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회 연속 강연이 많은 인파가 몰려드는 속에서 뜨겁게 열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얼마전 힐링캠프에 법륜스님이 출연한 이후로 부쩍 20대 30대 젊은 친구들이 강연장을 많이 찾습니다. 즉문즉설은 현장에서 묻고 바로 답변을 주기 때문에 어떤 질문이 나올지 매 강연 때 마다 예측을 할 수 없습니다. 참으로 딱한 사연이 있는가 하면, 모두가 한번쯤 가슴앓이를 했을 법한 그런 사연도 있습니다. 지난 강연에서는 30대 젊은 남성 분이 10년째 짝사랑 중인 여성이 있는데 결혼을 고백하기가 어렵다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법륜스님에게 물었습니다. 10년째 짝사랑이라는 말에 분위기가 술렁거렸지만, 법륜스님의 직설적이고 통쾌한 답변에 큰 웃음과 박수가 터져나왔습니다.

 

 

 

- 질문자 : 저는 10년 전부터 홀로 짝사랑 중입니다. 지난 10년 동안 내 짝사랑의 마지막 목표이자 결과는 결혼이었으면 좋겠다고 오랫동안 마음을 품어 왔어요. 이제 한 번쯤 고백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제 처지가 취업 준비생이다 보니 선뜻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여전히 그 사람과 만나고 있는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법륜스님 : 솔직하게 말하자면, 그냥 짝사랑만 하세요.

 

짝사랑만 10년째인 사람에게 그냥 계속 짝사랑만 하라는 말은 잔인한 처방이겠죠. 만약 질문자가 상대방과 결혼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실행에 옮기면 행복보다는 화로 다가오기 쉬워요.

남녀 사이가 아니라 종교에 비유해보죠. 부처님을 나 혼자 짝사랑하는 일은 아무런 부작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짝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 어떤 특별한 한 사람에게 반해 오랫동안 짝사랑하는 마음을 품고 있다면 그것 자체로는 부작용이 없어요.

 

사랑에는 부작용이 없습니다. 노랫말에 “사랑은 눈물의 씨앗, 미움의 씨앗”이라고 하는데 그건 맞지 않는 말이에요. 그런 말이 나온 이유, 눈물이 되고 미움이 되고 원한이 되는 이유는 사랑을 되돌려 받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마음을 준 만큼 너도 사랑을 되돌려줘야 한다고 계산하며 본전을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사랑이 눈물의 씨앗이 되고 미움의 씨앗으로 변합니다.

 

사람에게는 내가 준 것에 대해 한꺼번에 본전을 찾으려고 하는 심리가 있습니다. 내가 ‘10’을 줬는데 ‘10’으로 되돌아오지 않으면 투자에 대한 원망이 생기죠. 그러니 지금 이 사람도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결혼 상대자로 생각하지 말고 짝사랑으로 그치세요.

 

왜 결혼 상대자로 적절하지 않으냐고 묻겠죠?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사람과 마침내 사랑의 결실을 맺어 함께 살면 행복의 결실이 저절로 맺어질 것 같지요? 그런데 그게 뜻밖에도 ‘전혀 아니올시다.’가 되기 쉬워요.

 

다른 예를 들어봅시다. 여러분은 제 이야기만 듣다 보면 스님이 좋아 보이죠? 하지만 한번 살아보면 ‘아니올시다.’ 하고 실망이 생겨요. 왜냐하면 기대가 너무 커져버렸기 때문이죠. 스님에게 특별히 문제 있어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스님의 삶이란 여러분과 별 차이 없는 ‘100’이라는 수에 해당하는데 여러분은 텔레비전 화면으로 보듯 연예인 보듯이 보기 때문에 한 ‘200’쯤 되는 줄 알고 착각하거든요. 그러니 실제로 살아보면 두 숫자 사이에서 실망하게 되는 거예요.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이죠.

 

10년 동안 혼자 좋아하는 마음을 품고 있었으니 상대에 대한 기대치가 얼마나 높겠어요. 그 기대치를 상대는 결코 채워줄 수 없어요. 그래서 짝사랑 상대와는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아요. 죽을 때까지 그냥 짝사랑만 계속하면 그 자체가 신앙처럼 나에게 행복으로 자리 잡을 겁니다. 누군가를 짝사랑하면서 항상 좋은 행동, 좋은 마음, 좋은 생각을 할 테니 얼마나 좋아요. 혼자서 상대를 생각만 해도 기쁘잖아요? 이렇게 생각하는 게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보다 훨씬 좋아요.

 

- 질문자 : 네. 감사합니다.

 

그냥 짝사랑만 하라고 대답했을 때 너무 잔인한 처방이 아닌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질문한 사람이 어떻게 마음을 먹는 것이 행복에 이르는 길인지 마음의 원리를 명쾌하게 설명을 해주니 절로 수긍이 갔습니다. 마음의 원리를 듣고 보니 ‘아, 그럴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1,2년만 사귀고 결혼해도 상대에 대한 기대가 높은데, 10년을 짝사랑 했으니 얼마나 기대치가 높겠습니까. 이것이 가져올 화를 지적해 준 것입니다. 아주 명쾌했습니다. 특히 “사랑이 미움이 되고 원망이 되는 이유는 내가 준 사랑을 돌려받으려 하기 때문이다”는 말씀이 제 머리둥치를 전광석화처럼 때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본전을 찾고 계산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괴롭다... 정말 공감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면 아래의 view 추천 단추를 꼭 눌러주세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hopeplanner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