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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20대 청년들의 출마 선언, 국회 발칵 뒤집을까

4.11 총선을 앞두고 기성 정치권에 도전장을 내민 20대 청년들의 출마 선언이 오늘(5일) 방금 전 오후 2시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있었습니다. 현장 소식을 긴급 전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창당을 표방한 ‘청년희망플랜’은 불과 일주일 만에 5개 시도에서 6000명의 당원 모집을 이뤄내는 기염을 토하며 법적 창당요건을 모두 갖추고 창당대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4.11 총선 지역구 후보 출마 선언을 하는 후보들.

강용석 의원이 출마의사를 밝힌 서울 마포을에서는 청년희망플랜 권완수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며,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서는 청년희망플랜 오정익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며, 동아대에서 같은 학교 스승과 제자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산 사하갑에서는 제자의 입장에서 출마하는 박주찬 후보가 청년희망플랜에서 출마할 예정입니다. 모두 20대 후보입니다.

청년희망플랜 강주희 대표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청년희망플랜’의 창당 경과를 간략히 소개했습니다. 

△ 청년희망플랜의 창당 과정과 향후 일정에 대해 경과를 보고하는 강주희 공동대표.

“1주일 만에 전국 총 7개 지역에서 총 6,000여명의 당원을 모집하는 등 우리나라 정당 역사의 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저희 청년희망플랜은, 위 7개 지역 가운데 우선 5개 지역 (서울, 경기, 인천, 대구, 부산)의 시도당 창당 및 중앙당 창당 등록을 앞두고 있습니다.

3인의 출마선언으로 시작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청년들의 도전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청년희망플랜은 지난 3월 2일부터 6일까지 1차로 지역구,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을 받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16일까지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입니다.

후보자 선정은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에서 이루어지는데 e총회라는 홈페이지 공간에서 당원들의 투표로 1차 지역구 후보가 결정될 것입니다. 비례대표의 경우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e총회를 통해 순번을 결정할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정당답게 창당대회는 13일 저녁 홍대 클럽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 다음날인 14일에 바로 선관위에 등록을 하고, 본격적으로 청년희망플랜은 정당홍보와 지역구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입니다.”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못했지만, 직접 길거리로 나가 수천 수만명의 시민들을 직접 만났습니다. 많은 청년들과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당원 모집을 개시한지 일주일 만에 6,000여명의 당원이 모집되는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습니다. 현재 서울 1382명, 경기 1023명, 대구 1072명, 부산 1063명, 인천 1009명이 당원으로 모집되어 5개 시도에서 법적 창당 요건을 모두 갖춘 것입니다.

다음은 이번 4.11총선에서 지역구 출마 선언을 한 청년 3인의 출마의 변입니다. 먼저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후보로 출마한 권완수씨의 출마의 변입니다.

△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 서울 마포을 지역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권완수씨.

“청춘콘서트 기획행사팀장으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청년들,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 시대 보통 사람들의 현실을 보았습니다.

 더 이상 청년들, 우리 국민들이 정치판의 들러리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습니다.
 제가 지역구로 출마한 마포(을)의 의원이었던 강용석 의원의 최근 정치적 행보를 보며 ‘신뢰 있는 정치란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었고, 무주공산을 차지하러 우후죽순 달려드는 기성정치인들을 보면 새로운 인물,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지역구민들께서 공감하실 겁니다.
 젊은이들의 상징적인 지역구인 이곳에서, 금권선거, 부정선거, 기득권들만 향유하는 기성정치를 허물고 우리나라 정치, 정당, 사회의 새로운 바람이 되겠습니다. 가진 것 없고 잃을 것 없이 진정성으로 다가가겠습니다.”

권완수씨는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김여진이 멘토로 함께 참여한 ‘2011 청춘콘서트’에서 희망서포터즈 기획팀장을 맡아 전국의 청년 희망서포터즈들을 총괄한 청년입니다. 저는 청춘콘서트를 취재하러 다니며 현장에서 이 친구의 활약상을 쭈욱 지켜봐 왔습니다.

나경원 후보의 지역구인 중구에 출마를 선언한 오정익씨의 출마의 변입니다.

△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 서울 중구 지역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오정익씨.

“저는 서울시 중구에서 3년여 동안 얼티즌 카페라는 대안카페를 사회적기업으로 운영하면서, 다양한 분들과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직접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면서 기업 활동만으로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또한 중구주민으로 생활하면서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단지 자신의 출세를 위한 도구로만 여겨진다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서울시 중구에는 서민의 생활과 거리가 있는 1% 국회의원이 아니라 서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젊고 소박한 후보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서민들을 위한 생활정치가 절실히 필요한 지역입니다.

 청년답게 축제 같은 선거를 하겠습니다. 요즘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해 나경원 후보님이 최종 후보로 나오실지는 모르겠지만, 서울중구에는 젊고 소박한 서민후보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오정익씨는 사회적기업 활동을 통해 지난 5년 간 서울 중구에서 청년 사회적기업가들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온 청년입니다. 기성 정치인들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서민들을 위한 생활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목소리에 큰 응원을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부산 사하구에 출마를 결심한 박주찬씨의 출마의 변입니다. 같은 동아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인 문대성씨와 학생 신분인 박주찬씨는 이런 스승과 제자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부산 사하갑 지역에 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 박주찬씨.

“청년의 자립과 관계된 등록금문제, 최저임금문제, 청년일자리문제 등은 결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부모님들의 문제이고, 후에 태어날 우리 아들, 딸들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직도 확고한 해결 의지 없이, 해결책도 내 놓지 않는 기존정당들에게 사과를 요구합니다.

 우리 청년들이 직접 정치에 참여해서 부모님, 친구들, 앞으로 태어날 우리 아이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하겠습니다.
 우리 청년들은 권력을 잡기위해, 돈을 벌기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 청년들의 도전을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부산 사하갑 출마를 선언한 박주찬씨는 사하구에서 초종고를 나왔고 현재 사후구에 위치한 동아대 4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박주찬씨는 단순히 특정 정당의 이름을 걸고 출마하는 후보들과는 달리 누구보다도 지역민을 잘 대변할 수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기성 정치권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건 3인의 출마선언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세 후보는 지난 일주일 간 청년희망플랜 당원을 모집을 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더 큰 자심감을 얻었으며, 한편으론 기성 정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을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 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막 새롭게 시작하려는 청년들이지만, 많은 시민들은 “너네도 기성 정치인들과 똑같아지면 어떻하냐?” 는 반문을 수차례 던졌습니다. “정치에 ‘정’짜도 듣기 싫다.” 며 정치에 대한 극한 혐오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불신을 표현하면서도 청년들에게는 가장 큰 기대감을 걸고 계셨습니다. 

“그래도 너네가 희망이다. 청년들이 정치를 새롭게 바꿔주어야 한다. 그 놈이 그 놈인 정치판을 한 번 새롭게 바꿔봐라. 청년들을 응원한다.”

지난 일주일 동안 당원모집을 하러 나갔다가 거리에서 만난 수만명의 시민들이 청년희망플랜에게 가장 많이 쏟아낸 말들입니다.

오늘 청년 3인의 출마선언을 시작으로 기성 정치권에 대한 청년들의 도전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청년들이 스스로 일어나서 앞장서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청춘콘서트에서 서포터즈를 하며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등 멘토들로부터 ‘청년들이 직접 참여해서 해결하라’는 메시지를 듣고 큰 감동을 받고 청년희망플랜 창당에 참여했다는 홍민지씨가 멘토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 우리 사회 멘토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하고 있는 홍민지씨(청춘콘서트 서포터즈/청년희망플랜 대구시당 위원장)

“젊음 하나만 믿고, 아무도 가지 않았던 청년 정당 창당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를 하며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김여진 많은 멘토분들을 만났습니다.
 참여와 행동을 독려해주신 모든 분들을 기억합니다.
 그분들의 위로와 격려를 밑거름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사회 멘토들이 청년의 서포터즈가 되어 저희와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동안은 많은 청년들이 자신들의 아픔을 토로하며 위로와 공감을 받기 위해 멘토들의 서포터즈 역할을 도맡아 왔습니다. 이런 멘토들의 위로와 공감을 받은 청년들이 이제는 의젓한 주체가 되어 사회 변화를 위한 길에 당당히 나서고자 일어섰습니다. 이번에는 멘토들이 청년들의 서포터즈가 되어주길 바란다는 진심어린 편지였습니다.

출마하는 청년 후보들의 모습에서 진정성과 당당함이 전해졌습니다. 현장에 있던 많은 국회 관계자들이 "도대체 어떤 인물들인가?" 하며 당황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청년들의 열정과 진정성이 국회를 발칵 뒤집을 수 있을까요? 오늘 보여준 정도의 담대함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청년들이 변화의 시작이 되어보겠다는 큰 용기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었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청춘콘서트를 통해 한국 사회의 큰 변화를 일궈냈듯이 이번 총선에서도 이 청년들이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믿음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발걸음 내딛는 청년들의 도전이 정말 아름다워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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