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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오죽했으면 청년들까지 출마하게 되었을까요?

이번 총선에서 '청년당'이 공식 출범했습니다. '청년당'은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청춘콘서트' 자원봉사자들이 주축이 돼 발족한 정당인데요. 청년자립, 국민행복, 정치개혁의 기치를 내걸고 청년정치참여의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포부입니다. 청년당 마포을 지역구 후보이며 공동대표이기도 한 권완수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청년당 권완수비오는날, 마포구 주민들에게 열심히 명함을 나눠주고 있는 청년 후보. 권완수.

청년당 권완수인터뷰를 마치고. 청년당 마포을 권완수 후보.

청년당 권완수 대표는 마포을 지역에서 기호 6번을 배정 받았고 청년당을 대표하여 가장 헌신하고 있는 친구 중 한 명입니다. 권완수 대표를 통해 청년당의 모든 것을 들어보았습니다.

- 청년당 어떻게 만들어진 겁니까? 어떤 분들이 어떻게 얼마나 모인 겁니까?

 “우선 시작은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를 했던 청년들과 청년당에 뜻이 있었던 청년들이 함께 모여 지난 2월 12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지금까지 창당을 위해 달려왔습니다.  창당을 하려면 전국 5개 시도당에서 각 1천명씩 5천명의 당원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희도 서울, 인천, 경기, 대구, 부산에서 거리로 나가서 국민들에게 직접 당원가입을 홍보했습니다. 청년들의 현실을 공유하고 있는 청년들이 가입해주기도 하고 청년들이 나서야 한다며 가입해주시는 어른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런 국민 한분한분이 모여 현재는 7000여명의 당원이 가입하셔서 창당대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당원 모집 과정에서 서민과 청년의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고, 무엇을 해야할지 가슴 절절히 알게 되었습니다.“

- 권 대표는 연세대 사회계열 3학년 재학 중으로 안철수 신드롬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청춘콘서트 기획팀장을 지냈습니다. 원래 정치를 하려고 하셨습니까?

 “아니요. 저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저는 좀 더 국제적인 문제 예를 들면 빈곤이나, 분쟁문제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그런 쪽으로 꿈도 가지고 있었구요.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그런 꿈은 일종의 사치라고 여겨지더라구요. 모두가 같은 곳에서 서로를 적으로 만들면서 경쟁하잖아요. 그렇지만 청년들이 맘껏 무언가 해볼 수 잇는 사회적 기반은 안 갖춰져 있고. 정치권에서는 들을 생각도 안하고.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처럼 청년들이 자살을 선택해서는 나라의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직접 우리가 나서서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일을 누군가 해야 한다면 우리가 해보자 했던 거죠. 

 오죽 했으면 저처럼 이렇게 평범한 청년들까지 출마하게 되었을까요?

 정치할 생각이 없었던 우리가 할 정도면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그렇다면 청년당은 안철수 원장의 향후 정치행보나 영향력에 따라서 당의 운명이 좌우 되거나 그럴 수 있는 겁니까? 안철수 원장이 본격 대선행보에 나서면, 지원하거나, 아니면 안원장이  기조의 어떤 당에 입당하게 된다면, 혹은 신당을 창당하게 된다면, 결국 운명을 같이 하게 되시는 겁니까?

 “안철수 원장님은 저희의 소중한 멘토일 뿐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청춘콘서트에서 이야기해 준 ‘소통, 공감, 나눔’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물론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시면 저희도 더할 나위 없이 많은 힘을 받을 겁니다. 하지만 저희가 정당을 만들기로 했던 것은 온전히 저희 청년들의 선택이었고 앞으로도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야 저희 청년들도 떳떳하지 않겠어요? 저희와 방향성이나 지향점이 같다면 서로 도울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 안철수 효과에 기대서 청년들이 한때 이력 관리, 경력 쌓기 용 정치놀이를 즐기는 거 아니냐, 이런 회의적인 시각도 있거든요?

“단순히 경력을 쌓으려면 기존 정당으로 가는 게 더 효과적이지 않았을까요? 누가 이렇게 무모한도전을 하겠어요? 진정으로 바꾸길 원했고 그래서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식했기 때문에 스스로 정당을 만들려고 창당을 한 것이지요.”

- 스펙쌓기, 개인 이기주의에 함몰되어 있다면서, 사회의식이 없다는 이유로 20대 비난론 이 있었거든요. 청년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해서 우리사회나 청년들이 얼마나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보세요?

“공감대는 다 있다고 생각해요. 한겨레신문에서 지난 2월에 한 여론조사 결과, 93%가 이번 총선에서 투표참여 의사가 있다고 했지만, 80%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했습니다. 아무도 2030대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정당은 없는 것이죠. 하지만 아무도 경험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불안한 마음들도 있는 것 같아요. 청년들도 대부분 기존 정치권은 청년이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문제는 자기가 직접 나서야죠. 그런데 한국사회에서의 정치에 대한 반감, 불신이 워낙 크니까 정치 참여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것 또한 현실입니다. 청년당이 그걸 바꿔나가야죠.”

- 청년 정치참여 필요하다면 기존정당에서 도입했던 청년비례대표제 이런 부분에 참여할 수도 있지 않았습니까? 계란으로 바위치기 겪인 이번 창당이 그래도 갖는 의미가 있습니까?

“제일 중요한 건 청년들 스스로가 당을 만들었다는 겁니다. 기존 정당의 프레임에 들어가지 않고 의지하지 않고 말입니다. 사실 창당이 안 될거라고 보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청년들이 해낼 거라고 아무도 상상하고 있지 않아요. 왜냐면 그런 전례가 없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안 해야 되느냐? 그건 아니죠. 지금 저희는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창당을 해냈잖아요. 많은 청년들이 놀랐을 거에요. 이제 또 도전해서 길을 만들어야죠. 그게 총선이구요. 계란으로 바위치면 깨지지만, 수없은 많은 계란이라면 바위를 뒤덮을 것입니다. 그게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 청년당이 선전해서 막상 국회에 입성을 한다고 해도 그 한계가 굉장히 많을 수 있거든요. 어렵게 정계 진출을 한 건데 청년 정치인들이 당내에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다면... 과연 국회에선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의문이 있어요.

“물론 한 번에 되지는 않겠지요. 길게 보고 가야한다고 생각해요. 올해만 하더라도 연말에 대선이 있고 2년 후에는 지방선거가 있어요. 점점 세력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원내 진출을 해내고 그 경험을 가지고 대선에서는 의미있는 역할을 해내고 지방선거 때는 좀 더 유력한 세력을 구성해야겟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총선이 아주 중요합니다.
그래서 점점 나아간다면 새로운 청년의 정치세력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무시하지 못할 것 같은데요.
 청년의 지지를 받는 국회의원 1명은 일반 국회의원 10명과 맞먹어요. 우리가 굳이 청년당을 만들어서 국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것은 청년의 지지를 받아서, 청년을 대변하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저희가 선거과정에서 그러한 지지를 얻게 된다면 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새누리, 민주통합, 통합진보당의 2030 청년국회의원들과 협력하여 초당적인 청년연대를 진행해 갈 것입니다.“

- 지금 가장 시급한 청년문제 무엇을 꼽으신다면 무엇입니까?

“저희는 우선적으로 등록금문제를 해결하려고 해요. 반값등록금 이야기하면 참 식상하죠. 그동안 많이 거론되었고 작년에 큰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었지만 아직도 진행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등록금 때문에 학업을 중단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사회에 나가자마자 빚더미에 앉고 또 더불어서 가계에 큰 부담이 되어 소비를 위축시키는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청년당에서는 이 문제를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집값문제, 일자리 문제도 순차적으로 해결해 나갈 예정입니다
 새누리당, 민주통합당에 반값등록금 공약이 없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는가요? 그래서 청년들은 기성 정당이 계속 거짓말한다고 비판하는 겁니다.“

- 구체적으로 당의 이번 총선 계획은 나왔습니까? 지금 권 대표는 마포을에 출마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용석 의원 지역구인데요.

“원내진출이 저희 목표입니다. 현재 지역구에서는 서울 마포을, 중구, 부산 사하갑 총 3곳에서 출마를 하구요. 현재 비례대표에는 4분이 출마했습니다.
 저는 마포을에 출마했습니다. 마포하면 무언가 새로운 에너지가 느껴지고 젊음이 있고 그렇지만 무언가 서민들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하는 곳이지요. 마포에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려는 젊은이들도 많이 있고 사회적 기업, 시민네트워크도 많고 새로운 마을 공동체를 꿈꾸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그 에너지가 참 좋았어요. 원래 강용석 의원이 있으셨지만 그 분은 국회의원보다는 연예인 같다는 느낌이 많았고, 이번에 공천하는걸 보면서 새누리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통합당도 국민을 생각하거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은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마포을에서 정말 새로움을 만들어보자 마음먹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계신분들에게 한방날리려구요.
 중앙당에서는 ‘청춘봉고유랑단’ (참여 신청)이라고 해서 봉고를 타고 전국 17개 지역의 100개 대학을 찾아갑니다. 1000만명의 청춘을 만나며 이야기 듣고 노래를 부르고 즐거운 축제를 벌일 겁니다. 봉고 타고 전국을 순회하는 선거 여행이 되는 것이죠.“

- 끝으로 청년들이 지금의 등록금 문제, 일자리 문제 등 여러 가지 난국을 헤쳐가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한다고 보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자유롭게 이야기해야겠죠. 우리나라 청년들은 지나치게 자기 탓을 많이 해요. 분명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지만 잘 몰라요. 그리고 안다고 해도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죠. 하지만 분명 개선이 가능하거든요. 그럴려면 한 목소리를 내야해요. 그리고 행동해야죠. 그러면 변화가 생깁니다.
 이미 저희가 창당하면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다르거든요. 이렇게 한발한발 나아가면 변화는 순식간에 찾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목소리가 사회적으로 표출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 그게 청년당이고, 제가 출마한 이유입니다.“

청년당 권완수 후보는 정말 유쾌한 청년이었습니다. 유머감각이 뛰어나면서도 진정성이 가슴 밑바닥에서 느껴지는 친구였습니다. 이 친구의 진정성을 글로만 전달하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동영상으로 이번 총선 각오를 담아봤습니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모두 진영 논리에 갇혀 서로 싸우는 모습만 보여줍니다. 국민들의 실망은 이미 절정에 달해 있는듯 합니다. 국민들은 소통하고 화합하고 깨끗한 정치를 원합니다. 청년당 권완수 후보와 같은 이런 청년들이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주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