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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청년당, 청년비례대표와 이준석과는 어떤 차이?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당 창당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되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하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각종 뉴스에서 이 소식을 듣고 궁금한 점도 많으셨을 겁니다. 창당을 위한 발기인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청년희망플랜(이하 '청플), 도대체 뭐하는 곳일까요? 청년희망플랜 발기인 대회 '청플 토크쇼' 현장에서 강연재 대변인과 권완수 공동대표를 만났습니다.  

이 분들은 20,30대 청년들의 모든 고뇌를 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분입니다. 제가 만난 권완수 청년희망플랜 대표는 학자금 대출 빚을 갚느라 매일 아르바이트를 전전긍긍해야 하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청년들의 자화상이었습니다. 왜 이들이 청년당을 창당하기까지 되었는지 그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입니다. 청년당을 만든다고 하는 이 사람들,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가, 왜 굳이 정당을 만들었을까, 왜 참여형태가 정당인지, 그 목적이 뭘까 궁금합니다.

- 권완수 : 요즘 학자금 대출 빚 없는 청년들 어디 있나요? 이게 이 시대 청년들의 현실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도 학자금 대출 빚 삼천 있구요. 그 빚을 갚기 위해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봤고 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최저임금도 받아봤습니다. 알바하다가 무릎 관절도 상하고 체력이 바닥입니다. 왜 대한민국은 청년들을 자꾸 궁지로 몰아가고 있을까요? 왜 청년들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까요? 이렇게 간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청춘콘서트였습니다. 하지만 그런 활동들은 일정정도의 한계가 있더라구요. 좀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 필요했어요. 청년이 주체로 돼서 정치를 하자 생각했죠. 민주주의에서 의회 정치에 들어간다는 것은 공적 논의를 불러일으킬 매우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청춘콘서트에서 안철수 교수님이 이야기하신 내용이 기억하시나요? 퀸즈의 살인 사건 이야기. 아파트 주차장에서 모두가 바라보는 곳에서 한 여자가 강도의 칼에 찔려 쓰러져 있었는데 아무도 내려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누군가가 뛰어내려 갔겠지 하는 책임의식의 분산이 한 생명을 앗아간 사건이었습니다. 만일 거기서 한 사람이라도 내려왔다면 달라졌을 겁니다. 저희는 안교수님 말씀하신대로 내려오기로 생각했고 내려왔죠!! 더 이상 청년들이 무언가를 해달라고 때 쓰는 존재들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나서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청년희망플랜 권완수 공동대표.

-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으니 좋으네요. 그런데, 주로 참여하는 분들이 청년들이고 이름도 청년희망플랜이어서 그런지 청년들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하는 건가 궁금한데요. 어떤가요?

- 강연재 : 청년정당은 주로 2030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드는 정당일 뿐입니다. 청년정당의 ‘청년’이라는 단어가 갖는 의미는, 기성 정치판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람, 권력을 가진 쪽이 아니라 권력으로부터 주로 지배를 받아왔던 쪽인 젊은 세대들, 서민들, 이 사회의 약자 모두를 상징하고 대변하는 것입니다. 우리와 뜻은 같이 하면서도 현실 때문에 정치에 뛰어들 수 없는 40대 이후 분들, 대다수의 서민들을 대신해 저희 청년들이 먼저 시작을 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나이와 상관없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모든 국민이 우리 당의 당원이 될 수 있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청년정당은 청년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정당이 아니라, 기존 특권층, 권력층이 자신들만의 밥그릇 싸움에 빠져서 나몰라라 해온 청년 문제, 서민들의 절박한 민생 문제들을 더 이상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구걸하지 않겠다는 대한민국 99%의 의지가 분출된 것입니다. 이제는 선거용 사탕발림에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며, 우리 청년과 서민들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어 기성 정치판을 바꾸고 우리를 위한 정책을 직접 실현해낼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 청년희망플랜 강연재 공동 대변인.

- 청년이 주도적으로 참여한다는 것, 굉장히 당돌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이미 민주통합당에서 슈스케 방식으로 청년비례대표를 뽑거나, 새누리당의 이준석씨처럼 기존 정당에서 청년의 활동을 권장하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청플은 뭐가 다른가요?

- 권완수 : 저도 기성 정당이 청년들을 대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기성정치의 관성이 있을 것이고 이미 청년세대가 보기에도 약간은 과장된 선심성 공약들도 많이 보이구요. 

새누리당의 청년비대위도 사실 이시대 청년들을 대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현한 친구들도 많았구요. 지금까지의 정치는 일부 사람들에 대해 제한되어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죠. 그런 장벽부터 무너뜨려야 합니다. 저같이 평범한 사람도 쉽게 정치에 참여해서 자기 의견을 내고 정책으로 만들고 하는 과정들이 필요합니다. 저희는 온라인 정당으로 그런 과정들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지금까지의 청플 과정은 의견을 내고 토론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청년희망플랜이라는 이름 정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뿌듯함이 참 크답니다. 의사결정 구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확인해주세요!

- 혁신적인, 구체적인 방식 잘 들었습니다. 정당이라면 목표가 있겠죠? 아마 목표가 4월 총선에서 의석 확보일 것 같은데, 과연 가능할지 궁금해집니다. 어떻게 목표하고 있는지요? 

- 강연재 : 맞습니다. 청년들의 정당정치 개혁의 시도가 헛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이번 총선에서 기성 정당과 치열하게 싸우고 정당 득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기성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는 한두 명의 국회의원으로는 어렵습니다. 먼저 우리 문제를 더 이상 기성 정치권에 맡겨두지 않겠다는 데 공감하는 청년들의 표를 집결하고, 그 동안 어쩔 수 없이 두 거대 정당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결국 어디에서도 외면만 당해왔던 국민들게 지지를 호소할 것입니다.  우리와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을 지역구 후보로도 내고, 우리 같은 청년정당, 99%를 위하는 정당이 꼭 현실 정치판에 참여를 해서 제 목소리를 내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국민들로부터 정당 득표를 많이 얻어서 비례대료를 다수 내고, 무소속으로 선출되신 분들과도 연대를 하여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것. 이번 총선 목표입니다.

그리고 좀 더 나아가 대선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는 국회의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가가 국익을 좌지우지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 현실이므로, 이번 총선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후에는 대선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도록 더 조직적으로 전국 청년들의 지지를 얻고 치밀한 대선 전략을 펼칠 생각입니다. MB대통령과 같은 인물의 재현은 두 번 다시 우리 역사에 없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무엇보다 민주통합당의 청년비례대표 제도나 새누리당의 이준석 비대위원이 청년들을 진정으로 대변해주지 못한다는 답변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아마 대다수 청년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을 듯 하네요. 청년 문제, 서민들의 절박한 민생 문제들을 더이상 기성 정치인들에게 구걸할 순 없다는 이야기도 속이 후련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 받았습니다. 오늘 지면에 못다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또 소개하도록 할께요. 저도 현장 취재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우게 됩니다.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한국사회의 문제들이 조금 해결될 여지가 보인다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청년희망플랜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십명의 청년들이 창당을 위해 자원봉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로 운영되는 정당이라는 형태도 참 혁신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이야기도 나중에 자세히 전해드릴께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청년희망플랜', 알면 알수록 참신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이 계속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