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이야기, 오늘도 시작합니다. 오늘은 40대 여성분이 얼마 전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었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며 답답한 마음을 스님에게 털어 놓은 사연을 소개합니다. 


 

“저는 결혼 2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고3, 중2, 초4 아이들이 있고요. 2년 전에 남편의 직장 동료를 통해서 남편이 다른 여자가 생겼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 충격에 집을 일주일 정도 나갔습니다. 결국 남편이 저를 찾으러 왔지만 어떻게 하겠다는 반성도 없었고, 그냥 친하게 어울리는 동료사이라고만 했어요. 저도 신랑을 믿고 살았기 때문에 그런가 보다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근무 시간이 이상해서 자꾸 의심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뒷조사를 해보니 내연녀가 있더라고요. 시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시부모님도 이를 알고 남편을 많이 나무랐고요. 그래서 정리를 하라고 제가 요구했지만, 남편은 가정을 지키겠다든지 이혼을 하고 내연녀에게 가겠다든지 어떤 결정도 안 하고 집에는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남편은 젊었을 때도 모아놓은 돈이 한 푼도 없었고, 아이들과 놀러 갈 때도 빚을 내어서라도 놀러가자는 타입입니다. 사업을 벌였다 하면 매번 말아먹고 문제해결능력이 없었어요. 반면 저는 알뜰해서 돈을 한푼 두푼 모으고 나서 놀러가자는 타입이거든요. 내연녀는 가요방 도우미입니다. 저는 알뜰하니까 남편에게 자꾸 아등바등 거렸다면, 내연녀는 남편에게 아주 잘해주니까, 남편은 정리도 안 하고 그냥 지내는 것 같아요. 제가 무슨 얘기를 하면 입만 꾸욱 쳐닫고 있어요. 아무런 대답을 안 하니까 제가 내연녀를 만나봐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습니다. 남편이 마음이 식을 때까지 기다려줘야 할지, 이혼을 해야 할지 마음이 왔다갔다 합니다. 저는 책임이 없고, 나쁜 짓은 남편이 다 했는데, 막상 제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서럽습니다.”

 

“연애결혼을 했어요? 중매결혼을 했어요? 강제 결혼을 했어요?”

 

“연애해서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왜 자기 책임이 하나도 없어요? 허우대 멀쩡한 것만 보고 결혼한 거죠? 그렇지 않으면 지식이 많은 것에 반해서 결혼을 했거나... 그런데 질문자의 얘기 중에 좀 안 맞는 게 있어요. 남편이 사업을 해서 말아먹기를 몇 번이나 했다고 하는데 돈이 없으면서 어떻게 몇 번이나 말아먹을 수가 있어요?” 

 

“재정 지원은 제가 다 해주었죠. 말아먹으면 또 대어주고, 말아먹으면 또 대어주고 그랬죠.”

 

“그러면 여자도 헤어지면 또 붙여주고, 헤어지면 또 붙여주고 그렇게 하면 되죠, 뭐.(모두 웃음) 왜 돈은 자꾸 대주면서 여자는 안 대줘요? 여자를 대주는 것은 돈도 안 들잖아요. 그런데 알아서 구했으니 사업 망했을 때보다는 낫네요. 도대체 스님이 무슨 소리를 하나 어기가 다 막히죠? (청중들 모두 웃음) 


 

질문자는 이 일이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들어보니까 ‘별 일 아니네’ 싶거든요. 저는 남편의 심리가 금방 이해가 돼요. 부모로부터 늘 칭찬 못 받고 매일 구박 받고, 부인한테도 기죽고, 부인이 돈도 벌지, 뒤도 봐주지, 살림도 악착같이 살아주지, 그러니 남편은 허수아비처럼 옆에 붙어서 살 뿐이라고 느끼는 겁니다. 그런데 단란주점이나 가요방 같은 곳에 가면 거기 여성들은 돈을 벌어야 되니까 아주 친절하게 대해줄 것 아닙니까. 남편은 지금껏 하인으로 살았는데 거기에 가면 왕으로 살 수 있으니까 기분이 좋아서 자꾸 가게 되고, 그러다보니 정이 들었던 겁니다. 그 여성은 남편을 멀리서 보니까 연애하듯이 멋있게 바라봐주는 반면, 같이 사는 질문자는 남편을 속속들이 알아서 늘 멸시하고 구박하니까 남편 입장에서는 그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다고 ‘너는 싫고 이 여자가 좋다’ 하면서 이혼을 하자는 정도까지는 아니다보니까 지금 양다리가 걸쳐져 있는 것이에요. 이쪽을 그만두려니 가정이 문제고, 저쪽을 그만두려니 인생이 재미가 없고. 그러니 ‘재미도 좀 보고, 가정도 지키자’ 이렇게 나오는 게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거든요.(모두 웃음)

 

그런데 질문자가 이 문제를 저한테 물었을 때는 아무리 남편과 물고 차고 싸워도 해결이 안 되니까 지금 저한테 묻는 것 아니에요? 이게 현실이란 말이에요. 여기서 질문자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겠어요? 

 

첫째, 이혼하는 길이 있습니다. ‘나 말고 다른 여자가 좋으면 그 여자하고 살아라. 나는 양다리 걸치는 것은 싫다’ 이렇게 말하고 이혼을 하면 됩니다. 그럼 이혼을 했을 때는 어떻게 되겠는지 한번 생각해 보세요. 우선 시부모님과 같이 살지 못하고 집을 나와야겠죠.”

 

“그런데 저희 동네가 재개발이 되기 때문에 어차피 따로 나가서 살기로 했거든요. 시어른들도 남편이 저러는 것을 보기 싫어하세요. 그런데 재개발 될 때까지 아직 1년이나 더 기다려야 해서 너무 길게 느껴져요.”

 

“어쨌든 집을 나와서 방을 하나 얻어 살게 되면 남편이 주는 돈은 못 받잖아요. 남편이 한 달에 얼마 벌어 줬어요?”

 

“한 200은 벌어서 줬죠.”

 

“그러니 첫째, 200이 없어져요. 둘째, 아이들은 아빠가 필요하다고 해요?”

 

“필요하다고 하죠.”

 

“만약 이혼을 한다면 아이들을 다 아빠에게 주고 올 거예요? 질문자가 다 데리고 올 거예요?”

 

“제가 데리고 살 겁니다.”

 

“그래도 아빠이니까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권리는 줘야겠죠. 그 다음에 질문자는 남자 없이 앞으로 계속 살 수 있어요? 그래도 남자가 좀 필요하긴 해요?”

 

“아직 남자가 필요하긴 하죠.”

 

 

“그런데 아이들 셋이 있는 여자가 지금 재혼을 하면 아이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남자를 아빠라고 부르기가 좀 힘들지 않을까요?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아이들이 다 클 때까지는 재혼을 못 하니까 대신에 남자친구를 하나 둬야 하잖아요. 아이들 셋을 키우면서 남자친구를 사귀려고 할 때, 아이도 없고 부인도 없고 경제 형편도 어느 정도 되는 남자친구를 쉽게 구할 수 있을까요?”

 

“그런 남자는 드물죠.”

 

“그러면 질문자가 남자친구를 하나 사귀려면 경제적 형편도 되면서 혼자 사는 남자를 사귀기는 어려워요. 결국 부인이 있는 남자를 사귀기가 쉽단 말입니다.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결국은 자기가 문제 삼았던 그 여자분과 같은 위치가 될 것 아니겠어요? 그렇게 되면 아이들이 보는 데서 그런 생활을 하기가 쉬운 일도 아니고, 또 그 남자의 부인이 쳐들어와서 멱살 잡히는 일이 벌어지면 그것 또한 창피한 일 아닙니까? 그렇다고 해서 아직 젊은 나이에 수녀도 아니고 비구니도 아닌데 독수공방 하고 지내기도 좀 어렵잖아요. 초등학교 아이가 스무 살 될 때까지 기다리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하잖아요? 앞으로 10년을 혼자서 살아야 한다고 한 번 생각해 봐요. 이혼을 하고 남자친구를 만날 권리는 있는데, 아이들 셋이나 있는 조건에서는 그렇게 하기가 주위 환경적으로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렇게 이혼을 하고 혼자서 살게 되었을 때, 남자친구를 가끔 만나도 전혀 도덕적으로 문제가 안 되고, 아이들에게도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주위에서도 전혀 문제가 안 되고, 거기다가 돈까지 한달에 200만원씩 주는 남자친구가 하나 있다면 괜찮아요? 안 괜찮아요? 그게 누구일까요?” (모두 웃음) 


 

“그런데 지금도 벌써 각방을 쓰고 있거든요.”

 

“만약 이혼하고 혼자 산다고 할 때, 나이로 봐서 아직 남자친구가 가끔 필요해서 사귄다면 아이들 때문에 재혼을 할 수는 없으니 그럼 그 남자는 누군지는 모르지만 어떤 여자와 29일을 살고 하루 정도만 나하고 지낼 수 있는 남자일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남편은 나하고 대부분 같이 살고 가끔 다른 여자를 만나잖아요. 다른 여자와 대부분 같이 살면서 나하고 가끔 만나는 남자가 나아요? 주로 나하고 같이 살고 가끔 다른 여자와 사는 남자가 나아요? 저는 지금 윤리 도덕을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실리를 취할 것인가 하는 얘기를 하려는 겁니다. 

 

그리고 이 남자친구는 만나도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안 되고, 아이들도 그 남자친구에 대해서 ‘아빠’라고 부르면서 다들 좋아하고 특별히 문제도 안 삼아요. 거기다가 제비를 한 마리 키우려면 돈이 좀 드는데 이 남자친구는 돈도 한달에 200만 원씩 준단 말입니다. 이혼했다고 치고 남편을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남자친구에 속한다는 겁니다. 이혼을 해놓고 남자친구라고 생각하면 괜찮은 남자친구가 되는데, 내 남편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나쁜 놈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니 해결책은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고 남편을 남자친구로 삼는 겁니다. 그러면 분이 좀 풀릴 거예요. 이제 내 사람이 아니니까. 지금 질문자가 남편을 설득했지만 남편이 말을 안 듣잖아요. 더 이상 말을 안 들으면 이제 마지막 길은 이혼하는 한 가지 길 밖에 없어요. 그러니 이혼을 했다고 치자 이 말입니다. 이혼을 했다고 치고 다시 생각해보면 이만한 남자 친구가 없지 않느냐 이 얘기입니다. 어떤 남자친구를 구해도 다 문제가 있는데 이 남자친구는 아이들 한테도 별 문제가 없고, 그동안 관계 맺어 온 시어머니와도 별 문제가 안 되잖아요. 만약 이혼을 하더라도 아이들은 나중에 크면 시댁으로 갈 것 아니겠어요? 그러면 질문자는 늙어서 갈 곳이 없어져요. 그런데 이 남자친구는 그런 문제도 해결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니 질문자가 이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저 같으면 ‘남자 없이 살아도 좋고 죽을 끓여 먹고 살아도 좋으니 양다리 걸치는 인간 하고는 못 산다’ 이렇게 말하고 단호하게 끝을 냈을 겁니다. 그런데 질문자는 지금 그럴 정도의 각오는 없는 것 같은데요. 또 그렇게 이혼을 해놓고 보면 실리적으로도 굉장히 손실이 있단 말입니다. 질문자는 알뜰 주부라고 그랬는데, 알뜰하다면 실리에 밝을 것 아니에요? 저는 손해가 나도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호하게 끝을 내는 타입인데, 질문자는 굉장히 실리를 따지는 타입이라고 하면서도 왜 이 문제에서만은 감정적으로 접근해요?”

 

“저는 지금 실리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법적인 이혼을 안 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만약 법적으로 이혼을 하게 되면 아파트 분양권 가점이 사라지거든요.”(모두 박장대소) 

 

 

“그러니 이혼을 하면 실익도 잃어버리게 되고, 또 어차피 남자친구도 하나 사귀어야 하는데, 법적으로 이혼을 해서 새로운 남자친구를 사귀는 게 낫겠어요? 지금 남편을 그냥 남자친구로 놓아두면, 실익도 있고 가끔 성질이 나면 이 문제로 들고 일어나서 남편을 혼줄 낼 수 있잖아요. 왜냐하면 질문자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새로 남자친구를 사귀면 큰소리 치지도 못 하고 자기가 싹싹 빌어야 할지 몰라요. 제가 보기에는 질문자는 지금 남편의 약점을 딱 잡고 있기 때문에 이걸 갖고 계속 우려 먹으면서 사는 게 나을 것 같거든요. 남편이 잘했다는 뜻이 아니라 실익을 추구한다면 그냥 놓아두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다는 겁니다. 기분이 좀 안 좋긴 하겠지만요.”

 

“그런데 남편이 문제해결능력이 없거든요. 제가 그 여자한테 찾아가서 한바탕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얼마 전에 간통죄 폐지된 거 몰라요? 이제 그건 죄가 안 돼요. 그 여자에게 찾아가서 뭐라고 하려고요? 오히려 질문자가 그 여자한테 사정을 해야 할걸요. ‘당신 사정은 알겠는데 내 사정도 생각해서 우리 남편 좀 돌려줘’ 이렇게요. 간통죄가 있을 때는 자기가 갑이었는데, 지금 법으로는 형사적으로 그 여자를 처벌할 수가 없어요. 대신 이혼의 사유가 되거나 이혼할 때 남편이 불이익을 받을 사유는 되겠지만요. 그러니 도덕적으로는 문제가 될지언정 법률적으로 처벌하지는 못하는 인간의 행위인 겁니다. 그래서 이것으로 이혼은 할 수 있지만 그 여자한테 찾아가서 따질 수 있는 아무런 권리가 없어요.”

 

“그 여자는 남편이 어떤 인간인지 잘 모르잖아요. 그걸 알려주려고요.”

 

“그 여자가 남편이 어떤 인간인지 모르니까 내가 그 여자에게 복수를 하려면 덤태기를 쓰도록 그냥 놓아두어아지 그걸 미리 알려주면 어떡해요? 그 귀한 정보를 왜 얄미운 여자한테 알려주려고 해요?”(모두 박장대소) 

 

 

“그런데 남편은 애인으로 삼기에는 좋은 남자이긴 해요.”

 

“그래서 제가 말하잖아요. 애인으로만 삼으면 좋은 남자이니까 이혼을 하고 애인으로 삼아라. 그런데 법적으로 이혼하고 애인으로 삼으면 실리를 잃으니까 실리도 생각한다면 그냥 놓아두는 것이 제일 낫지 않느냐. 질문자는 이혼을 하면 후회를 할 것 같거든요. 어차피 이혼을 하더라도 다시 이 남자와 애인을 맺어야 하잖아요. 이혼을 하고 이 남자와 애인을 맺으면 이 남자는 괜찮은 남자잖아요. 그런데 이혼을 하면 아파트 분양 가산점이며 아이들 문제며 손실이 많잖아요. 

 

그러니 방법은 오늘 이 자리에서 속으로는 이혼을 해버려요. 이혼을 해버리고 다시 이 남자를 애인으로 받아들이세요. 법적으로는 그대로 놓아두고 마음에서는 딱 정리를 해버리고 애인으로만 받아들이세요. 그러면 애인으로서는 이 남자가 괜찮잖아요. 또 법적인 이혼을 안 하면 실리도 그대로 챙길 수 있잖아요. 이렇게 하는 것을 ‘영리하다’고 말하는 거예요.”(청중들 모두 박수갈채)

 

 

“그러면 마음은 어떻게 다스려요?”

 

“마음을 다스릴 필요가 없어요. 화가 나는데 억지로 참는 것은 고행에 속해요. 지혜라는 것은 뭐냐. 이 남자와는 오늘부로 이혼을 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 남자가 하나 필요하니까 애인을 찾아보는 겁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도 별 문제가 없는지 여러 가지 고려해보니까 이 남자가 무난한 겁니다. 그래서 다시 이 남자를 애인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물론 그렇게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집착을 놓기가 어려운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그래서 집착을 놓으라는 말까지는 하고 싶지가 않아요. 대신 실리적으로 얘기하는 겁니다. 이런 인간하고는 살고 싶지 않다면 이혼을 하라는 겁니다. 계속 이혼을 안 하니까 문제가 되는 겁니다. 자, 지금부터 이혼을 했어요? 

 

오늘 이혼을 했으니까 이제 남편은 남입니다. 그렇지만 실리적으로 살아야 하니까 서류상으로는 결혼한 걸로 꾸며 놓아야 해요. 아파트 분양 받을 때 가산점을 얻으려면요. 또 아이들에게는 아빠 역할을 하게 해주고요. 그렇지만 남편은 아니고 애인이니까 매일 만날 수는 없고 가끔 만나면 되고요. 가끔 집에 와주면 되는데 자주 와주니까 고마운 일이고요. 애인은 내 돈 들여서 같이 지내야 하는데 이 애인은 돈까지 매월 가져다 주니까 더 고마운 일이고요. 이렇게 고맙다고 생각을 하세요. ‘남편이다’ 생각하면 나쁜 놈이 맞아요. 그런데 ‘애인이다’ 생각하면 괜찮은 사람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스무 살이 넘으면 그때 이혼해 버리면 됩니다. 남편이 퇴직하면 퇴직금도 내가 받아서 챙겨놓은 다음에 나 빼고는 어떤 여자도 챙겨주려고 하지 않을 때 사정없이 발로 차버려요. 그러면 남편이 오도갈데도 없어져요. 복수를 하려면 그렇게 해야죠. 지금 차버리면 주워갈 여자가 나타난다니까요. 지금 상대편 여자는 질문자가 제발 차주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요.(청중들 모두 감탄하며 박수)”

 

 

“그러면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할 필요가 없어요. 제가 얘기를 들어보니까 질문자는 이혼을 안 할 것 같거든요. 그런데 남편을 위해서 이혼을 안 하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안 하는 거예요? 나를 위해서 이혼을 안 하고 남편을 데리고 사는데 남편을 밉다고 생각하면 누가 괴로워요? 내가 괴로워요. 어차피 같이 살 바에야 남편을 밉다고 생각하면 나한테 손해이니까 남편을 좋게 생각하고 사는 것이 나한테 좋다는 겁니다. 

 

그런데 현실에서는 남편이 밉죠. 밉지만 그렇다고 이혼을 하지는 못할 형편이니 어차피 같이 살아야 한다면 ‘아이고, 여보. 제가 당신 마음을 이해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얼마나 나한테 위로를 못 받았으면 그 여자한테 가서 그러겠습니까.’ 이렇게 참회 기도를 해보라는 겁니다. 그러나 꼬라지만 보면 또 성질이 나겠죠. 그러니 자꾸 참회 기도를 하다보면 남편에 대해서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고, 이해하는 마음을 내게 되면 내가 편안해집니다. 


그런데 실리도 챙겨야 하고 명분도 챙겨야 하니 오늘부터 속으로 이혼을 해버리고 ‘남이다’ 생각하고 애인으로 삼으면 괜찮지 않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정 생각이 안 바꿔지면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서 108배 절을 하면서 ‘너는 남이다’ 이렇게 기도하세요.(청중들 모두 박수)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너는 남이다’ 이렇게 기도하다 보면, 남이 매달 200만원씩 가져다주니까 좋지요? 남이 아이들을 위해서 아빠 역할을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남이 가끔 와서 잠자리도 같이 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 질문자는 남편에 대해서 남이라고 생각하고 정을 탁 끊어야 해요. 남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요. ‘내 것을 빼앗겼다’ 고 생각하니까 화가 나는 건데 ‘너는 남이다’라고 생각하면 점점 분이 없어질 거예요.”

 

“네, 그렇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긴 시간 문답이 이뤄졌습니다. 질문자는 마침내 스님의 이야기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스님 말씀대로 기도를 해보기로 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조금 상기된 표정이었지만 처음 질문할 때 보다는 많이 편안해진 얼굴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 덧붙였습니다. 

 

“오늘 질문한 분과의 대화 속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죠. 첫째, 이 부부 간의 집착이 얼마나 큰지 느낄 수 있었죠. 딱 부부만 있으면 집착을 끊을 수 있을 텐데, 자식도 생각해야 되고, 이런저런 고려를 하다보니까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거잖아요? 이런 처지에 놓인 분에게 제가 ‘그렇다면 이혼해라.’ 이렇게 말해준다고 이 분의 문제가 해결될까요? 안 돼요. 왜냐하면 이분은 지금 이혼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니 질문자는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너는 남이다’ 이렇게요.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진짜 딱 남 같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러면 분노가 다 녹아나게 돼요. 내 남편이면 죽일 놈이지만 남이라고 보면 고마운 존재가 되는 겁니다. 지금 남이라고 여겨지지가 않아서 계속 힘든 겁니다.

 

오늘 질문자 중에는 부부갈등 때문에 괴로운 분도 있었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힘들다는 분들이 있었는데, 우리가 이렇게 얘기해 보니까 ‘그게 괴로울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꼭 괴로워할 일이냐?’ 하는 생각도 들지요?”

 

“예.”

 

“그런데 우리는 그 괴로운 얘기를 하는 과정에서 웃었지요? 남 괴로운 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웃었을까요? 인생을 뒤집어보면 꼭 그게 괴로울 일만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화된 상황에서도 좋은 점을 찾아서 우리는 나아가야 하는 거예요. 그렇게 살면 여러분도 좀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겁니다. 부디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열정적으로 강연을 해준 스님에게 청중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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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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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녹우 2016.08.27 10: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명한 답이네요....말장난 이라는 분들이 현명한 답을 말씀해 주시길......... 사람은 살아야하니 자삭들도 살아야하고 본인도 살고 남편도 살고 시부모까지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다고 생각....... 이혼했을때 가정하면 자식들도 걱정..본인도 걱정...남편도 걱정..시부모도 걱정...이 모든 것을 떨쳐내는...말씀....

  3. 김성환 2016.08.27 10: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간이면 인간처럼 살면됩니다
    지금 보시는 그대로가 인간입니다
    울고 불고
    그래서 인간답지 않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입니다
    싸워서 쟁취가 아니라 지혜와 꾀를 이야기하는겁니다
    인간이 어디 싸우고 집착하느것만 있습니까
    인간을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니라 잘 알기 때문에 하는 말입니다

  4. 아사 2016.08.27 11: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장난이 아니라 현명한거죠. 고민자분들 얘기 들어보면 고통에서 벗어날 답은 정해져있어요. 저분같은 경우 이혼하면 되는데 (아파트,즉 물욕)때문에 그건 싫다잖아요. 이러기도 싫고 저러기도 싫다며 욕심 부리는 사람들이 번뇌에 휘둘리는거에요. 스님은 니가 구덩이에서 살겠다고 선택했으니 실리라도 챙기며 똑똑하게 살라는건데 뭐가 잘못된거죠? 이상적으로 접근한다면야 물욕을 버리고 자존감을 찾아 이혼하라하겠죠.니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면서요. 근데 현실이 그래요? 요즘같은 세상에 이상적으로 접근해서 조언하는게 오히려 개소리가 되버렸는데. 빈털털이되면 마음도 거지되는 세상이거늘.

  5. 박수 2016.08.27 11: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장난 같다는분들이 계시네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으로는 최고 인것 같습니다.

  6. 캔신 2016.08.27 1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명 강의 잘 봤습니다. 마음먹기 달렸다란 말이 이 강의를 읽고 다시한번 상기 합니다.아직 어리석기 그지 없으나 살면서 지혜를 발휘 할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7. 명품 2016.08.27 13: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원한 답을 바라는 사람에게 남이라 생각하라는건 타인의 입장에서
    무슨말을 못할까 ? 불륜을 보면서 같이 살아라 ? 늘 그런식의 답을 한다 정리하면 말장난이 맞다 더러운 삶을 사느니 하루룰 살더라도 참되게 살아라 하는것이 스님으로서 옳다고 본다

  8. 2016.08.27 13: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월요일 이혼 서류 내려던 사람입니다. 저는 반대의 경우였는데요 , 내 가치를 모르고 당연시 여기는 남편의 무심함과 육아 스트레스로 상처가 쌓여가던 중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었어요. 만나지도 못하고 가끔 문자만 주고 받으면서도 의지가 되고 참 행복했어요. 다만 다시는 결혼이 하고 싶지 않았기에 좋아하던 그 마음도 슬슬 정리를 했고 마음 속에 누군가도 없었지만 그저 헤어지고 싶었습니다. 외모 몸매 직장 정말 자신있는 저인데도 당연시 여기는 남편의 마음이 너무도 힘들어 헤어지고 .. 아이들도 내가 키우고 불쌍하리만큼 사연있는 여자가 되어도 날 몰라주는 사람과 평생 살고싶진 않았어요. 본격적으로 이혼 의사를 밝히니 화냈다가 잘해줬다가 빌었다가 큰소리 쳤다가 오락가락 하던 남편 . 너만 내 인생에 빠져주면 난 돈 없이도 행복할 것 같다 .. 얘기에 결국 제 서류에 도장을 찍어 주었고 월요일 제출 앞둔 상태에서 이 글을 읽는데 , 번뜩 했습니다. 질문자님처럼 남편이 바람 피운 것도 아니고 이젠 제 바람처럼 너무도 다정하게 바껴가고 있는 상태에서 과거의 그사람 모습만 그리며 넌 안 바뀐다 주문 외우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고 .. 또한 남편의 경제적 상황이 힘든 것도 아니고 . 스님 말씀 처럼 제 나이 서른 , 아이둘을 키우는 엄마가 어딜 가서 이런 애인 만날까요. 물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커서 앞으로 욕심이 스물 스물 생길지도 모르겠지만 .. 이 실리적인 말씀 새기며 잘 살아 보고자 합니다. 주어진 상황 처리하기도 바쁜데 막연한 미래를 염두에 두는건 어리석은 것을 깨닫습니다. 전 독실한 기독신자이고 . 목사님이신 아버지의 새벽기도로도 해결이 안되던 문제이며 저였는데 , 아이러니하게 스님통해 가족들의 바람대로 제 마음이 움직이네요. 참 감사하고 .. 눈물이 자꾸 나네요.

    • 후훗^^ 2016.08.27 19: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금 이순간의 님의 판단이 좋을 듯 합니다.
      무조건 잘 지혜롭게 풀리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콩콩 2016.08.28 00: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타깝네요 뭔가...

    • 행인 2017.01.15 00:5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당신 가치를 몰라주는 남편이라. 굉장히 이기적인 말투네요. 당신이야말로 남편의 가치를 몰라주고 다른사람을 마음에 품은 좋지 않은여자입니다.

  9. ㅇㅇ 2016.08.27 13: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워 법륜스님 다시보이네요. 옛날 분이긴 하구나. 남자가 아직 필요하고 애들 생각해서 저렇게 살라는건 너무... 가족의 중심은 부부입니다 서로 안맞으면 같이 안살아야돼요 애들도 엄마 희생 바라선 안돼요

  10. 이글레알 2016.08.27 15: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건 진짜로 맞는말인것 같다. 실익을 챙길건 챙겨야지 바로 이혼하는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함 근데 만약 부인이 제대로된 직장이 있고 돈을 어느정도ㅠ버는 사람이라면 암편 유책 배우자 만들어서 이혼하고 재산 반띵하고 위자료 받아서 이혼하는게 최고.

  11. 보들레르 2016.08.2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이해력 떨어지는 분들 많네요. 저 얘기는 자식을 위해서 참고 살으란 얘기가 아니라,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말고 내 실리를 취하란 얘기인데ㅉㅉ

  12. 보들레르 2016.08.27 15: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장난이라.. 저걸 말장난으로밖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 평생 수많은 괴로움에 시달릴수 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거늘‥안타깝네ㅉㅉ

  13. 이런 2016.08.27 16: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는 마음이 있는 인간이라 힘든것을 너무 간단하게 지옥을 살라고 하니 참 머리로는 되지만 마음이 힘든 상황을...쯔쯔

  14. 그건 2016.08.27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상담하신 여자분 입장에선 좋은 조언입니다.
    나 같으면 이혼했을 겁니다. 스님도 그렇게 말했지만요 ㅎㅎㅎ 근데 저분은 이혼할 마음이 없어요. 이혼하기는 싫은데 남편이 바람 안 피웠으면 좋겠고 그게 내 마음대로 안된다는 거죠. 이혼하기 싫으면 마음의 평화를 다른 방식으로 찾아야죠 서서히 정을 끊고 남이라 여기는 게 저분 입장에선 실리적입니다. 그러다 완전 정 끊기면 황혼이혼으로 끝내는 거고.

  15. 2016.08.27 17: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조금위로해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스님말씀도 맞는말이지만 어쩌면 저분은 스님같은분께 위로받고 남편흉한번 같이 해보는걸로 더 큰 답을 얻었을지도 모르겠다른 생각이 드네요 ^^;;

  16. 123 2016.08.27 17: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약에 본인 마누라가 내연남이 있고 저런식으로 했다면 저렇게 말이쉽게 나올까

  17. 땅가 2016.08.30 08: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는만큼 보인다.
    알고 본다.

    말장난이라는 표현을 이해 못한다면 그만큼 밖에 못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댓글러가 더 나은 대답을 할 필요가 없다. 어디다 더 나은 대답을 하랴. 댓글에다? 그 많은 내용을? 다 올려?
    간단히 올릴 수는 있겠으나 불필요한 일이다.

    말장난이라는 이유.
    아랫돌 빼어 윗돌괸다.
    개념을 개념으로 대치 시킨다.
    이런 범위 내에서 맴돌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고 이해 못하면 수준이 거기 까지인줄 알라.
    부처님도 모든 중생을 제도하지 못하셨다.
    가능성 있는 상대를 찾아 다니셨다.
    이해 못하는건 본인 탓이니 남에게 화내고 따지려 말라.

    대기설법
    '상대방의 기질과 수준에 따라 알아듣고 이해하여 수용할 범위와 수준으로 이야기 한다.'
    대설청기
    설명에 충분히 만족하는 사람은 딱 그 수준에 맞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법륜스님은 참 지혜 많으신 분인건 맞다.
    그러나 부처님은 아니다.
    완벽하지 않다.
    따라서 모자람도 있고 잘못됨도 있다.

    더 나은 대처법?
    수행하여 자신을 알라!

  18. 2016.08.31 0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인이 아닌 제 3자니깐 저런말을 하는게 아닐까?
    특히 스님이니깐
    저분은 과연 질문자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했을까ㅠㅠ
    본인의 고통 본인이 겪어보지 않으면모른닥

  19. 로제타 2016.09.01 1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나가던 중생입니다. 섹스리스, 쇼윈도부부로 산지 2년이 되어갑니다. 저도 마음 속으로 이혼을 하고도 남았죠
    비록 마음 속에서 한 이혼이지만 더 없이 외롭고, 상실감과 분노가 반 년 정도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TV에서 이혼한 연예인이 나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남편과 하거나, 하기 싫은 집안일을 하고 있을 때면 히스테리가 도졌습니다. 이 글을 읽으니 법륜 스님의 처방대로 이미 하고 있는 자신이 대견해지기도 하고, 또 과연 실리를 취하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란 물음이 남습니다.
    현실적인 생각으로는 또 실리를 취할 만큼 취한 다음 자존감을 취하는 게 맞겠죠. 하지만 상황은 또 녹록치 않으니...
    확실한 건 앞으로 자존감을 찾는 일이 제 삶의 목표가 되어줄 거란 겁니다. 경제적으로 자립해서 이혼하는 것, 그것이 구체적인 방법이고요. 이혼하든, 하지 않든 부부 간의 정이 없는 문제는 어쩌면 받아들여야 하는 삶의 고통 중 하나가 아닌가 합니다. 이 고통을 넘어서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일이 숙제인 듯요.

  20. 마음이.. 2016.09.17 2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은 스님이라 너무 모르시네.. 첫째 200 둘째 아이들이 아니라 첫째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이혼 후 무슨 남자가 필요하다고 당연시하다니.. 스님이 지나친 세속적 관점으로 질문자님의 마음도 헤아릴 줄 모르고.. 그냥 스님이 강연용으로 지어낸 것 같네요..

  21. 배부인 2016.10.01 23: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여자분하고 3달전까진 같은 입장이었습니다. 스님은 그저 남의 얘기니 남편을 남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마음을 추스리라고 말하는거 같죠. 아닙니다. 저도 약 한달간은 미칠듯이 힘들었으나 결국 현실을 생각하더군요. 애 둘에 맞벌이라 저의 공이 크긴 해도...혼자 버는것보단 둘이 벌어서 키우는게 낫다는점. 행여나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자가 생긴다 한들...나한텐 좋을지언정 아이들한텐 친아빠보다 못하다는점..등등..결국은 내가 이혼을 한 후에 오는 책임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심지어 시간이 지나니 불가능할줄 알았던 용서가...시간이 지나니 그랬었겠구나 라며 용서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참 웃기죠. 인간의 망각의 힘이 참 대단하다더만..몇달 안걸리더라구요. 전 이 강의를 인터넷을 통해 접했지만..정말 제가 스스로 어렵게 생각했던것을 스님의 강연으로 들으니 참 감사하단 생각입니다. 제 선택이 그래도 현재로선 나쁘지 않았다는걸 확인하는것 같아 기쁘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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