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100회 강연으로 다시한번 국민 여러분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고민 가득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법륜스님은 명쾌하게 답변합니다. 2시간 동안의 강연이 끝나면 청중들은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즉문즉설 강연장의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남편이 아이들을 버리고 돈 2천만원을 들고 집을 나가버렸다면 아내로서 얼마나 절망적일까요. 그 원망심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겁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없다는 사실이 상처가 될 수 있어 내심 신경이 쓰일 것입니다. 이런 답답함을 호소하는 한 여성의 질문에 법륜스님이 즉문즉설로 답했습니다.

 

 

질문한 여성분의 얼굴 표정이 점점 밝아지는 과정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 질문자 : 제 남편은 결혼하기 전에도 학벌, 직업, 본인 생일까지 모두 속일 정도로 거짓말을 잘하는 성격이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지 생각하고 결혼해서 성실하게 살면 될 것이라 믿고 모든 것을 덮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가 5살, 3살 때 남편이 전 재산 2000만원과 옷을 모두 가지고 아무 말도 없이 가출을 했습니다. 8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이들도 초등학교 6학년, 4학년이 되었습니다. 지금 아이들은 학교생활도 잘하고 밥도 잘 먹고 예쁘게 잘 크고 있습니다. 아이 둘을 혼자 키우고 있지만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한테 아빠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지은 업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고 제가 고스란히 받고 끊을 수 있는지 답을 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법륜스님 : 혼자 산다고 고생하셨어요. 남편은 그 이후에 연락이 없어요? 이혼은 서류상 됐어요?

 

- 질문자 : 네, 소식이 없습니다. 이혼은 서류상 됐습니다.

 

- 법륜스님 : 다행이네요. 살만해졌는데 또 돈 뜯으러 오면 큰일인데...

 

어차피 지나간 일이예요. 그렇죠? 남편이 학벌이고 뭐고 속인 것은 나쁘게 생각하면 나쁜 놈이지만 그 사람이 속인 이유는 자기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속였을 것 아니에요? 다 사실대로 말했으면 자기가 그 남자 선택 안했을 거 아니에요? 그 남자 생각은 ‘사실대로 다 밝히면 이 여자가 나하고 결혼 안 하겠다’ 이런 생각이 있었겠죠. 자기하고 결혼하고 싶어서 숨긴 거예요. 얼마나 결혼하고 싶으면 그렇게 거짓말까지 해서 결혼을 했겠어요. 그러니까 가엾이 생각할 수도 있지요.

 

‘아이고 나하고 결혼이 얼마나 하고 싶었으면 저렇게 온갖 것을 다 속여서 나하고 결혼하고 싶었을까.’

 

첫째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그래서 결혼해서 아기 둘 낳았잖아요. 그런데 요즘 프랑스 같은 데는 여자가 결혼 안 하고도 혼자 아기 낳아서 키우고 싶다면, 할 수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정자 은행에 가서 정자를 돈 주고 사와서 인공 수정을 하면 아기를 갖게 되거든요. 그때 정자 은행에 가서 정자 빌리려면 돈이 드나요? 안 드나요? 돈이 많이 듭니다. 그런데 자기는 지금 정자를 공짜로 빌렸잖아요. (청중 웃음)

 

그래서 지금 아기를 둘을 낳았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계속 나하고 살면서 거짓말 하고 그러면 자기도 힘들고 애들한테도 나쁜 영향을 줄 텐데, 이 남자가 정자만 빌려주고 가버렸잖아요. 누가 이익이에요?

 

- 질문자 : 제가 이익입니다. (환하게 웃음)

 

- 법륜스님 : 이익이죠. 그러면 그 정도 값어치로 2000만원 지불한 것은 괜찮나요? 안 괜찮나요?

 

- 질문자 : 네. 저는 값싸게 한 거네요. (환하게 웃음)

 

- 법륜스님 : 싸게 했어요. 거기다 재미도 받고 그랬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서 탁 놓아버려야 돼요. 미련을 갖지 말고 놓아버려야 된다.

 

아이들에게 아빠 없는 상처를 물려줬다 했는데 그것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빠가 없는 것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게 아닙니다. 내가 남편이 없어서 외로워하거나 힘들어하기 때문에 그것이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줘서 결과적으로는 아빠 없기 때문에 애들이 문제다 이런 일이 생기는 거예요. 직접적인 남편 문제는 아니다 이 말이에요.

 

다시 말하면, 자기가 정자은행에 가서 정자를 빌려와서 아기를 낳았다 할 때는 여자가 남자 없음에 대한 무슨 허전함이나 부족함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전혀 없죠. 아기를 키울 때 아빠가 없어도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아빠가 없어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기 엄마인 아내가 남편이 없기 때문에 살기 힘들어한 그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줘서 아이에게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남편이 매일 술 먹고 들어와서 술주정을 해서 우리 아이들이 나빠진 게 아니고, 남편이 술을 먹고 들어와서 술주정을 하니까 아기 엄마가 힘들다. 아기 엄마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나빠진다 이 말이에요. 술을 먹고 남편이 와서 주정을 좀 하더라도 아기 엄마가 “아이고, 여보. 오늘 술 드셨네. 무슨 얘기 해 주시려고 그래요? 나한테 얘기 좀 오늘 해 주세요.” 이렇게 주정을 주정이라고 안 여기고 얘기를 들어주고 등 두드려서 재우면 남편은 술주정을 해도 아이들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다. 남편의 행위가 아기 엄마에게 투영이 돼서 아이들에게로 반사가 되는 것이지 직접 가는 게 아니다 이 말이에요. 자기만 지금 혼자 사는 것에 대해 떳떳하면 아이들한테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애들이 “아빠는 어디 갔어?” 이럴 때 자꾸 자기가 마음이 쪼그라드는 거예요. 뭐라고 대답해야지 이렇게. 자기가 콤플렉스를 느끼니까 아이들도 아빠 없음에 대해서 콤플렉스를 느끼는 거예요. 그러니까 어릴 때는 “아빠 어디 갔어?” 하면 “아빠, 외국에 갔어” 이렇게 해서 어느 정도 키우세요. 그 다음에 이제 어느 정도 사춘기가 되면 아이들과 얘기하면 되죠. “사실은 아빠가 엄마하고 헤어졌다” 이렇게 사실을 알려요. 엄마가 거기에 아무런 콤플렉스 없이 웃으면서 아이들한테 얘기해 주면 아이들은 약간 충격을 받아도 큰 문제가 안 돼요. 그런데 아빠 얘기만 꺼내면 감정을 쏟아서 울컥해가면서 “너희 아빠가 결혼 몇 년 만에 너희 낳고 돈 가지고 짐 보따리 싸서 도망을 갔다, 내가 그래서 이 고생 하고 너희 키웠다” 이렇게 되면 아이들에게 아빠는 나쁜 놈이 되죠. 그러면 아이들한테 상처로 남게 됩니다. 아빠에 대한 미움, 나아가서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까지 복합적인 상처가 남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지금 떳떳하게 살아야 돼요. 남자가 그리우면 그냥 결혼해 버리면 돼요. ‘아이들 때문에 결혼하면 안 돼’ 이런 생각은 잘못된 거예요. 자기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면 아이들 다 좋아져요. 두 아이가 지금 자기가 사는 데 있어서 좋아요? 안 좋아요? 좋지요. 두 아이는 남편이 나한테 준 뭐다?

 

- 질문자 : 선물입니다.

 

- 법륜스님 : ‘그 인간이 좀 문제가 있었지만 선물은 제대로 주고 갔다’ 이렇게 생각을 하세요. 아이들한테도 아빠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 주면 아이들은 아무 문제가 없어요. 그런데 자기가 그렇게 잘 안 되지요. 지금은 이렇게 “예” 해도 마음은 그렇게 안 된다. ‘그 인간이 결혼하기 전에도 속여 먹더니 결혼하고도 속여 먹고...’ 자꾸 이런 생각이 마음에 남아있다. 상처가 남아있다. 그래서 매일 108배 절을 하면서 되내이세요.

 

‘여보 고맙습니다. 우리한테 아무런 피해도 안 주고 이렇게 좋은 두 아이를 선물로 주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 기도를 하면 아이들은 전혀 문제가 없어요. 선물 주고 갔다고 감사기도를 하세요. 

 

- 질문자 : 감사합니다.

 

질문자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청중들로 하여금 큰 박수와 감동을 불러왔습니다. 남편이 두 아이를 버리고 2천만원 들고 도망을 갔다. 어찌보면 너무나 답답하고 괴로운 상황일 수 밖에 없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행복할 수가 있다고 법륜스님은 강조합니다. 좌절하고 한탄하고만 있을 것이냐, 나에게 주어진 이 상황을 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냐.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남편을 탓하고만 있으면 아이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지만, 남편이 두 아이라는 좋은 선물을 주고 갔다고 생각하면 아이들에게도 아빠 없음에 대한 상처를 전혀 안 줄 수 있다. 단순한 임기응변식 처방이 아니라 참으로 명쾌하고 지혜로운 답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질문할 때는 무겁고 우울한 표정의 질문자가 답변을 듣고 나서는 활짝 웃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이 가진 치유의 힘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100회 강연은 6월18일까지 전국 시군구를 찾아가며 계속됩니다. 강연장에 직접 오셔서 고민도 질문하시고 즉문즉설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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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이 강의하는 ‘불교대학’이 전국에서 개강합니다. 법륜스님이 수십년 공부한 내용을 엑기스만 뽑아 놓은 프로그램입니다. 이건 제가 보증을 할께요. 제가 들었던 강연 중에 최고였다고 자부합니다. 하기 전에는 망설여지지만 해보면 ‘아, 정말 잘했다’ 하시며 기뻐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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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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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ongu.net/ BlogIcon 미디어몽구 2013.03.31 08: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가 없어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기 엄마인 아내가 남편이 없기 때문에 살기 힘들어한 그것이 아이에게 영향을 줘서
    아이에게 나쁜 결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정말 깊이있는 말씀이네요.
    근본적인 해결책을 짚어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잘 읽고 스크랩해 갑니다.

    • Favicon of http://hopeplanner.tistory.com BlogIcon hopeplanner 2013.03.31 09: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그 부분에서 깊은 지혜를 느꼈습니다.
      마음의 원리를 깊이 연구하고
      수많은 상담을 한 결과로 얻어진 지혜일 겁니다.
      특히 질문자가 스님의 답변을 듣고
      얼굴이 환하게 바뀌어가는 과정이 더욱 감동이었습니다.

  2. 2013.03.31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3. BlogIcon 1231 2013.04.04 10: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답변보다 소름돋습니다. 현명한대처입니다

  4. BlogIcon 스치듯안녕 2013.04.04 15: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희망플래너님 블로그를 알게되서 법륜스님의 좋은 말씀도 알게 되었어요. 꾸준히 업데이트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올려주신 글들로 인해 제 자신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이렇게 블로그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주시는 플래너님, 복받으실 거예요~!

  5. BlogIcon 이주혁 2014.10.08 1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빠 없이 자랐는데 개소리네요 ^^

  6. BlogIcon SKINHEAD 2015.06.15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국 엄마의 편에 서서 아이의 생각과 맘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배려가 없는 연설이었군요,,부모의 위안만이 아이의 빈자리를 충족 시킬 수 없습니다. 한쪽의 존재가 없다는 사실 만으로 여러층의 아이들의 충격과 배신감의 강도가 틀려지니깐요,,

  7. 엄마 2016.12.03 00: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자는 남편이 제 역할을 못해도 아이들을 위해 웃으면서 살아야 하고 득도한 부처처럼 살아야 하는거군요.

  8. 할말없네 2016.12.15 2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깊은지혜? 니들이 얻는 깊은지혜가 애비없는 자식들은 깊은흉터다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지워지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