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병이 있죠. 바로 스트레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일이 뜻대로 안되고 사람에 치이다 보면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딱히 겉으로 드러나는 병이 아니다 보니 감기처럼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면 낫는 것도 아니고요. 결국 자신의 마음을 어떻게 다스리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됩니다. 저는 요즘 사무실 책상 옆에 산적하게 쌓여만 가는 일들을 보면 스트레스를 팍팍 받게 되더라구요. 속으로 ‘아이구... 이 놈의 스트레스...’ 하고 있었는데, 마침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명쾌한 해답을 들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요즘 과중한 업무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질문 : 저는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편입니다. 이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 법륜스님 : 스트레스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에 받는 겁니다. 자기가 옳다는 생각이 강한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간 좀 맞춰라.” 이래요.
“왜요?”
“국이 이렇게 싱거워서 어떻게 먹어?”
그런데 다른 식구는
“에이, 짜잖아.” 이래요.
짜고 싱거운 게 있나요, 다 자기 입맛이지요. 자기 기준인 거예요. 자기 입맛에 싱겁다, 짜다 그런 거지 객관적으로 짜고 싱거운 건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짜고 싱거운 게 객관적으로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습니다. 다 자기 입맛에서 나온 기준일 뿐입니다.
둘이서 같이 길을 가다가 남편이 앞에 가고 아내가 뒤에 가면 남편은 어떤 생각이 듭니까? ‘뭐한다고 저리 꿈지럭거리며 늦게 오나, 빨리빨리 좀 오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뒤에 가는 아내는 ‘뭐가 그리 급하다고 저렇게 앞서서 빨리 가나, 같이 좀 가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다 자기 기준에 따라 생각하는 겁니다. 자기를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내가 볼 때 남편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남편이 볼 때 아내의 말과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거예요. 왜 저러나 싶은 거지요. 서로 다를 뿐이에요.
스트레스를 푸는 거야 어디 가서 고함을 지른다든지, 운동을 한다든지, 미운 사람 인형을 만들어 놓고 방망이로 두드려 팬다든지 뭐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요. 이런 건 다 하수의 방법입니다.
스트레스는 자기가 옳다는 생각에서 생기는 것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렇구나!” 하며 머릿속이 환해지더군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그냥 스트레스를 받아 왔을 뿐 한 번도 스트레스가 어떻게 생기는지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 못했네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 내가 또 옳다고 주장하는구나’ 알아차려야 한다... 실제로 오늘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알아차리니까 마음이 금새 안정이 되었습니다. 마음이 참 가벼워졌습니다. 상대에 대한 고려 없이 내 기준에서만 생각하니까 모든 게 스트레스였구나. 스트레스의 원인이 직장 동료들에게 있는 줄 알았는데, 바로 내 마음에 있었구나. 작은 깨우침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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