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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2011 다음view블로거대상 특별상 수상소감

안녕하세요. 2011 View블로거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희망플래너’입니다. 한 해 동안 관심가져주시고 응원해주신 분들을 위해 수상소감이라도 짧게 남겨야 할 것 같아서 몇 자 적습니다.

View블로거대상 특별상 수상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건 어제 오후 블로거 효리사랑님을 통해서였습니다. 효리사랑님이 트위터로 제일 먼저 저의 수상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 트위터로 저의 수상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준 효리사랑님(작년 블로거대상 수상한 분) 

소감은... 흠...

사실 처음에는 전혀 기대를 안 했어요. 다만 제가 알리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을 열심히 전해주자 그런 생각 밖에 없었죠. 다작 하시는 블로거분들이 워낙 많아서 그에 비해 저는 턱없이 미약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선 ‘설마... 혹시... 내가... 대상에...?’ 하면서 조금씩 기대가 되기도 하더군요. 욕심이라는 놈이 슬금 슬금 올라오는 것을 지켜보며 제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사람 마음이란 것이 그렇더라구요.^^

그러면서 주변 지인들에게 “나 후보에 올랐어” 하면서 깔대기(ㅋ)를 좀 대어봤습니다. 처음엔 민망했는데, 자꾸 대다 보니까 만나는 사람마다 자꾸 깔대기를 대더라구요.ㅋㅋㅋ
 
시간이 지나면서 투표한 숫자가 계속 올라가기 시작했는데, 글쎄 네티즌 득표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더라구요. 부끄럽지만 그 때부터 욕심이 더 생겼던 것 같습니다.^^ 물론 실력으로나 활동량으로나 여러모로 봤을 때 많이 부족했지만 인간의 욕심이란 그렇더군요. ㅎㅎㅎ 물론 올 한해를 돌아봤을 때 ‘무터킨더’님이 받을 것이라고 짐작은 다 하고 있었지요.^^

네티즌 투표가 진행되는 동안 지난 1년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써온 글들을 차근 차근 훑어 보았습니다. 마치 일기장 훑어보듯이 말이죠. 글 하나하나를 읽을 때 마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는 삶의 흔적들이 느껴져셔 가슴 한켠이 뿌듯해 지고 훈훈한 온기가 벅차올라 빙긋히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산을 열심히 올랐는데 뒤돌아보니 눈길 위에 발자욱이 뚜벅 뚜벅 남아있듯이, 블로그를 통해 저는 제 삶의 흔적을 충실히 남길 수 있었고,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분들과도 그 흔적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 맘때 12월 17일은...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가 전역하는 날이었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전역할 땐 무한한 자유가 주어진 것 같은 기쁨이 있었습니다. 1년 동안 청춘콘서트를 쫓아 다니고, 법륜스님 강연을 쫗아다니고, 청춘들을 만나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항상 저는 이 블로그에 그 흔적을 남겼습니다. 블로그는 제 마음 속의 일기장이 되어 주기도 했고, 삶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그만 오아시스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 

삶의 행복을 찾는 사람들에게 작은 쉼터 같은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1년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며 간절하게 담았던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제 소망대로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그런 공간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랬다면 저는 더없는 기쁨이겠습니다.

웹 창에서 view 메인 페이지를 즐겨찾기 해 두고 매일 매일 수시로 들락날락 거리며, view 블로거분들이 쏟아내는 소식들을 접했습니다. 아, 이 분은 이런 좋은 글을 쓰시네. 아, 이 분은  날카로운 비판의식을 참 돋보이는 것 같아, 아, 이 분의 글은 항상 감동이 있는 것 같아... 사람들이 조간신문 보는 것처럼 저는 view 블로거분들의 글을 읽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글을 접하다 보면 '나는 이런 글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많이 생겨났습니다. 늘 자극이 되었고 한 발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원봉사단체에서 무보수 봉사활동을 하면서 살고 있는데, 일하느라 너무 바빠서 1월~4월까지는 포스팅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하기가 참 버거웠습니다. 출근 시간 전에 1시간 일찍 사무실에 나와서 글을 쓰고, 주말에 조금 한가할 때 틈틈히 글을 쓰고 하는 식으로 블로그의 명맥을 유지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5월부터는 안철수-박경철의 청춘콘서트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강연이 시작되면서 직접 현장을 찾아가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제가 봉사활동 하고 있는 단체에서 배려를 해주셔서 이 때부터는 더 많은 시간을 글을 쓰는 데에 할애할 수 있었습니다. view에 올라오는 많은 글들 중에서 청춘콘서트와 법륜스님 강연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제가 열심히 글을 쓴다면 많은 네티즌들에게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제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 2011년 한여름을 제 인생에서 가장 뜨겁게 달구어 준 청춘콘서트. 안쌤, 박쌤...감사!^^

△ 법륜스님 100회 강연 현장에서 열심히 법륜스님 강연을 받아 적고 있는 접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법륜스님의 '희망세상만들기' 100회 연속 강연에서 고등학생 수험생의 이야기를 올린 것이었습니다. 고등학생이 입시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힘들다고 하소연 했는데, 법륜스님은 이에 대해 무엇이 진정한 행복인지 알려주었고, 그 이야기는 입시 스트레스로 힘들었던 저의 사춘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고등학생들이 저처럼 불행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밤새 글을 작성하였고, 이 글을 읽고 많은 수험생들과 수험생 부모님들이 고맙다는 댓글과 함께 그 소감을 전해 주었습니다. 참 보람있는 순간이었습니다. (관련글 : 고3 때 '이 남자' 만났으면 행복했을 텐데)

또 군인 대상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을 올렸을 때도 생각납니다. 한 군인이 선임이 자꾸 괴롭혀서 죽겠다는 하소연을 했고 법륜스님이 답변한 내용인데, 이 이야기를 읽고 군대에 자식을 보낸 많은 부모님들이 댓글을 달아주고 전화도 오고 했었습니다. 군에 있는 자식에게 이 내용을 전해주고 싶다는 말도 많이 들었습니다. 마침 해병대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나는 바람에 국민적인 관심사가 쏠리기도 했을 때였지요. 제가 쓴 글이 군대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들에게 많이 알려질 수 있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꼈었습니다. (관련글 :
표정이 썩었다고 괴롭히는 군대 선임, 어떻게?)

청춘콘서트에서는 안철수,박경철 이라는 소중한 멘토를 만나 저 자신도 많은 감동을 받고 희망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2011년 여름은 전국 27개 지역을 쫓아다니며 청춘콘서트와 매일 함께 했습니다. 청춘콘서트 덕분에 제주도도 태어나서 처음 가봤습니다. 제가 강연장에서 받은 감동을 더 많은 청년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그 열정으로 정말 뜨겁게 보낸 여름이었습니다. 만약 view 블로그 라는 공간이 없었다면 이런 일을 해낼 수 없었을 겁니다. (관련글 : 안철수에게 V3 지우는 법 물어봤더니)

그리고 청춘콘서트2.0에서 만난 김제동이라는 사람을 통해 또 다른 감동을 느꼈습니다. 대중들과 함께 소통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가까이서 직접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죠. (관련글 : 김제동의 진정성 제대로 느낀 청춘콘서트2.0)

생활 속 환경실천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이야기를 풀어내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2012년에는 환경 실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전해드리고 싶네요. (관련글 : 200명이 식사했는데 음식물쓰레기는 0g)

가장 아쉬움이 많았던 것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 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어내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올해에도 수많은 북한어린이들이 굶주림의 문턱에서 영양실조로 하루하루를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WFP(세계식량기구) 조사에 의하면 북한어린이 3분의1이 극심한 영양실조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도움을 주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제 마음 속에 지금도 무거운 짐으로 남아 있습니다. (관련글 : 살 빼려는 남한아이들 vs 사라져가는 북한아이들)

2012년에 무엇보다 가장 많은 글을 써보고 싶은 주제는 “북한주민들의 고통”과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2년에는 한국, 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한반도를 둘러싼 6개국의 리더십이 모두 교체되는 해입니다. 격변하는 세력 교체기에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어떤 생각과 어떤 비전을 갖고 행동해야 하는지 많은 활동들 속에서 생생한 이야기들과 감동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구상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분단국가 대한민국... 2012년은 정신 똑바로 차리지 않으면 영구 분단으로 귀결될지 모르는 역사적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역사가 올바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블로거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청춘콘서트에서 만난 청년들에게 '블로그'에 대해 알려주는 일을 요즘 많이 하고 있어요. 내년에는 저 보다 더 훌륭한 청년블로거들이 많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저 혼자만은 해낼 수 없기에 많은 view 블로거분들의 동참도 요청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청춘콘서트에서 제가 만난 청년들 중에서 저 보다 더 열정적인 '청년블로거'들이 많이 생겨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 모델이 될 수 있는 작은 활동들도 해보고 싶습니다.

저는 전문적인 지식은 없습니다. 보시다시피 말도 어눌하고 쉬운 말 밖에 쓸 줄 모릅니다. 대신 제가 느낀 감동을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던 그 열정은 충만했던 것 같습니다. 2011년 한 해 동안 부족한 글들 열심히 읽어주시고 추천 눌러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2년에는 개인의 인생도 희망이 있고, 대한민국도 크게 도약해서 '통일'과 '복지사회'로 나아가는 초석을 다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미약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View 블로거대상 '특별상' 에 선정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더 많은 감동과 현장 이야기 전해 달라는 뜻으로 알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상은 '희망플래너'를 방문해주고 글을 읽어주시고, 추천을 눌러주시고, 언제나 응원과 관심을 보내준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티즌 여러분들에게 이 상을 고스란히 돌려드립니다. 네티즌 여러분들의 뜻은 우리 사회의 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그 마음을 나누어라는 뜻일 겁니다. 수상한 상금은 기아질병문맹 퇴치 기구인 JTS를 영양실조에 놓인 제3세계 가난한 나라 어린이들을 돕는 활동에 전액 기부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JTS : http://www.jts.or.kr)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