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회 강연 이야기입니다. 강연장에서는 인생 고민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지고, 법륜스님의 답변은 대중들의 답답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며 전국 곳곳으로 이렇게 희망의 기운이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질문을 하는 청중들은 때론 울고 웃고 박수치며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며 행복을 찾아가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20대 친구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을 가장 많이 질문합니다. 한 친구는 심리학을 전공하는 것과 경찰공무원이 되고 싶은 것 사이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근심어린 표정으로 질문했습니다. 그런데 법륜스님은 이 친구의 고민을 한 방에 날려주는 명쾌한 답변을 들려주어 이 친구를 환하게 웃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참 명쾌한 느낌을 받았는데요. 여러분께 함께 전합니다.  

 

 

- 질문자 :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게 되었는데 더 이상 심리학을 공부할 의욕이 생기지 않습니다. 심리학에 대한 회의가 드는데다가 공부를 하려면 돈이 필요한데, 돈을 벌면서는 제대로 공부하기가 힘이 듭니다. 휴학하고 돈을 벌어 경제적으로 여유로워졌을 때 다시 공부할 것인지,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게 좋을지, 아니면 자퇴하고 심리학 관련 자격증을 따서 그쪽으로 취업하는 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 법륜스님 : 본인의 실력이나 경제적 상황으로 볼 때 어느 편이 현실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까? 무엇이든 그걸 선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 질문자의 자세로 본다면, 휴학을 하고 돈을 벌어 나중에 공부한다는 건 허황된 생각입니다. 본인이 꼭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굳건하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든지 주말에 막노동을 하든지 죽기 살기로 학비를 벌어서 공부할 궁리를 할 겁니다. 밤잠을 줄여서라도 기필코 공부를 계속하겠다는 목표가 분명하겠지요.

 

그런데 벌써부터 2, 3년 뒤의 취직 걱정에 생각만 복잡하게 하고 있으니까 자꾸 머리만 아프고 문제가 복잡하게 느껴지는 겁니다. 이런 의지와 마음으로는 휴학했다 돈을 벌어 다시 공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만약 경찰공무원이 낫겠다고 판단한다면 휴학을 하든지 자퇴를 하든지 바로 시험 준비를 하면 됩니다.

 

앞으로는 범죄 사건을 다루는 데 심리학이 필요한 영역이 굉장히 넓고 다양해질 겁니다. 심리학을 전공한 사람이 경찰이 된다면 할 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것도 괜찮은 일입니다. 물론 공부를 그만두고 자격증을 따서 취업하는 것도 본인의 능력과 의지로 가능하다면 충분히 좋은 일입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말고는 그렇게 상황과 처지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인생길이 딱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피아노 치던 사람이 손가락을 다쳐 피아노를 못 치게 되면 처음에는 죽을 것 같겠지만 피아노 안 쳐도 다 잘 살지 않습니까? 이것 못하면 저것 있고, 저것 못하면 이것 있고, 이리로 가도 저 일 할 수 있고, 저리로 가도 또 이 일 할 수가 있습니다. 경험을 다양하게 하기 바랍니다. 다만 가만히 앉아서 공짜로 먹을 생각하며 인생을 게을리 살지는 말아야 합니다.

 

사실 대학에서 하는 공부는 어떤 면에서는 박제된 지식에 불과합니다. 지식만 가지고는 실제로 사람 마음을 치유하지 못합니다. 지금 질문자가 심리학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자기 마음 하나도 잘 모르고 있지 않습니까? 마음공부를 하면서 내 삶이 어떻게 좋아지는지를 느끼고 마음이란 것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그 원리를 실제로 경험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그것을 심리학에 접목해서 학문적으로 정리하면 금방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때 심리학은 전망이 좋은 학문입니다. 앞으로는 정신적인 환자가 내과, 외과 등 육체적 질병의 환자를 모두 합한 것과 같은 수준일 겁니다. 참으로 사람의 마음을 알고 치료를 돕는 전문가가 되려면 스스로 자기 마음공부를 해서 자기가 결과를 맛봐야 합니다. ‘마음가짐에 따라서 행복감이 완전히 달라지는구나, 이거 굉장하구나!’ 하는 경험을 해봐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바라보면 일상의 모든 것, 주변의 사람들과 상황이 새로운 연구거리가 됩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면 바람피우는 사람의 심리를 연구하기에 얼마나 절호의 기회입니까? 아이가 말을 안 들으면 그때부터 아이의 심리를 연구하는 겁니다. 사춘기에 말 안 듣는 아이, 컴퓨터에 중독된 아이, 그런 아이와 대화하고 상담하고 치유를 돕는다면 그것도 대단한 공부거리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도전해보세요. 젊은이들이야 실패하면 또 도전하고 실패하면 또 도전하고 이렇게 계속 해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많이 해보는 게 필요 없을 것 같지만 나중에 분명히 다 쓰이는 곳이 있습니다. 자꾸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렇게 해서 뭐가 될까?’ 이런 생각하지 마세요. 내가 지금 여기서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 질문자 : (환하게 웃으며) 정말 감사합니다.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훈훈한 감동의 온기가 강연장을 가득 메웁니다. 질문자는 심리학과 경찰공무원 둘 중에 무엇을 할까 심각하게 고민했는데, 스님은 경찰공무원을 하게 되더라도 범죄심리학이 요즘 중요하기 때문에 전혀 상관없는 것이 아니다 라는 답변을 들려주었습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이 명쾌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생길이 딱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는 말씀 속에서 삶의 지혜가 느껴졌습니다. 이리로 가도 저 일 할 수 있고, 저리로 가도 또 이 일 할 수가 있으니 경험을 다양하게 해봐라... 다만 가만히 앉아서 공짜로 먹을 생각하며 인생을 게을리 살지는 말아야 한다...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겐 이것보다 명쾌한 촌철살인의 메시지가 또 있을까 싶네요. 질문한 친구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는 것도 참 흐뭇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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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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