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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대선 후 우리가 할 일은? 법륜스님의 힐링 답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 당선된 사람들은 좋아서 펄쩍 펄쩍 뛰며 기뻐하는 모습이 언론에 비춰졌고, 지지하던 사람들이 안 된 사람들은 실의에 빠져 ‘멘붕’ 상태에 빠졌다.

 

멘붕 상태에 빠진 많은 사람들로부터 트위터를 비롯 sns를 통해 좌절감이 분출했고, 그 중에 많은 사람들은 그동안 즉문즉설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해 온 법륜스님을 찾았다. ‘대선올레tv’를 통해 이번 대선을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로 생중계해 온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법륜스님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대선 힐링올레’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소식이 오늘 아침 법륜스님에게 곧바로 전해졌고, 방금 전 동지법회(오늘은 동지일) 법문을 하고 있던 법륜스님이 법문 하는 중에 이런 제안이 있었다며 곧바로 화답했다. 법륜스님의 치유법은 명쾌했다.  

 

 

“오늘 어떤 뉴스에서 멘붕 상태에 빠진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서 이럴 때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되는지 얘기를 해주십사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방에 계신 어떤 스님들도 멘붕에 빠졌다고 연락이 왔어요. 하하하.”

 

법륜스님이 활짝 웃으며 멘붕 치료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새 대통령은 자신을 반대했던 쪽의 훌륭한 인재, 정책 과감히 포용해야

 

먼저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국정에 임해야 하는지부터 말했다. 

 

“새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때 까지는 자신을 지지해준 사람들에 의해서 대통령이 되었죠. 지지해준 사람들이 참 고맙게 느껴지겠죠. 그러나 대통령이 된 이후에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니까 반대한 사람들의 대통령이기도 합니다. 모든 국민의 대통령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을 향해서 정치를 해야 합니다. 반대하는 쪽에 훌륭한 인재가 있다면 대한민국의 인재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하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정책 가운데 좋은 정책이 있다면 그 정책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국민들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여서 통합된 대한민국으로 이끌어야 합니다. 진 쪽에서 마음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더 위로하고 격려를 해줘야 합니다.”

 

박근혜 당선자에겐 이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반대했던 사람들까지도 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대했던 사람들 포용해내지 못하면 6개월 못가서 리더십에 타격

 

그러면서 만약 포용해내지 못하면 6개월도 못가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당 안에서도 자기 계파만 득세를 시키게 되면 당내 내분이 일어나게 되고, 자기 당 사람만 채용을 하게 되면 반대 당에서 곧 반대가 일어나게 됩니다. 자기 계파 사람들이 공로는 제일 크지만 가능하면 뒤로 밀쳐놓고, 또 자기 당 사람들도 약간 좀 뒤로 놓고, 오히려 반대 진영의 사람들을 잘 위로할 때 좋은 대통령이 됩니다. 안 그러면 지금 49 대 51 상태이기 때문에 6개월도 못가서 반대가 득세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어디 있습니까? 중간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은 이쪽에 갔고 어떤 사람은 저쪽에 갔는데, 이 사람들은 하는 모습을 보고 금방 마음이 바뀌어요. 이 사람 좋아서 이 사람 찍고 저 사람 좋아서 저 사람 찍은 사람이 있는 반면에, 이쪽도 싫고 저쪽도 싫은데 이쪽이 더 싫어서 저쪽을 찍고 저쪽이 더 싫어서 이쪽을 찍은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 사람들은 조금만 잘못하면 마음이 옮겨가 버리기 때문에 6개월도 못가서 반대 세력의 비율이 더 높아집니다.

 
 그래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새로운 대통령이 된 사람은 항상 ‘자신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지 한 정당 한 계파의 대통령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갖고 정치를 하면 잘 할 수가 있습니다.”

 

현재는 49 대 51 상태이기 때문에 한 정당 또는 한 계파에 치우치면 중간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이 언제든지 돌아설 수 있다는 지적에 청중들이 크게 공감했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안되었더라도 이미 뽑힌 대통령을 계속 욕하면 안돼.

 

하지만, 법륜스님은 지도자 뿐만 아니라 국민들 또한 마음을 올바르게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자칫 잘못하여 감정에 사로잡혀 있으면 더 큰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국민 여러분들도 생각을 바꾸셔야 되요. 뽑을 때는 나는 이 사람이 좋다, 나는 저 사람이 좋다 하고 선거를 했죠. 그러나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안 되었더라도 이미 뽑힌 대통령을 계속 욕하면 안 됩니다. 이미 뽑혔으면 이제는 그 분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 지지를 해줘야 합니다. 앞으로 5년 우리나라를 이끌 사람이니까요. ‘너희들 대통령이지 우리 대통령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대통령입니다.”

 

당선자도 반대쪽을 포용해야 하지만, 국민들 또한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안 되었다 하더라도 그 분이 새 대통령이 되었으니 인정하고 지지해야 함을 분명히 했다.

 

꼴보기 싫다고 무조건 반대하기 보단 '정책'을 잘못한 것에 대해 비판해야

 

그러면서도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하는데, 비판할 때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반대파에 있던 대통령이기 때문에 내가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반대든 찬성이든 떠나서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 되었으니, ‘정책’을 잘못한 것에 대해 반대를 해야 합니다. 비판을 하더라도 정책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또는 남북관계를 잘못 풀기 때문에 비판해야 합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올바르지 않다면 내가 지지하는 대통령이라도 비판을 해야 됩니다. 


 그런 관점에서 비판을 해야지 내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매사에 무조건 꼴 보기 싫다’ 이렇게 반대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또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잘못함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지지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지금은 내가 지지해주던 사람이든 안 해주던 사람이든 관계없이 이미 한 표라도 더 얻어서 승패가 결정되었다면, 바로 승복을 하고 축하해주고 우리나라를 잘 이끌도록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이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서 제대로 못하면, 약속한 것을 안 지키면, 내가 지지해주던 사람이었더라도 비판을 해야 합니다.”

 

선거 전까지 나의 지지여부에 연연하지 말고 약속을 지키는지 정책이 올바른지 하는 관점에서 비판해야 한다는 말에 많은 청중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법륜스님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사심에 끄달리지 말고 항상 공심으로 임해야 됩니다.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새로 뽑힌 대통령이 지난 정부의 부족한 것들을 보완해서 나라를 잘 이끌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는 일이지, 어디 앉으면 욕이나 하고 (청중 웃음) 이렇게 하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닙니다.”

 

어디 앉으면 욕이나 한다는 말에 청중들이 웃음을 빵 터뜨렸다. 멘붕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이 술을 먹거나 자조하는 모습들을 어제 오늘 자주 지켜볼 수 있었는데, 법륜스님의 이 말은 큰 경책이 되었다.

 

대통령도 찬성 반대를 다 아우러야 되지만 국민들도 찬성 반대를 떠나서 지도자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메시지가 깊이있게 다가왔다. 비판은 잘못한 것을 갖고 비판해야지 싫으니까 무조건 반대하는 입장은 사적인 감정에 불과한 것이었음을 자각할 수 있었다. 공적인 마음을 갖고 공사를 분명히 해야 되겠단 지혜를 배울 수 있었다.

 

우리가 늘 염원해야 하는 것은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행복한 그런 세상 아닐까. 그런 세상을 만들고자 정당이 있는 것이고 정치가 존재하는 것.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새 지도자도 제 역할을 해야겠지만, 국민들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마음을 갖고 함께해 나가야 할 것 같다.

 

덧붙여 책 3권 추천드립니다. 우리 사회의 복잡한 '쟁점'들에 대한 법륜스님의 명쾌한 해법이 담겨 있는 '쟁점을 파하다' 와 법륜스님의 대한민국 미래 100년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는 '새로운 100년', 그리고 이렇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원리가 담겨 있는 '금강경' 이라는 책입니다. 일독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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