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현상’은 100년 만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새로운 변화의 기회를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열기가 이처럼 많이 모이기는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제 평생에 이런 풍경을 다시 접할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이 앞으로 새로운 100년을 열어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대적 과제로 ‘통일’을 꼽고 있습니다. 이런 국민적 열망과 남북의 통일이 함께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2012년 12월 19일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3명의 대선 후보 중에 과연 누가 ‘통일’ 이라고 하는 시대적 과제를 명확히 인식하고 ‘통일을 염두에 둔 국가 혁신’을 이뤄낼 수 있을까요? 제가 이번 대선을 바라보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대선에 관한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장 큰 이슈는 야권 단일화입니다. 문재인이냐 안철수냐 갑론을박이 첨예합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를 무척 좋아합니다. 그의 인간적인 매력에 큰 호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를 둘러싼 주변 세력을 살펴봐야 합니다. ‘친노’라고 불리우는 기득권 세력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개혁이 더딜 수밖에 없습니다.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해 반감이 존재합니다. 노정권 당시 왕수석을 지냈던 문재인 후보에게는 노무현 정권의 실정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문 후보는 표의 확장성에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친노 이미지에 갇힌 문 후보는 박근혜 후보에게도 공격당할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많습니다. 

 

▲ 안철수 무소속 대통령 후보가 28일 오후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2 서울 북페스티벌'을 방문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출처 : 진심캠프)

 

▲ 인하대 초청 강연, 환호하는 학생들에게 손을 들어 화답하는 안철수(출처 : 진심캠프)

 

‘안철수 현상’에 주목해야 합니다. 무소속 후보에게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걸고 있는 이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도 대단히 특이한 현상입니다. ‘안철수 현상’은 이런 국민의 요구를 안철수 후보가 대변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결국 국민의 힘으로 정치 혁신을 이뤄나가게 하는 불쑤시게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민주당 쪽에서 지난 4월 총선 때부터 일관되게 주장해 온 논리는 ‘정권 교체’ 였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넘어선 정치 개혁을 원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개인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습니다. 나라를 새롭게 변화시키고자 하는 국민의 열기가 안철수라는 인물에게 모여 있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참신한 안철수와 만나 새로운 변화를 꿈꾸게 된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철수 개인보다는 ‘안철수 현상’을 통해 국민의 힘으로 새로운 정치적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한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가 가능한 국면이 만들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국민들의 열기를 모을 수 있는 건 10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기회입니다.

 

제 평생을 놓고서 다시 이런 기회가 올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더 간절합니다. 국민의 요구를 업고 안철수 후보가 있고, 그가 철근의 역할을 해준다면 국민들이 모레와 시멘트가 되어주어서 단단한 콘크리트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 측은 단일화 경선만 생각하고 12월19일 대선 승리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대선 승리를 생각하면 박근혜에게 더 큰 경쟁력을 확보한 사람으로 단일화가 되어야 하는데, 단일화만 되면 정권 교체가 가능하다는 논리만 반복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단일화만 되면 이길 수 있다, ‘단일화 착시효과’라고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 후보가 무소속 대통령이라 불안정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께 저는 이렇게 묻고 싶습니다.

 

“과연 정당 소속 대통령들은 국정운영을 그동안 잘 했나요?” 

 

이미 국민이 무소속 후보를 30% 가량 1년이 넘도록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30%나 되는 국민이 무소속 후보를 선택한다는 겁니다. 국민의 요구가 이러한데, 대통령이 무소속이여서 되겠느냐 하는 반론은 국민들의 이런 요구를 무시하는 발언입니다. 국민의 요구는 “새판을 짜라” 이겁니다.

 

▲ 10.13~14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캡쳐 화면)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이 되면, 여권과 야권에서 좋은 사람들을 다 데려와서 쓰면 됩니다. 오히려 무소속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협치’를 기초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고 국정 혁신에 드라이브를 걸면 훨씬 더 나은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도 걸어가 보지 않은 새로운 도전이기에 불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혁신은 언제나 용기 있는 도전 속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에는 다시 새누리당 vs 민주당 이라는 옛날 프레임으로 돌아가겠지요. 문재인 후보가 나쁘다는 이야기가 절대 아닙니다. 그가 기반하고 있는 정치 세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새누리당 vs 민주당 프레임에서는 또다시 물고 차고 정쟁하는 몸싸움 정치판이 또다시 재현될 수 밖에 없습니다. 새누리당이 자유선진당과 합당하면서 과반수 이상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힘으로 이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감정을 떠나서 누가 통합의 리더십으로 이 국면을 돌파해나갈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합니다. 대화와 포용이라는 관점에서 무소속인 안철수 후보가 더 적임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을 주장하는 분들에게 묻습니다.

 

첫째, 정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 후보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실재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국민의 30%나 되는 사람들이 말이죠. 이걸 어떻게 볼 건가요?

 

둘째, 지금까지 정당 후보가 수차례 당선되었지만, 과연 성공적이었나요? 오히려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 결과로 지금 국민들은 무소속 후보에게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셋째,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합니다. 새 술은 새 푸대에 담아야 합니다. 한 인간도 그동안 굳혀 온 습관을 바꾸려면 엄청 힘이 드는데, 기득권 세력들이 그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를 만들어내기란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새로운 정치를 원한다면 새판을 짜야 한다는 겁니다. 

 

넷째,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어도 새누리당이 다수당이기 때문에 문재인 후보가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고 보여 집니다.

 

다섯째, 오히려 양당을 조정할 수 있는 건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더 유리합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서로 적대적인 관계입니다. 다음 정권이 만약 새누리당 vs 민주당 구도로 간다면 또다시 싸우는 정치판으로 돌아갑니다. 국민들은 싸우는 정치는 싫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협의하고 대화하는 정치를 원하고 있습니다. 통일, 외교, 안보, 국방은 대통령이 강력하게 집권해 가야겠지만, 국내 문제만큼은 합의와 대화를 통해 만들어 가줄 것을 국민들은 원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새누리당 vs 민주당과의 싸움이 되겠지만,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면 기득권 vs 국민과의 한판 싸움이 될 것입니다.

 

안정이냐 불안정이냐 논할 것이 아니라 낡음이냐 새로움이냐를 논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정치를 후퇴시킨 낡은 기득권 세력은 역사의 뒤안길에 이제 물러나야 합니다. 국민들은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미래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조장하는 낡은 프레임에 더 이상 갇히지 말고 이제는 새로운 변화를 국민들의 힘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때라고 봅니다.

 

각자 누구를 지지하느냐 생각은 모두 다를 수 있습니다.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본 것입니다. 반론이 있으면 언제든지 제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활발한 토론과 대화가 더 나은 한국 정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댓글로 생각을 표현해 주세요. 함께 대화를 나눠보고 싶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Posted by hopeplanner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혜향 2012.10.29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개인적으로 문재인 후보의 인격이나 사람됨됨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안철수냐 문재인이냐 아직 정하지 못하고 지켜보기로 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명쾌해지네요. 인간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것과는 별개로 정치인은 그가 선 자리와 정치적 패러다임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요. 제 안에서도 확실하게 정리가 되네요.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국민의 뜻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쪽으로 단일화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2. BlogIcon 40대주부 2012.10.29 09:5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저두..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어느때 보다도 큽니다.. 꼭 안후보가 되어 뭔가 정치개혁이 혁신적으로일어나길 바랍니다. 문재인 후보도 좋은 분이지만.. 님과 같이 양당진영의 논리에 국민은 너무나 지쳐 있습니다..

  3. BlogIcon 철수사랑 2012.10.29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정말 완전 공감하는 글 써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번에 안후보님 놓치면...한국 선진정치 기회 다시는 못옵니다
    절대 놓치면 안되요 이분,,

  4. BlogIcon 린엘 2012.10.29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네 맞습니다 우리 진심된 마음으로 나라를 위해서 단결합시다

  5. BlogIcon 리치 2012.10.29 10: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하시고 참신하신 의견입니다.
    문후보님이 훌륭하시지요. 그러나 모바일투표과정에서 정정당당하지 않은 부분은 민의를 모으기에는 께름직합니다. 안후보님개인은 무엇이 부족해서 후보가 된 것이 아닌 만큼 국민들의 마음 듣기가 더 수월 한 심리겠지요 안후보님 눈빛에 착함에 포장 된 강함이 보입니다 바른정치 하실겁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6. Favicon of http://twitter.com/gho04 BlogIcon gho04 2012.10.29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말이요~ 앞으로 이런 후보 없을거예요....

  7. Favicon of http://twitter.com/gho04 BlogIcon gho04 2012.10.29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아들의 미래를 안후보에게 맞기고 싶어요...대학생 친구들이 왜 지지하나 했더니 수많은 실제경험이 여기저기 두루 쓰일거라 지지한다네요...맞는 말이죠.. 선생님도 해보셨고 의사쌤도 해보셨고 기업도 해보셨으니..각계각층의 말을 그동안 얼마나 접하셨겠어요..또 그걸 못뿌리쳐 가시밭길 들어오신걸테구요..기존 정치인은 안후보님의 스타일이 정말 적응 안될거예요..그러니 우리가 힘이 되드려야겠죠..선거가 축제이고 싶어요..안후보님 홧팅~~

  8. 오성근 2012.10.29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준길이형

    이글 한번 참고 바랍니다.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21029094752&section=01&t1=n

  9. Favicon of http://ert@naver.com BlogIcon 정당성이없다 2012.10.29 15: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은 일제시대도 아니고 독재시대도 아닙니다
    일제시대라면 민족주의 독립세력과 사회주의독립세력이 힘을 합해 일본에 투쟁하는것은 당연한것이고
    독재시대라면 김영삼씨의 상도동계와 김대중씨의 동교동계가 힘을 합쳐 독재정권타도에 나서는것은 국민이 이해하지만 지금은 일제시대도 아니고 독재시대도 아닌데 왜들 단일화를 못해서 안달인지 정말 해괴합니다
    그분들이 아직도 일제시대나 독재시대로 착각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요 ?
    그렇다면 과거와 현재를 분간하지 못하는 그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기는 것은 정말 위험하지 않을까요 ?

  10. 적은길 2012.10.30 07: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 자신이 확신이 안 드네요...
    새청지 한다고 했을때 가뜩이나 정치에 대한 경험은 없지만 최고의 학부와 경험을 가진사람으로써 안철수 자신이 충분히 자기고민과 철학이 있었으리라 생각했는데...우습겠지만 제가 보기엔 사회전반에 대한 고민의 깊이가 별루다란 생각이 드네요....
    시장바닥 얼굴 디미는건 반으로 줄이고 정책에 대해 좀더 촘촘하게 나왔으면 합니다...
    정말 백년에 한번의 기회라면...
    PS. 노대통령때 비서실장한게 이명박정부에서 줄줄이 여러 위원회 했던 것보다 단점이 되는지는 잘 이해가...

  11. Favicon of http://arthurjung.tistory.com BlogIcon Arthur Jung 2012.10.30 1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개인적인 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어쨌든 두 분 중에 한 명을 선택하는 건 행복한 고민입니다..
    11월 25일 이전에 무사히 단일화가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12. BlogIcon 무거운 마음 2012.10.30 11: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이 되면, 여권과 야권에서 좋은 사람들을 다 데려와서 쓰면 됩니다. 오히려 무소속이기 때문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협치’를 기초로 국정을 운영해 나갈 수 있습니다."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닌가요. 위험부담이 크다고 봅니다. 국회의원들이 따라오지 않으며 어떻게 할 것인가요. 국민들이 압력을 가할 것이다? 그런 직접 민주주의가 가능한가요. 국민 대다수 여론을 어떤 식으로 수렴할 것인가요. 지금 하듯이 여론조사로 할 건가요?

  13. 맞아요 2012.10.30 15: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일은 쉽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죠.
    국민들의 목소리가 모아졌으면 좋겠네요.
    상식적인 이야기를 꿈같은 소리 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지만 그 외에
    많은 분들이 상식적인 세상을 바라고 있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14. 달맞이넷 2012.10.30 22: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찰스왕자는 이번 대선에선 왕이 될 수 없다.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참패한다. 3자 대결로 완주하면 박그네 여왕 등극의 1등공신이 된다. 정녕 왕이 되고 싶은가? 지금 물러나면 된다. 차기는 당신 거다. 얼마나 쉬운 길인가? 최소비용으로 최고의 성과를 내고픈 사업가의 직관으로 내 말이 옳다는 걸 알거다.
    오늘 글은 혹시나 이 단순명쾌한 진리를 모르고 자꾸 완주하라고 충동질하는 찰스왕자의 가신들을 위해 쓴다.

    1.단일후보 안철수가 참패하는 이유
    대통령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특히 온갖 모순으로 가득 찬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을 꿈꾸는 자는 목숨을 내걸어야 한다. 박정희나 전두환도 목숨을 걸고 쿠데타를 했다. 김대중도 생사를 넘나들었다. 노무현도 임기 내에 죽을 수 있다는 각오로 청와대에 들어갔다 퇴임 후 끝내 돌아가셨다. 이명박의 운명도 마찬가지다. 목숨 걸고 사기치고 해쳐먹고 죽을 각오로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다. 그런데 순진한 찰스! 당신은 무엇을 걸었나? 대통령 선거판은 바둑판이 아니다. 온 국민의 삶과 나라와 민족의 미래가 결정되는 역사적 시공간이다.

    둘째,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려면 후보를 위해 시간과 돈을 바쳐가며 뛰어줄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한 자리 얻을 욕심으로 모여드는 부나방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아무 대가도 궁물도 바라지 않고 자기의 주변 사람을 투표장으로 끌고 나갈 자발적인 지지자를 말한다. 혹시나 단일화에 승리하면 민주당 조직이 그것을 해주리라 보는가? 민주당 국회의원의 반수 이상은 정권교체에 관심 없다. 왜 골치 아픈 여당의 국회의원을 하지? 더구나 세계적 경제위기와 이명박이 싸질러 논 똥 치우느라 욕먹을 게 뻔한 차기 정권에서 여당의원을? 그냥 야당하면서 정부 실정이나 까대고 TV 화면에 잘 나오나 모니터만 잘하면 되지. 이렇게 금뱃지에만 집착하는 의원이 데리고 있는 당원들이 정권교체에 선거운동에 열심일까? 그냥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지 한다. 이점은 새누리당도 마찬가지지만 대신 걔들은 실탄이 있다. 재벌을 거쳐 온갖 기득권 세력이 제공하는 초법적 돈지랄! 이게 있어서 새누리의 조직은 기본은 한다. 그런데 그네 공주에게는 아주 열성적인 지지자들이 덤으로 있다. 그것도 부왕인 박정희가 물려준 유산인데 사리분별 능력은 떨어지는데 아주 광적이라 무시할 수 없는 투표부대다.

    이들에 맞서 이길 수 있는 유력한 정치세력이 있다. 박사모가 천적이라며 아주 증오하는 사람들인데 전 인구의 적게 잡아 한 15% 정도 되는 이 사람들을 언론은 노빠라 칭한다. 내가 보기에 이 사람들은 정치의식과 정의감이 뛰어나고 열정도 뜨거워서 이들에게 인정받는 정치가라면 대통령의 꿈을 키워도 무방하다 본다. 이 정치세력 중에서 핵심 5% 정도는 정말 무서운 사람들이다. 이들은 김대중과 노무현이 남긴 유산으로 그 두 분의 유지를 받드는 정도가 가히 조선시대 대대로 정암 조광조를 따르던 사대부 선비들을 능가한다. 이들은 한번 통해서 필 받으면 10% 대의 지지율을 몇 달 사이에 50%로 끌어올리는 괴력난신이다.

    그런데 순진한 찰스! 무당파와 불신자만 찾아다니느라 이들의 마음을 얻는데 실패했다. 아니 오히려 이들이 싫어하는 언행을 일삼는 찰스 왕자의 가신들 때문에 왕자까지 미워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이래 가지고는 찰스의 대선승리는 난망하다. 찰스는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 절차탁마 하든지 아니면 무당파와 불신자를 자기의 열성 지지 세력으로 만들어 내야한다. 그러나 그것은 최소한 10년 이상의 공이 드는 지난한 과정이다. 매스컴이 키워준 환상적 이미지로는 결코 생성되지도 유지되지도 않는 것이 열성적 지지 세력이다. 쉽게 살아온 왕자라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앞으론 명심해야 할 것이다.

    셋째, 단일후보가 될 경우 찰스 왕자의 검증문제가 크게 부각된다.
    지난번 정준길 건은 이상하리 만큼 단발성으로 끝났다. 금태섭의 대응이 적절했고 민주당의 적극적 방어와 택시 드라이버의 증언이 터지면서 새누리의 후속타가 불발된 듯하다. 그리고 민주당 문재인의 광주경선 승리의 파급력을 축소하려는 공조의 의도도 있었던 듯하다. 3자 구도를 원하는 박그네 캠프의 어장관리다. 즉 문,안 어느 한 쪽으로 표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본선까지 3자 구도를 유지하려는 정치적 의도다. 그러나 단일후보 안철수의 경우는 다르다. 전선이 단일화 되면 박그네의 일점 포사격은 연사로 안철수의 본진에 포탄을 쏟아낼 거다. 문제는 지금 인터넷을 떠도는 온갖 안철수의 루머가 공중파를 타고 TV를 통해 안방에 쏟아질 경우 그의 주 지지층인 무당파와 정치 불신자들은 그 의혹의 사실 여부를 떠나 대거 기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거다. 그 외 호남과 정치적 관심층의 투표율엔 크게 영향이 없다 해도 이들도 적극적으로 주변에 투표권유를 할 동기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커진다. 그러면 안철수는 정동영 보다 더 낮은 득표를 할 것이다. 내가 어제 만난 안철수 측 인사에게 물었던 것 중 하나가 이 문제다. 황장수를 어떻게 할거냐고? 언론의 자유라며 무관심 무대응이란다. 정말 걱정스런 상황이다.

    넷째, 내가 안철수가 참패할거라고 보는 네 번째 이유는 그의 모순되고 뜬구름 잡는 공약 때문이다. 무당파와 정치 불신자의 수준에 딱 맞는 정책을 가지곤 당선이 불가능할뿐더러 당선된들 임기 첫날부터 혼돈지경에 빠져들게 된다. 이후에는 그의 부르죠아적 본성과 돈키호테적 감상주의가 상호충돌하여 좌충우돌 무면허 운전 솜씨에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다. 임기 초반을 만일 넘긴다면 그의 정책에 숨겨진 자본가적 본성이 전면화 될 것이다.

    지금까지 나온 그의 정책은 모순되는 듯하지만 한 가지 일관된 기조를 가진다. 대통령의 인사권 10분의 1로 축소, 국회의원 정원 단축과 중앙당의 해체 및 정당 국고보조금의 폐지와 이를 통해 남는 예산으로 복지에 활용 (이것이 그가 말하는 혁신을 통한 복지 재원의 마련의 구체적 사례가 아닌가 한다.) 이는 딱 정치적 불신자에게 던지는 인기 영합적 정책이라고 보여지는데 이런 정책을 정말 고대하는 세력은 따로 있으니 바로 독점재벌과 관료등 비선출직 권력자 들이다. 비선출직 권력! 그 중에 독점재벌과 수구언론, 사학재단 등 세습권력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게 바로 국민이 선출하는 선출권력(대통령과 입법부인 국회)의 권한의 축소다. 왜? 관리비용이 저렴해지거든! 그리고 간혹 노무현 같은 국민권력이 등장하면 정말 괴롭고 골치 아프거든.. 무식한 국민들이 기고만장해져서는 주인 노릇하려드는 꼴이라니..아 짜증나! 그런데 우리의 호프 찰스 왕자의 공약은 세습권력의 문제에 대해서는 없거나 추상적이고 약한 반면 국민이 참여하는 선출권력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이고 강하다. 이것이 한 정치 초보자의 미숙함으로 봐주기에는 대통령이란 자리가 너무 크고 무겁다. 그리고 이런 식의 독사과로 국민을 꼬드기려는 것은 백설 공주의 이야기가 말해주듯 위험하다. 또한 이런 식의 정책 수준으로는 선거과정에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박그네의 단순한 거짓공약의 지속적 주입에 상대하여 이길 수 없다. 아마 찰스 왕자도 이런 상황을 잘 판단하고 승리하기 위해 3자구도를 바라는 것 같다. 그러나 그럴까? 3자구도에서도 안철수가 3등한다. 문재인이 혹 본선 레이스에서 사퇴해도 안철수는 박그네를 이길 수 없다. 왜냐하면 3자 구도에서도 위에서 말한 4가지 찰스왕자의 취약점이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2.대선 3자구도 전망 - 좋은 놈, 나쁜 년, 이상한 놈의 싸움!
    만일 찰스왕자가 국민의 단일화 명령을 끝내 마다하고 본선진출을 강행할 경우-제일 먼저 호남쪽의 여론이 문재인에게 쏠릴 것이다. 그리고 진보 개혁진영의 강력한 비판이 찰스에 가해지면서 선거 국면은 양강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혹시나 왕자가 기대하는 총자본의 지원은 이때쯤이면 난망할 것이다. 막판엔 그들도 박그네에 올인한다.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대략 4대 4대 2의 접전이 펼쳐지면서 엎치락뒷치락 대면서 선거 당일 누가 한 명이라도 투표장으로 더 지지자를 몰고 오느냐의 피말리는 싸움이 전개될 것이고 트윗이 불타고 인터넷은 마비가 될 것이다. 도심터널은 막히고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될 것이니 투표한 사람이라도 멀리는 가지 마시라. 이 경우 박그네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또 모른다. 우리 노무현의 후예들이 2002년의 열정으로 떨쳐나선다면 문재인의 승리를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누가 승리하든 찰스왕자는 영원히 패배한다는 사실이다.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이다. 바람처럼 왔다가 이슬처럼 사라지는 찰스의 쓸쓸한 뒷모습을 행여 보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3.현 시점에서 진보진영의 할 일
    아직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낙관도 비관도 할 상황이 아니다. 양 진영 모두 3자 구도로 완주하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것인지 잘 아리라 믿는다. 그래서 양진영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단일화의 장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시민단체가 나서고 있다. 여기에 심상정 노회찬등 진보정의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해서 명칭불문 정책연대회의를 시급히 구성하라. 그 회의체는 공통된 공약을 만드는 팀과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한 두 팀으로 구성해서 최대한 이른 시일에 합의를 도출해서 실천하라. 우리 일반 시민도 막연히 후보 단일화는 될 거야 기다리지 말고 다음 주 말부터는 작은 실천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단일화 촉구 서명운동, 집회, 시위, 집단적으로 전화걸기 등을 할 수 있고 만일 상황이 지지부진하면 양 선본 피켓시위, 캠프항의방문, 점거농성과 연좌 시위등 다양한 수위의 압박을 해야 한다. 미리 이런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토론해볼 필요도 있다. 적시에 적절한 수단으로 모두의 지혜를 모아 행동을 조직하자.


    4.마지막으로 안철수 후보에게
    저는 그 동안의 글들로 당신을 비판해왔지만 아직 기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국민적 염원인 정권교체야 말로 최고의 정치쇄신의 수단입니다. 후보단일화는 정권교체의 유력한 수단이구요. 이걸 모를 리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엊그제 국민에게 참정권을 돌려주는 게 정당개혁의 핵심이라고 말하며 국회의원 후보에 대해 완전국민참여경선을 제안했습니다. 대찬성입니다. 바로 그 완전국민참여경선으로 야권단일후보를 결정합시다. 그런데 참여경선에는 실무적으로 한 달의 시간이 걸린답니다. 그러니 안철수님의 국민참여경선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우선 무엇보다도 야권이 다 참여하는 기구를 구성하고 참여를 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당신이 승리한다면 저는 당신의 당선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게 절차적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진짜 민주주의자의 원칙이니까요. 그런데 님과 님의 캠프가 시간을 지연시켜 겨우 여론조사로 당선이 된다면 승복이야 하겠지만 그리 큰 열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와 제 가족의 표 정도는 드리지요.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만일 끝내 당신이 독자 완주를 선언하고 출마를 강행한다면.. 음 차마 상상하기도 싫어서 여기서 마치렵니다. 다만 한가지 후보님은 아마도 저를 고소하셔야 할겁니다. 후보님과 후보님 캠프의 관계자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운이 있기를, 특히 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출처] 달맞이넷 - http://www.dalmaji.net/b/s.php?r=A1388

  15. BlogIcon 40대직장인 2012.10.31 00: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위에 쓴 글처럼 100년에 나올까 말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번 문재인 후보에 대해 실망하고. 오늘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 실망했다. 아직 대한민국은 기반이 약하고 기술도 일본에 비하면 5년에서 - 10년이상 뒤떨어져 있다.
    이제 조금 수출이 잘되어서 살만하니까.. 나라가 아주 부자인것처럼 생각을 하는것 같다. 물가가 오르면 한순간에 경제는 경쟁력이 약화되어 모래알처럼.. 그런것 하나 생각못하는 후보를 떠나련다.

  16. 달맞이넷 2012.10.31 21: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는 민주당을 싫어하는 야권 지지의 유권자이다.

    민주당을 싫어하는 이유는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형편없는 정당이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진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을 싫어하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이 당이 민주적인 공당으로서 가져야 할 조건과 적절한 정치문화를 전혀 발전시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 뿌리가 호남에 고착된 지역당이자 그 강고한 지역주의에 기반한 채로 우리 사회의 정치적 모순을 심화시키고 있다. 민주당 내부의 네트워크는 여전히 각 지역의 이권과 이해 관계에 몰두하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당원 민주주의는 요원하다. 민주당은 일부 양식있는 정치인도 있지만. 많은 수가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는 정치꾼들이다.

    민주당은 이해 관계에 얽매이는 정쟁에 익숙하고 그것을 통해서 새누리당과 적대적인 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민주당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당 내부에서 시민에게 영감을 던지는 리더를 배출하고 그를 통해서 사회적 변화를 추동하지 못한다. 현재 대선 후보로 나선 문재인 후보 역시 민주당의 당원이자 후보로 나선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오랜 세월 동안 민주당의 이러한 구태와 기회주의적인 속성은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일으켜 왔다. 지금 민주당이 겪고 있는 위기는 그 스스로가 만들어낸 것이다. 정치와 정당의 위기를 가져 온 한 축이 바로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세월 동안, 국회의원이 자당의 대통령 후보를 배신하고, 당원이 제대로 당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국회의원이 당원과 대의원을 지배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 사슬 속에서 부패와 부정, 만연한 기회주의가 당연히 나타났다. 겉으로는 가치, 정책, 명분을 내세웠지만, 대개 국회의원 뱃지, 시의원 뱃지, 지자체장등과 같은 이권과 패거리주의에 몰두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스스로 자신의 내부를 자정하는 혁신과 철저한 자기 반성을 가시적으로 성공시켜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안철수 후보가 이런 민주당과의 단일화나 정치협의체의 결성에 큰 관심이 없는 것을 이해할 수 있다. 안철수의 등장이 결국 민주당에 대한 심판의 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단일화 경쟁에 들어서면, 깨끗한 페어플레이를 할 확률 역시 그리 크지 않다. 여러 야권의 작은 정당들이 민주당과 수차 단일화 경쟁을 해봤지만, 민주당의 태도는 큰 정당에 어울리는 연대의 정신을 보이지도 그리 공정하지도 않았다. 그러므로 언제나 네트워크와 인적, 물질적 세력을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가지고 있는 민주당을 상대로 하는 협상과 경쟁은 힘들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는 단일화를 해야만 한다.

    안철수 후보가 진짜 말 그대로 정치 혁신을 원한다면 민주당과 단일화해야 한다. 민주사회에서 정당은 정치의 근본이다. 정당없는 대의제가 없고, 대의제 없는 민주정 역시 없다. 현재 안철수 후보는 정당이 없고, 정당없는 정치는 불가능하다. 민주당의 도움없이 안철수 후보는 대통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 왜냐면 대통령이 되어도 민주당과의 연합과 결속 없이 안철수 후보는 국정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소속 대통령이 국회를 더 잘 설득할 수 있다는 초딩 논리는 권력이 무엇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현실은 냉엄하다. 식당에 모여앉아 정치인들은 다 필요없다는 중년의 넋두리대로 세상은 돌아가지 않는다.

    안철수 후보가 원하는 정치혁신도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정치혁신이 시발점이 된다. 그리고 민주당의 정치혁신을 실체를 가지게 하려면, 안철수 후보가 적극적으로 사즉생의 각오로 단일화에 임할 때 그나마 가능해질 수 있다. 정치혁신이 먼저라는 캠프의 논리는 단일화가 없다면 탁상공론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말만 무성하고 정치혁신의 구체적인 결과물은 입법화 되지도 않을 것이고 바뀌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누가 제도의 변화를 위해서 새누리당과 싸울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지금은 왜 안철수가 일반인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안캠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그것은 정치를 실제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다. 그리고 그러기 위한 첫걸음은 바로 야권의 단일화이다.

    [출처] 달맞이넷 - http://www.dalmaji.net/b/s.php?r=B7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