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남편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요?‘돈’이라고 대답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네요.^^ 정말로 그럴까요? 이 질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 남편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대부분의 부부가 배우자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른채 그냥 한 이불 밑에서 물고 차며 살아갑니다. 오늘 법륜스님 즉문즉설에서는 부부 간의 진정한 사랑은 무엇인지, 배우자는 무엇을 서로 원하고 있는지 일깨워주는 말씀들이 있었습니다.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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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문 : 부부 사이에 진정한 믿음이 있는 사랑이란 무엇인가요?
▶ 법륜스님 :
“남편에게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부인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런 다음 아내가 어떤 대답을 했을지 남편들에게 물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이 나온 대답이‘돈’이었습니다.
“우리 집사람은 돈만 벌어다 주면 좋아합니다.”
“마누라 하면 돈만 생각납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아내들이 남편에게 가장 바란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돈’이라고 생각했던 남편들의 대답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습니다.
바로 ‘자신에 대한 존중’이었습니다.
부부라는 이름으로 함께 살면서 아내는 남편이 자기를 멸시하거나 얕보는 데서 많은 상처를 받은 것입니다. 특히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당신이 뭘 알아”라고 면박을 줄 때 큰 모멸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질문과 대답에서 무엇을 알 수 있을까요? 부부는 함께 살지만 서로의 마음을 가장 모른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을 두고 ‘동상이몽’이라고 합니다. 몸은 한곳에 머물러도 마음은 서로 다른 생각을 품고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것입니다. 알려고 대화를 나누지도 않습니다. 아내(남편)의 마음을 모르니 상대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가 없습니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모르는 데서 불신과 원망이 싹트는 것입니다. 많은 부부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사는데, 그것을 단적으로 알 수 있는 예가 있습니다.
“네 남편(아내)이 오늘 ○○호텔에서 어떤 여자(남자)하고 같이 나오더라.”
주위 사람이 이런 말을 전해 주면 어떻습니까? 믿음이 있는 부부라면 아무렇지도 않아야 합니다.
“아, 그래요? 무슨 볼일 있어서 친구 만났겠죠.”
이렇게 얘기해야 합니다.
“아니야. 내가 호텔 방에서 나오는 걸 봤어.”
“그럼, 방에 갈 일이 있었겠지요.”
그래도 상대가 포기하지 않고 강하게 의문을 제기하면 어떻게 할까요?
“알았습니다. 그럼, 내 남편(아내)에게 물어볼게요.”
남편(아내)에게 물어보고 남편이나 아내가 “아니다”, “그런 일 없다”라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아내)의 말을 딱 믿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남편(아내)의 말을 그대로 믿습니까? 오히려 배우자의 말은 전혀 믿지 않고, 전해 준 사람의 말만 믿습니다. 본인에게 확인하고 본인의 얘기를 더 존중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물어보기도 전에 이미 단정을 짓습니다. 배우자가 바람을 피우는 게 분명하다고 혼자 생각으로 결론을 내버리는 것입니다.
만약 진짜 믿음이 있는 사이라면 어떨까요? 가령 우리가 친구 사이에 믿음이 있을 때는 어떻습니까? 주위에서 아무리 문제 있다고 흉을 보고 이야기해도 바로 수용하지 않습니다.
“아, 그 친구, 그럴 사람이 아닌데.”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거야. 좀 기다려 보자.”
의리 있는 친구라면 이런 자세를 보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아내나 남편에 대해서 믿어 주는 마음이 없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다는 사람들이 지나가는 작은 불씨를 내 집에 붙여 큰 불을 일으킵니다.
이처럼 믿지도 못하고, 의심하며 사는 것이 과연 사랑일까요? 제가 “저 여자 예쁘다. 정말 사랑스럽다” 하고는 가서 껴안고 뽀뽀하면 이게 사랑입니까?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성추행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가 말하는 사랑이라는 것은 일종의 성추행과 같습니다. 상대는 생각하지 않고 일방적입니다. 내 마음만 옳다고 주장하고 상대의 마음은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에서 배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바로 여기서 부부의 갈등이 생겨납니다. 서로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으니 아무리 잘해 준다 한들 초점이 벗어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상대에 대한 이해와 존중’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랑이 있을 때 비로소 주위에서 아무리 의심하는 말을 해도 배우자의 말을 그대로 믿어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 사람 편에서 이해하고 마음 써줄 때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이 말 듣고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네요. 일방적인 사랑만 해왔다는 반성이 들었습니다. 스님의 말씀을 들으며 조금씩 성숙해 가는 제 모습을 발견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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