나선 직장에 다시 복귀를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미래에 대해서 고민이 되요.” 
 
한솔씨는 아이들과 못놀아 주는 것에 미안함을 표현하자, 약간의 눈시울을 붉히며 고민을 말했습니다.  
 
“아이가 22개월 다 되어가는데, 아이들과 많이 못 놀아 줘요. 아침에 출근할 때 마다 아이가 “아빠, 아빠” 하면서 가지 말라고 해요. 그걸 보는데 마음이 짠 하더라구요. 가정이 행복해지기 위해서 사는 것인데 어떤 것이 맞는 것인가. 와이프도 석사까지 했는데 집에만 있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고 아이를 키워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날 수도 없고. 제도적으로만 풀어내기도 참 어려운 것 같고. 맞춤화된 것을 제공하고 소규모 공동체들이 살아 있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특히 정지민(30ㆍ여) 씨는 아이를 두고 출근할 때 고충이 참 많다고 했고, 아무리 정부에서 1년 휴직을 장려해도 여성 입장에서는 회사에 얘기하기가 정말 어렵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제도가 보장되어도 정작 회사에서는 육아 휴직을 쓰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안 후보는 보육 문제에 대한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었습니다.
 
“본인들도 1년 쉬면 다시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부담감도 크시죠? 저도 30대 시절 애들 키울 때 제일 일들을 많이 해야 해서 퇴근도 늦어지고 했는데... 또 그 때는 애들이 크는 시기라 사실 부모가 애 크는 것을 봐야 하는데... 그게 가장 힘들었던 것 같아요.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는 보육이라는 문제가 워낙 해결이 안 되던 문제라서... 어떠세요?”
 
안 후보의 경험담에 공감한 듯 모두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상화씨가 보육과 직장생활이 양립할 수 있는 지원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와이프가 애를 낳은지 15개월 되었어요. 아이 키우는 것과 회사 다니는 것 사이에서 고민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도 직장을 다닐 수 있는 그런 곳이 없다 보니까. 저는 아이를 위해서 꿈을 포기하라고 얘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포기하라고 할 수도 없고. 사실 이건 포기의 개념이 아니잖아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는 사회의 지원 시스템이 빨리 갖춰져야 한다고 봐요.”
 
안 후보는 보육 문제와 여성의 사회 활동문제는 국가 경쟁력과 연결되는 문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의 문제예요. 앞으로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를 볼 때 여성이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말씀하셨다시피 둘 중에 선택하라고 하는 그런 환경이죠.
 국공립 보육시설이 10% 정도 밖에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고 굉장히 놀랐어요. 외국 선진국들은 70% 80%가 넘는 나라도 있거든요. 민간 보육시설들도 상황이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어요. 지금이야말로 잘 타협점을 찾아서 국공립 시설들을 점진적으로 30% 정도까지 수용을 하면 거기를 바탕으로 대우도 현실화를 하면 민간시설들도 따라오면서 상향 평준화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되면 구태여 직장 포기하지 않고 양쪽을 병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단순히 아이 많이 낳아라 하지 말고 보육시설들 제대로 갖춰주어야죠.”
 
참석한 직장인들은 국공립 보육시설을 30%까지 확대하면서 상향 평준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에 다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주제를 바꿔서 신도완(31.남)씨는 직장 문제에 대한 고민을 말했습니다.
 
“대학교 졸업하고 일한지 2-3년 지났어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에게 맞는 일인가 이런 고민이 많아요. 사회적으로 다 좋은 대학을 가기를 원하고 적성과 재능에 상관없이 같은 길로만 걸어가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자신이 원하고 재능이 있는 쪽으로 개발시켜 줄 수 있는 지원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기술을 장려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고요. 그런데 사회적으로 대우를 안해주니까 기술을 잘 대우해주는 외국으로 많이 나가게 되는 현상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친구들 보면서 안타깝고 국가적으로도 크게 손실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안 후보는 평생 교육과 자기 계발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들을 평생교육의 터전으로 활용하자는 참신한 제안도 덧붙였습니다.
 
“옛날에는 우리나라가 인재 유입국이었답니다. 외국에 나가서 박사 학위를 받았던 사람들이 국내에 자리가 비면 다 들어오는 인재 유입국이었는데, 지금은 인재 유출국입니다. 아무리 한국에 좋은 자리가 있어도 들어오지 않는. 그래서 자꾸 뺏겨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굉장히 심각해요.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사교육비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직장 다니면서도 자신이 일하는 분야에서 계속 전문성을 쌓거나 다른 직업으로 옮기기 위해서 자기 계발을 하는 그런 쪽은 OECD 국가 중에서 거의 최하수준이라고 합니다. 바꿔보면 부모님들이 아이들 교육비에다 전부 쏟아 붓는 바람에 정작 본인이 미래의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공부하는 건 못하고 있죠. 사회 전반적으로 평생교육에 투자가 적은 이 문제가 모든 것들과 연관되는 것 같아요.
 선진국에 가보면 전문 대학들을 2년제 학위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장 다니시는 분들의 평생교육의 터전으로 잘 활용해요. 지역에 있는 전문대학들을 평생교육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죠. 대학 정원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이 시설들을 각 지역마다 평생교육의 장으로 쓸 수 있으면 굉장히 좋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도시락 번개 미팅을 마치고 나오니 언론사 기자들이 벌떼처럼 안 후보 쪽으로 모여들었습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제안한 정치혁신공동위원회 참여와 단일화 여부에 대한 질문들이 쏟아졌습니다. 물론 안 후보는 "여러번 말씀 드려서 더 덧붙일 말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전문 기자들과는 달리 다른 곳에 관심이 많이 갔습니다. 기자들로 북적한 현장을 벗어나서 오늘 벙개 미팅을 통해 안 후보와 깊은 대화를 나눈 직장인들을 찾아 갔습니다. 이 분들은 오늘 안 후보를 만나고 무엇을 느꼈는지 궁금했습니다.

 

기자들이 안 후보 쪽에 몰리는 바람에 여유있게 통인시장을 함께 걸오나오며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안 후보와 가장 많은 대화를 주고 받았던 정상화씨가 먼저 소감을 말했습니다.
 
“안 후보님은 자기가 모르는 분야든 잘 알고 있는 분야든 곳곳의 목소리들을 열심히 들으시려는 것 같아요. 3040들한테서도 이런 얘기 들으시려고 한 것이 정말 좋았어요. 저희 얘기를 들으시려고 오셨구나 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다른 정치인들처럼 카메라에 담으려고 오셨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제가 겪은 이야기를 후보님도 직접 경험해 보신 점들이 많아서 적극 공감해 주셨어요. 카메라 찍히고 갔다는 느낌 보다는 충분히 제 이야기를 들어주셨다는 진심이 전달된 것 같아 좋았어요.”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에 감동을 크게 감동을 받은 듯 했습니다. 진심이 담긴 대화는 이렇게 사람들의 마음 깊숙이 다가가는 힘이 있나 봅니다. 김한솔씨는 안 후보에게서 느낀 따뜻함을 강조했습니다.
 
“참 잘 들어주시는 것 같아서 따뜻한 분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후보님 본인의 경험을 많이 들려주셨고 본인도 30대 시절 맞벌이 부부셨다는 점에 공감대가 많았어요.”
 
정지민(30ㆍ여) 씨는 임신 중이셔서 농담 삼아 이렇게 물었습니다. “혹시 뱃속에 아기는 반응을 안 하던가요?” 라고. 
 
“최고의 태교가 된 것 같아요. 하하하.” 
 
다함께 크게 웃었습니다. 벙개 미팅을 마친 직장인들은 기쁘게 웃으며 다시 직장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생생한 영상을 전격 공개합니다. 안철수 후보와의 도시락 번개 미팅 현장을 짧고 다이나믹하게 편집해 봤습니다. 정연순 대변인이 "후보님, 식사하셔야죠" 말하는 모습에서 빵 터집니다.^^ 감상해주세요.

 


 
오늘(17일) 저녁 7시30분에는 안철수 공식 팬클럽 ‘해피스’와 세종대 총학생회가 공동주관하는 [안철수 후보_국민과의 대화]가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립니다. 안철수 팬클럽의 공식적인 등장이라 더욱 많은 주목이 쏠립니다. 여러분께 생생한 소식 전해드리기 위해 오늘도 현장으로 출동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_국민과의 대화] 사전 신청하는 곳 : [클릭]
 
사전 신청을 받고 있으니, 안철수 후보를 직접 만나고픈 분들은 위의 사이트에서 미리 신청하고 오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