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 주위에는 사업의 실패로 인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이죠. 사업이 잘 안되면, 초조함이 몰려오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됩니다. 제 친구도 얼마 전 하던 사업이 잘 안되서, 담배만 뻑뻑 피고 있길래, 제가 위로를 해 주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는 사업이 잘 안되어서 초조해하는 어느 남자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질문하시는 분은 그늘져 보이는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이셨는데, 스님의 답변을 듣고나서는 얼굴이 많이 밝아지셨답니다. 아주 간명했던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질문]
12년 동안 다니던 전자회사를 그만 두고 네 달 전쯤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해왔던 일이라 잘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잘 안 되고, 초기 자본금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투자금이 계속 늘어나니 초조함과 조바심에 힘이 듭니다.
[답변]
새로운 사업을 시작을 할 때에는 두 가지 조건 중 하나는 꼭 갖춰야 합니다. 첫 번째는 그 사업에 대해서 전문가여야 합니다. 식당의 경우 자신이 조리사라면 장사가 안 돼 직원이 다 나가서 없더라도 자기가 음식을 만들 수가 있지 않습니까? 두 번째는 자본금이 많아야 합니다. 어느 정도는 망해도 경험으로 치고 새로 시작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금을 말합니다.
사업은 반드시 실패할 위험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기존에 사업을 하던 사람도 어려운 요즘 상황에 새로 사업을 시작해서 이 난관을 이겨내려면 뭔가 다른 아이디어가 있어야 됩니다. 조그만 가게를 운영해도 물건의 질이 좋거나 값이 싸거나 손님에게 굉장히 친절하고 서비스가 뛰어나야 사람들이 다른 데 안 가고 그 집에 갑니다.
그러니 내일부터 아침 5시에 일어나서 108배 기도하면서 “부처님 전 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다지고 사업에 정열적으로 임해 보십시오. 그래야 같이 일하는 직원들도 사장이 하는 행동을 보고 감동해서 정열적으로 일하게 됩니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뭔가 변화가 올 수 있도록 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두려워하거나 가슴 아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실패다, 시기도 잘못 선택했고 능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포기하세요.
‘난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전력을 다해 보지만, 그래도 잘 안될 경우는 과감히 포기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사실 전력을 다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잘 안될 경우 포기할 줄 아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패를 성공을 위한 좋은 발판으로 삼을 줄 아는 마음의 여유를 갖을 줄 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무수한 실패들을 딛고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업이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여건에 처해있지만, 혼심의 힘을 다한다면 기적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기만 하지, 실제로 기적을 만들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고 노력하지는 않는다는 점이 더 큰 문제이겠죠. 사업이 잘 안되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절대 좌절하지 말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다 보면 그 속에서 크나큰 배움이 있을 것입니다.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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