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법륜스님 즉문즉설

법륜스님 “불평 말고 투표하여 세상을 올바르게”

 

 

새벽 6:00. 경북 문경시 가은읍 제2투표소의 문이 처음으로 열리는 순간. 아직 해가 뜨지 않은 깜깜한 새벽. 가장 첫 번째로 법륜스님이 들어섰다. 오늘 12월19일은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날, 투표를 하기 위해서다.

 

법륜스님은 주소지인 경북 문경 가은읍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서울 서초동 정토회관에서 새벽 3시30분에 출발했다. 2시간 30분 동안 차를 타고 달려가 6시 정각에 투표소에 도착했다. 첫 번째로 투표하는 모습에서 투표에 임하는 간절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법륜스님은 지난3월 출간한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의 대담집 '새로운 100년'에서 "2012년은 통일한국의 미래 100년을 여는 첫해가 될 것"이라 말했었다. 그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임무를 수행하게 될 사람이 대통령이니만큼 오늘 대통령 선거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할 수 있겠다.

 

법륜스님은 투표를 마치고 나와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주권을 가진 국민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세상이 잘못되었다고 불평불만만 하지 말고 주인으로서 투표하여 세상을 올바르게 바꿉시다.

 

2013년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대한민국이 평화와 통일로 갈 수 있도록, 양극화 해소되어 국민이 행복할 수 있는 공정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한 사람도 빠짐없이 투표합시다.”

 

법륜스님은 2012년 한해 동안 희망세상만들기 300회 연속 강연이라는 대장정을 진행했다. 이 투표독려 메세지는 사실 법륜스님이 지난 2월부터 300회 강연을 해오며 매 강연 때마다 참석한 청중들에게 강조한 메세지다. 강연 참가자 21만명, 강연 지역 전국 251개 지자체 모두.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후보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투표 독려' 운동을 해온 셈이다.

 

강연은 대부분 인생의 고민을 상담하는 즉문즉설로 진행되었으나 매 강연 말미에 법륜스님은 항상 '10가지 희망실천'을 대중들이 실천하도록 격려했다. 그 중 10번째 희망실천이 바로 '나라의 주인으로서 꼭 투표하겠습니다' 이다. 그 내용 전문을 함께 싣는다.

 

이 글 읽으시는 모든 분들, 지금 투표장으로 달려가시길.
이미 투표하고 오신 모든 분들, 이 글을 아직 투표 안 한 지인들에게 널리 전해주시길...

 

나라의 주인으로서 꼭 투표하겠습니다 – 법륜스님 발언 전문
 
우리나라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공화국'이란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나라의 최고 지도자를 국민들이 선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인의 권리 행사를 잘 하지 않습니다. 주인 의식이 부족한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 마음속에는 권력자에게 늘 복종해온 관습이 남아 있어 우리에게 주어진 권한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에 선출된 공직자는 국민이 임명하는 머슴입니다. 머슴이 잘못하면 교체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좋은 머슴을 뽑아야 됩니다. 국민이 주인 행세를 잘해야 됩니다.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건 다 국민 책임입니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과제가 여럿 있습니다. 청년들 일자리문제, 주택문제, 육아문제, 노인들 노후보장문제, 의료보장, 실업보장, 교육문제 들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 이유는 국가의 돈이 제대로 쓰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 우선 공정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사회가 되려면 균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과정, 공평한 평가가 내려져야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 내부적 개혁이 굉장히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국가 지도자가 이것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우리도 이걸 알고 이렇게 국가를 개혁할 지도자를 뽑아야 됩니다.

 

다음으로는 우리 민족의 문제로 볼 때 지금 제일 위험한 게 남북간의 갈등입니다. 문제 있는 북한을 버릇고치는 게 핵심이냐, 관리를 잘해서 분쟁이 안 일어나도록 하는 게 목적인가 분명해야 합니다. 지도자라면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됩니다. 평화를 잘 관리해 내야 됩니다. 나아가 우리 민족의 비전을 만들려면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통일을 해야 동북아시아의 변화된 정세 속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됩니다.

 

국가 지도자의 도덕성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 번 선출해 놨다고 방치해선 안 되고 그 권력을 끊임없이 감시하면서 계속 문제 제기를 해야 됩니다.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서 우리가 이 나라와 민족에 대한 책임의식을 가져줘야 됩니다.

 

내가 어떡하느냐에 따라서 이 나라가 살기 좋은 나라가 되기도 하고 갈등 있는 나라가 되기도 합니다. 우리가 어떡하느냐에 따라서 남북간에 화해와 협력, 통일로 갈 수도 있고, 분쟁과 갈등, 전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어떡하느냐에 따라서 환경을 보존하며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도 있고 인간이 공멸하는 환경파괴로 갈 수도 있습니다. 내가, 나부터 책임의식이 있어야 됩니다. 나라의 주인으로서 꼭 투표를 해서 그런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