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3년 한해를 돌아봅니다. 다음뷰에 많은 글을 송고했지만 단연 가장 많이 올렸던 글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100회 강연과 함께한 2013년이었다고 기억되는데요. 저는 즉문즉설 강연 현장 쫓아다니며 너무나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즉문즉설과 함께하며 다들 행복하셨는지요?
2013년 새해의 첫시작
다음뷰 블로그 회고전에 보낼 글을 쓰기 위해 올해 1월 들어 첫 번째로 쓴 기사를 찾아봤습니다. 1월1일, 법륜스님과 함께 동해 바다에서 새해 일출을 본 직후 울산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고공 철탑농성 현장을 찾아 갔었네요.
▶ 관련기사 : 새해 일출 직후 법륜스님이 찾은 곳은?
이렇게 법륜 스님과 함께 새해를 시작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법륜 스님의 강연장에서 법륜 스님의 목소리를 전달하며 법륜 스님과 함께 한해를 마무리 하고 있네요. 올 한해는 새해 첫날부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철탑 농성장을 방문했듯이, 늘 우리사회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하는 관점에 서고자 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제 글의 대부분은 법륜 스님 곁에서 법륜 스님의 목소리를 대중들에게 전달해 주는 스피커 역할을 주욱 해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대중들이 저를 통해서 법륜 스님을 더 깊이 있게 만날 수 있게 된 것 같고요.
▲ 희망플래너 이름으로 연재했던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2013년 한해 동안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즉문즉설 강연 현장을 쫓아다니며 쓴 글들을 주욱 살펴봤습니다. 송고된 70개의 글들 중에서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몇몇 글들이 눈에 밟혔습니다.
“남편과 사별, 나 혼자 어찌 살라고” 스님의 답
우울증 치료방법, 법륜스님에게 물어봤더니
가슴 뻥 뚫리게 한 법륜스님의 "잘 늙는 법"
나 좋다고 따라다닌 남자와 결혼해서 행복하려면?
“꿈이 없어요. 답답합니다” 법륜스님의 답변
“왜 사는지 고민입니다” 법륜스님의 답은?
한해 동안 법륜 스님은 무려 100회의 즉문즉설 강연을 했습니다. 저는 카메라와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강연 현장을 사진으로 찍고 글로 정리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해왔던 것 같습니다.
즉문즉설 한 편의 글이 나오기까지 지난한 과정들
강연이 10시에 끝나면 그 내용을 글로 정리하고 사진과 합쳐서 다음날 아침에 블로그에 포스팅하려면 밤을 새야 하는 경우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더욱이 법륜 스님의 말씀을 대신 전하는 것이기에 혹시라도 그 진의가 왜곡되면 안되겠기에 항상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강연 내용 전부를 항상 녹음했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다시 녹음 내용을 녹취로 풀어내는 일을 반복해야 했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지난한 과정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글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 "행복 전하기"
전국을 쫓아다니며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행복 전하기” 였습니다. 우선 저 스스로가 법륜 스님의 강연을 들으며 인생의 많은 고민들을 말끔히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술주정이 심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와 늘 다투셨던 어머니, 사춘기 시절의 끊임없는 방황 등으로 저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만나고 이런 고민들이 하나 둘 양파 껍질 벗겨지듯이 가벼워지기 시작했죠. 이렇게 즉문즉설을 통해 인생이 행복해진 저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주위에도 이 즉문즉설을 널리 널리 전하고 싶어졌습니다. 그리고 강연장에서 법륜 스님에게 질문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인생 고민이 해결되고 행복해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저는 즉문즉설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단 다짐을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자살율이 1위라는 뉴스를 얼마 전에 봤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연간 자살로 죽어가는 청소년들 숫자가 6.25전쟁에서 사망한 전사자들 숫자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 상황도 아닌데 인생이 괴로워서 자살하는 청소년들이 이렇게 많다니... 정말 충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널리 알리는 길이다. 단 한명이라도 즉문즉설을 읽고 자살하려던 마음을 접고 새 인생을 시작하게 할 수 있다면 난 그것으로도 너무나 큰 보람이다. 그렇게 즉문즉설 연재가 시작된 것입니다.
다음뷰 에디션과의 특별한 만남, 구독자의 급속한 증가
그러다가 지난 6월 우연찮게 더 좋은 기회를 만났습니다. 다음뷰에서 새롭게 선보인 에디션 코너에 참여하게 된 것입니다. [법륜스님, 고민이 있어요] 란 이름으로 즉문즉설을 보다 정기적으로 보다 전문적으로 연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2013년 6월부터 view 에디션을 통해 연재되기 시작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에디션을 통해 연재된 글들을 주욱 살펴봤습니다. 무려 84개의 글이 투고 되었더라구요. 그 중에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글들을 간추려 봤습니다.
지금 하는 일이 적성에 맞는 걸까 고민이에요
시어머니의 지나친 남편 사랑, 불편하고 힘들어요
화내는 습관이 고쳐지지 않아요, 어떡하죠?
우연히 알게 된 남편의 외도, 울화가 치밀어요
못마땅한 내 모습, 자꾸 질책하게 됩니다
좋은 조건의 결혼 상대를 찾는 욕심이 강해요
스님께 물었다 "사주팔자나 운명이 정말 있나요?"
누구와 같이 있어도 편하지가 않습니다, 극복방법?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렸어요, 어떻게?
에디션에 연재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큰 변화는 구독자가 급속하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에디션 코너를 시작할 때 0명이던 구독자가 12월 3일 현재 14,071명에 달합니다. 구독자 증가폭이 이렇게 높다는 것은 일회성 방문자가 아닌 한번 글을 읽으면 계속 방문하게 되는 두터운 펜층이 많다는 반증일 겁니다. 그만큼 컨텐츠의 힘이랄까, 네티즌들을 힐링시켜 주는 힘이 크다는 것이겠죠.
▲ [법륜스님, 고민이 있어요] view 에디션, 2013년 12월 3일 현재 구독자 14,072명
네티즌 여러분들의 이런 뜨거운 호응에 덕분에 즉문즉설을 연재하는 저도 덩달아 큰 힘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 글을 올리며 정말 신이 났었으니까요. 지난 10월에는 한 달에 무려 20회의 글을 송고했네요. 법륜 스님이 강연하는 강연장에도 정말 부지런히 쫓아다녀야 했구요. 하루에 3곳의 강연장을 쫓아간 날도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고 싶다는 간절한 열정이 아니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 같네요.
좋았던 점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이 글을 썼을 때였던 것 같아요.
▶ 관련글 : 각계 대표인사 66인이 외친 평화 그리고 통일
한국의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서로 대립하지 않고 한 자리에 모여서 평화와 통일을 한 목소리로 외친 역사적인 순간이었죠. 법륜 스님이 무려 6개월에 걸쳐 수많은 사람을 만나 설득하고 대화해서 이끌어낸 결과물이기도 했고요. 물론 여당과 야당 사이의 극한 정치적 대립으로 주요 일간지에는 기사 한 줄조차 나가지 않았지만, 이 역사적인 순간을 유일하게 생생히 전한 사람이 바로 저 희망플래너 였거든요. 비록 주목 받지 못했지만 지금도 이 기사는 역사에 길이 길이 남을 기사라고 저는 자부합니다. 마치 일제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을 한 사람들이 그 당시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것처럼 말이죠.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을 꼽으라면 이 글을 썼을 때였던 것 같아요.
▶ 관련글 : "죽고 싶어요" 고민에 법륜스님 답변은?
이 글을 올리고 나서 한 친구에게 페이스북에서 “너무 고맙다”는 인사를 들었습니다. 자신도 죽고 싶어 자살을 생각할 때가 많았는데 이 글을 읽고 다시 살아야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며 이 글을 올려주신 분께 너무나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순간 저도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단 한명이라도 이 글을 읽고 자살하는 사람을 막을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저의 소원이 현실이 된 것이니까요. 이런 순간을 만나면 저는 더 열심히 글을 쓰게 되곤 합니다.
아쉬웠던 점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애독자들로부터 즉문즉설을 고민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만들어줄 수 없느냐는 요청이 많았는데 이를 구현해주지 못한 점입니다. 독자들은 자신이 연애 관련 고민이 있을 때 에디션에 와서 곧바로 연애 관련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만 모아서 읽어보고 싶은데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호소했었거든요. 이런 점들은 2014년에 더 보완해나갈 것을 약속해 드립니다.
그리고 다음뷰 측에 요청드리는 점은 구독자들에게 새글이 업데이트 될 때마다 스마트폰에서 푸시알림 또는 이메일 소식을 전해주면 좋겠다는 점입니다. 현재는 구독자들이 새글 업데이트 소식을 알려면 view에서 구독 메뉴를 눌러봐야만 가능한데, 현실적으로 네티즌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는 경우도 많거니와 안다고 해도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 못합니다. 푸시알림이 오거나 이메일로 소식이 전달되어야지만 새글 업데이트를 챙겨볼 수 있지요.
즉문즉설을 읽고 인생이 행복해진 많은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으샤으샤!
다음뷰와 한해를 함께하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비록 저에게는 글 쓰는 일이 늘상 해오는 일이지만 어떤 이에게는 이 글이 인생을 전환시켜주는 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일을 할 수 있음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지을 수 있으니까요.
▲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장에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사람. 바로 접니다.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읽고 인생이 행복해질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며, 저는 오늘도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즉문즉설 강연장으로 향합니다.
2013년 한해 동안 열심히 글 읽어주시고 공유해주신 애독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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