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전국 시군구 300회 강연 현장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한 중학생이 자신의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너무 괴롭다며 울먹이며 하소연을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길래 질문을 거의 하지 못할 정도로 울먹였습니다. 어린 친구의 어깨를 짓누르는 고민에 청중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역시나 법륜스님의 명쾌한 대답은 울먹이던 학생을 환하게 웃게 만들었습니다. 직설화법으로 강하게 찔러주시는 경우가 많은데, 어른들에게 답변할 때와는 달리 학생의 질문에는 쉽게 예를 들어가며 자비롭게 답변해 주어 훈훈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완벽주의 성격으로 괴롭다 하시는 분들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 학생 :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울먹울먹하며) 제가 오늘...

 

- 법륜스님 : 조금 진정하고 말하세요. 숨을 한번 크게 쉬어보세요.

 

- 학생 : 첫 번째 문제로는 저의 완벽주의적 성격과 저를 심하게 자책하는 성격입니다. 완벽하지 못하면 저를 필요이상으로 자책을 하여 저를 힘들게 합니다. 감정 기복도 심해서 저를 감당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문제로는 친구관계입니다. 저는 한 친구만을 사귀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친구들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성격을 고치고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을까요?

 

- 법륜스님 : 어떨 때 그래요?

 

- 학생 : 공부를 미뤄서 내일 할 게 많아졌을 때 걱정을 많이 하고 자책을 해서 너무 힘들어요.

 

- 법륜스님 : 만약 내일 할 게 많으면 밤을 세워서 하면 되지 걱정만 한다고 공부가 해지는 거 아니잖아요.

 

- 학생 : 그러니까요. (대중웃음 하하하)

 

- 법륜스님 : 그건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예요. 앉아서 걱정만 하는 사람이지요. 완벽을 추구하는 사람은 밤을 세워서라도 해버리는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예요.

 

저도 어제 원고 쓴다고 밤을 꼬박 샜어요. 어제 강의가 밤 10시 반에 끝나고 여기 오니까 새벽 1시 40분이었어요. 그때부터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 책 원고 교정을 다 보고 왔어요. 밤새도록 잠 안자고 원고 걱정하는 게 나아요? 걱정하느니 피곤해도 그냥 교정하는 게 나아요?

 

걱정하지 말고 어떻게 해라? 해라! 물론 안 되니까 질문 했겠죠. 앞으로는 어떻게 한다고요? 걱정하지 말고 직접 한다. 가야지 하지 말고 어떻게 한다? 간다! 줘야지 하지 말고 줘버린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나버린다. 해야지 하지 말고 한다. 이런 원칙을 딱 정해요. 자꾸 연습을 해봐요. 아침에 일어날 때도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벌떡 일어나 버린다. 알았어요?

 

- 학생 : 네.

 

- 법륜스님 : 이렇게 자꾸 연습을 해야 돼요. 걱정만 하지 말고 먼저 하기. 생각을 하지 말고 하기. 그러면 고쳐져요. 감정 기복이 심하다 했는데. 엄마 성질이 좀 감정 기복이 심해요?

 

- 학생 : 그런 거 같아요.

 

- 법륜스님 : 자기 잘못 아니예요. 엄마 때문에 그래요. 엄마가 자기를 뱃속에 가졌을 때 감정 기복이 심했어요. 엄마가 살기 힘들고 걱정이 많아서 자기도 모르게 어릴 때 엄마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이건 고치기가 좀 어려워요. 지금부터 연습을 해서 고쳐야 돼요. 안 그러면 계속 이렇게 걱정만 하게 돼요. 다리가 하나 없는 사람은 열등한 사람이예요? 불편할 뿐이예요?

 

- 학생 : 불편할 뿐이예요.

 

- 법륜스님 : 열등하다고 생각하면 자기를 죽이는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불편하다 생각하면 의족을 해 넣으면 되잖아요. 그죠? 불편할 뿐이예요. 그 열등한 거 아니예요. 내가 이렇게 근심 걱정이 많은 것도 열등한 거예요? 조금 불편해요? 불편할 뿐이예요. 불편하면 어떻게 하면 된다? 약간 고치면 돼요. 어떻게 고친다? 생각하기 보다 행동을 먼저 한다. 이렇게 딱 벽에다 써 놓으세요.

 

“해야지 하지 말고 한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난다.” 

 

- 학생 :

 

- 법륜스님 : 이렇게 연습을 하면 조금 개선이 돼요. 그러나 이건 선천적이다시피 한 것이 있으니까 내가 이런 성격인 줄 알고 그냥 살면 돼요. 다 고칠 수가 없어요. 이렇게 알고 자꾸 연습을 하면 조금씩 개선이 돼요.

 

두 번째, 내가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예요. 그런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할 수도 있고, 안 좋아 할 수도 있죠? 안 좋아할 수도 있는 건 누구 마음이다? 그 사람 마음이예요. 사람의 마음은 다 자유입니다. 그런데 내가 너 좋아하니깐 너도 나 좋아해 이건 독재입니다. 독재는 안 좋은 겁니다. 남의 마음을 내 뜻대로 하려고 독재를 하면 안 돼요.  

 

내가 친구를 좋아하는 건 내 마음이예요. 그런데 그 친구가 나를 좋아하던 다른 사람을 좋아하던 그건 누구 자유다? 그 사람만의 자유예요. 이걸 인정해야 친구를 편하게 사귈 수 있어요. 친구가 “난 너 싫어!” 이런다고 기분 나빠 할 필요가 없어요. 그것은 누구 자유니깐? 그 사람의 자유니깐. 친구를 사귀려면 항상 그 친구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돼요.

 

결혼을 해도 항상 아내의 생각을 남편의 생각을 존중해야 되는데 우리는 안 그래요. 항상 상대한테 자기 식대로 강요를 해요. 그래서 갈등이 생기는 거예요. 서로의 자유를 속박하면 안 된다 이 생각을 하고 만나면 친구가 잘 사귀어져요.

 

- 학생 : 네. 감사합니다. (환하게 웃으며) 

 

울먹이던 친구가 마침내 환하게 웃자 법륜스님도 “하하하” 기쁜 웃음을 터뜨립니다. 청중들도 박수 소리와 함께 환한 미소를 머금습니다. 그 자리에서 고민을 묻고 그 자리에서 고민이 해결되고 즉문즉설 표현 그대로의 풍경이었습니다. 그냥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맨날 계획만 세우고 행동은 안하는, 걱정만 하고 실제 노력은 안하는, 이런 모습은 누구나 다 조금씩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노력하지 않은 자신에 대해 또 자책을 하며 시간을 낭비하지요. 저도 얼마 전까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스님 말씀을 듣고 해야지 하지 말고 해버리는 연습을 꾸준히 했더니 금방 달라졌습니다. 아침에 늦잠이 많은 편이었는데, 일어나야지 할 때 벌떡 일어나버리는 연습을 몇 번 하고 난 후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한결 수월해졌었거든요. 친구를 사귈 때도 너도 날 좋아해라 강요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일방적인 내 생각이 얼마나 나 자신을 괴롭히는지 경험하고 난 후 요즘은 ‘아 그렇구나’ 이해하기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나날이 행복을 찾아가는 기분이구요. 답변을 들은 학생도 저처럼 그렇게 가볍게 변해갈 것을 생각하니 제 마음도 흐뭇해져 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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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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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solblog.co.kr/414 BlogIcon 솔브 2012.09.17 11: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해야지 하지 말고 한다. 일어나야지 하지 말고 일어난다." 무릎을 탁! 쳤습니다. 매번 해야지~ 말만 하곤 하지 않아서 시간이 지나면 하지 않은 행동으로 후회하곤 하거든요! 저말을 새기고 행동해야겠어요!!ㅎㅎ

  2. 승리하는거북이 2012.10.05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진짜 너무좋다. 해버리자!

  3. ^^ 2012.12.17 20: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4. 감사합니다^^ 2013.01.08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의 모든...앉아서 걱정만 하는 사람들???에게 넘 좋은 말씀이십니다.ㅠㅠ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꾸벅....

  5. steam 2013.05.06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하지 말고 해버려야 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6. steam 2013.05.06 07: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걱정하지 말고 해버려야 겠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7. BlogIcon 정쥬리 2013.12.18 0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말씀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