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관계는 어떻게 될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가 힘들다는 것을 요즘 많이 느낍니다. 제 주위에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 좋아서 죽겠다던 연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헤어졌다며 한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로 가고, 남은 여자는 몇 일간 엄청난 속앓이를 하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씁쓸했지만 어떻게 위로의 말을 건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마침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 이런 비슷한 질문이 나와서 참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사귀던 남자친구가 갑자기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는 통보를 해왔고,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너무나 속상하고 힘들다는 어느 여자 분의 하소연이 담긴 질문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의 답변이 참 명쾌하고 좋았습니다.

▶ 질문자 : 연애를 하면서 드는 복잡한 심정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지방에 사는데, 아는 분이 서울에 사는 남자를 한 명 소개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첫 만남부터 자기 집안 얘기며 불우했던 성장 과정, 자기의 결점까지 다 드러내 놓고 얘기를 하는 겁니다. 제가 얼마나 좋으면 그런 얘기까지 할까 싶어 마음이 많이 갔습니다. 저 역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서로 사는 곳이 멀어서 자주 못 봐도 저는 별로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제 생일에도 못 내려온다기에 약간 섭섭하다는 얘길 했는데 그때부터 연락이 잘 안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만 끝내자는 거냐고 메일을 보냈더니 다시 미안하다며 연락을 했습니다. 그 후로 그런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제가 연락을 하면 안 받고, 그래서 끝내자는 거냐고 물으면 다시 연락을 주고. 그러다 마지막으로 부담 스럽다는 말을 하더니 제가 서울에 올라가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제게 전화를 해서 자기가 결혼을 한다는 겁니다. 그 남자 트위터에 결혼할 여자 사진까지 올려놓았더라고요. 처음엔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나 속상하고 눈물도 많이 났는데, 여전히 제 마음에 미련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감정이 집착인지 사랑인지 미련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법륜스님 : 그 사람한테 감사 기도를 하세요.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나를 위해서 당신이 이렇게까지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결혼한 뒤에 바람을 피우거나 결혼한 뒤에 딴살림을 차린다면 지금보다 더 충격이 크겠지요. 또 그 사람이 지금처럼 따로 애인을 두거나 결혼을 하는 중에도 나한테 계속 착실하게 연락을 할 수도 있지요. 그래도 이 사람은 일말의 양심이 있어서 고민하다가 지금과 같은 결정을 내린 겁니다. 그 사람이 전화도 잘 안 받아주고 내가 원하는 대로 안 해줬으니까 지금 그나마 문제가 적지, 내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으면 지금 굉장히 복잡한 관계에 놓여있을 겁니다. 그러니 정 떼려고 나한테 매정하게 대한 것에 대해 우선 감사하세요.

이렇게 그 사람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는 건 괜찮지만, 이미 결혼을 했다면 그에 대한 미련은 버려야 합니다. 그냥 애인으로라도 좀 지내고 싶다? 그것은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거니까 그에 따른 과보(果報)를 받겠지요. 이 세상에 존엄한 인간으로 태어나 무엇 때문에 남을 귀찮게 하는 존재로 살려고 합니까. 그렇게 살 필요가 없지요. 여러분이 아무리 누군가를 좋아해서 뭐든 해주고 싶어 해도 그 사람이 귀찮아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집착입니다. 상대를 괴롭히면서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왜 남을 괴롭히는 데 자기 에너지를 쓰려고 합니까.

물론 그 사람이 결혼을 했든 무엇을 했든 그 사람에 대한 좋은 인상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그 사람을 미워하게 되면 무엇보다 내게 상처가 돼요. 그러면 앞으로 새로운 남자를 사귀어도 자꾸 의심이 생깁니다. 남자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지고, 누군가를 새로 사귈 때마다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건 좋지 않은 일이지요. 지난 인연을 상처로 만들지 말고 사람 사귀는 연습을 했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살다 보니 상대가 불우한 어린 시절 얘기만 해도 지나치게 감정이입이 되는구나, 항상 사물을 객관적으로 봐야 되겠구나, 하는 걸 깨우친 경험으로 삼으세요. 이번 일을 통해서 남자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었고, 내가 얼마나 위험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알게 되었잖아요. 이것을 계기로 앞으로 인간관계를 어떻게 맺어나가야 되겠는지를 깨달으면 됩니다. 그걸 연습한 것 치고는 큰 피해가 없었던 셈입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의 행위는 좋게 생각하되 정은 끊으라는 말씀입니다. 미워하면 정이 끊어질 것 같지만, 미워하면 오히려 상처가 되어 내 안에 자리 잡게 됩니다. 그래서 그 사람을 못 버리고 늘 내 안에 안고 살게 됩니다. 그것이 나 자신을 해치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좋아하면서도 집착을 끊어야 서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질문자의 얼굴이 환하게 밝아집니다. 질문할 때는 계속 눈물을 흘리셨는데, 답변을 다 듣고 나서는 어느새 입가에 미소가 번져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까 제 마음도 덩달아 가벼워지더군요. 상대를 미워하면 결국 그것은 내 상처가 된다는 말씀에 참 공감이 되었습니다. 상처로 남으면 다음에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큰 장애가 되겠지요.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고마워할 점을 찾아보면 내 마음도 가벼워지고 상대도 자유롭게 보내줄 수가 있을 겁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었기에 망정이지 만약 결혼한 상태에서 그랬다면 얼마나 더 큰 충격을 받았겠습니까. 또한 사람 사귀는 연습도 할 수 있었고, 나에 대해서도 깊이 돌아보는 얼마나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까.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니 나에게도 좋고 상대에게도 좋고 함께 자유로워지는 길이 열립니다. 오늘도 법륜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많은 배움을 얻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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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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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rosaria.tistory.com BlogIcon 행복전하기 2011.08.31 11: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할 인연이 아니었던게지요..??
    시련을 빨리 극복할 수록 나에게 많은 사랑이 찾아옵니다.
    이 법우님.. 좋은 인연 맺어서 행복하게 살 거 같아요..
    플래넘~~오랜만에 뵙습니다..^^
    청춘콘서트 현장 생생하게 잘 보고 있습니다..

  2. 그런 분과 더 깊어지지 않았음을 2011.08.31 11: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어서 좋은 인연 만나기를 바랄께요. 그리고 사랑했던 건 정말이었다고 생각하니까요. 너무 모질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괴롭히지는 마셨으면 좋겠네요!

  3. Favicon of http://si-blog.tistory.com BlogIcon Si girl 2011.08.31 11: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의 이야기를 읽으니 절로 마음이 치유되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서로 좋아하다가도 헤어졌을때 스님의 말을 곱씹으며 스스로에게 위안을 한다면
    빨리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좋은 포스팅 잘 보았습니다.

  4. ... 2011.08.31 12: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남자친구가 저몰래 다른여자와 결혼을 했고 저는 결혼후에 그사실을 알았습니다. 1년반이란 시간이 지났는데도 지금도 너무나 힘들고 매일매일 그사람을 그리워하고 미워하며
    저자신을 서서히 죽이고 있는것같아요.
    그이후로 사람에대한 불신이 너무 심해지고 어떤남자를 만나도 마음을 열수가없어요.
    나름 좋은 환경에서 잘 자랐고 평소에 남에게 잘못한일도 없은데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기는걸까
    원망스럽고 어떤날은 패배감에 너무너무 죽고싶어요
    잘모르겠어요 어떻게 용서할수가 있는걸까요 어떻게하면 편안해질수있는걸까요.

  5. sunny 2011.08.31 14: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목을 보고 어떻게 답하실까 하고 궁금했는데,역시! 하는 감탄을 하게 됩니다.정말 그 남자분은 양심이 있단 생각이 듭니다.남을 괴롭히는데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그렇습니다.해야할 일도 많고 배워야 할 것도 많은 이 세상.단순히 악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인연을 귀중한 공부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것.다시 또 한번 배우고 갑니다.

  6. 연애끝물 2011.08.31 14: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지금 배우고 있는거 같습니다.
    뭔가 사랑이 아닌것 같아요..
    거짓으로도 사랑한다는 말이 잘 안나오네요...
    해어저야하는데..뭔지 모를것이 잡고서 놔주질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하나요...

    • Favicon of http://hopeplanner.tistory.com BlogIcon hopeplanner 2011.08.31 22:4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억지로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무엇이 잘 놓아지지 않는지 잘 살펴보심이 좋을듯 합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대와 솔직하게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7. 푸른하늘 2011.08.31 14: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늘 천천히 둘러가는 법을 잊지 말아야 함을 배웁니다. 그리고 늘 자신을 더 사랑하고,내가 느끼는
    알수없는 그 느낌을 감지할수 있는것도 여자가 가진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그 직감을 무시하지 말고
    한번씩 더듬어 가는것도 살면서 해야하는 일이라 생각이듭니다.
    비슷한 경험으로 힘드신분들, 당분간 자신만 사랑하며 지내보세요.
    하고 싶은것들 하고, 먹고 싶은것 많이 드시고,그리고 가까이 있는 친구들을 감사하며 지낸보시면
    또 사는게 보이게 될것같습니다.

  8. family, 2011.08.31 15: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글쎄요, 물론 다 올은말씀입니다만,,
    남을 괴롭히는데 나의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라는말은 아닌것같은데요,,애인이 다른여자와결혼했기때문에. 복수의칼날을 갈고싶다도아니고 단지.. 사랑했던기억만회상하는것인데. 남을 괴롭힌건 오히려 , 다른여자랑 사귄다는말없이.애시당초 헤어지잔말없이 결혼하고, 트위터에 올린 그남자가 괴롭힌거아닌가요?

  9. ^^ 2011.08.31 1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법륜스님 즉문즉설을 듣다보면 참 명쾌하고 유쾌하고 세상을 어쩜 저렇게 보실 수 있을까 놀랍기까지 한거 같아요~~ 저도 지난번 스님 강의 들으러 다녀왔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10. 심리란? 2011.08.31 19: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의 심리는 알지만 저 남자분은 여자분과 거리가 너무 멀고 돈이 깨지는것은 물론이며
    가까운 사람을 만나는게 당연시하다고 생각하고 몸도 멀면 마음도 멀어지나이다..
    그리고 사귀기 전에 만나던가 작업 하던 여자도 있었겠죠....
    그래서 결혼을 한다고 한거구 그래도 남자는 매너가 있네요 법률스님 말씀하시는것처럼
    결혼후 저러면 더 힘든것이지요

  11. ㅉㅉ한국년들 2011.08.31 2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국년들 남자친구랑 몇일만지나도 바로 몸대주고 남친사귈때 겉만보고 사귀니
    남자든여자든 둘다 겉으로사귀는것이고 결국 헤어짐도 빠르다.
    내말이 틀렸는가??직접 생각해봐라 뭐 여자는 단순멍청해서 알아듣질못하겠지~~~~~

    근데 또 단순한여자들 똑같은레퍼토리로 넌 여자못만난다.니가아는여자가 불쌍하다 국제결혼이나할인생이네 등등 적겠지????

    • 너도 참 인생 불쌍하게 산다. 2011.09.01 01: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글을 보면서도 그런 부정적이고 공격적인 말 밖에 못하는 너도 참 너무 불쌍하다.
      오늘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너 같은 남자를 만나면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루 빨리 너의 생각도 고쳐지길 바란다.

    • 옛다관심~! 2014.02.24 02: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하~ 이런 한국남자를 만나면 안되는거구나, 하는 생각을 저도 해봅니다 ㅎㅎ
      얼마나 불쌍한 영혼의 소유자이기에 이런 딱한 말을 내뱉는 것일까...ㅠㅠ 안타깝고 불쌍하다정말..ㅠㅠ

  12. 지나가다 2011.08.31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금 와이프와 만나기전 그러니까 벌써 10년도 더 지난 이야기네요.

    예전에 사귀던 여친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요즘도 가끔 생각이 나요. 뭐 물론 저도 이젠 제 가정이있고

    한 가정을 책임져야할 가장의 입장으로서 뭔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건 아닙니다.

    그냥 가끔 생각나는 이유는 아마도 다 못주고 접었던 사랑의 마음이 남은 까닭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잘해주지 못했고 우린 그때 너무 어렸고 인연이 다하였다고 생각 합니다.

    날 떠난 그친구 원망도 참 많이 했었고 많은밤 그리움에 지새기도 했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마운 사람 입니다. 당신을 만나 함꼐 했던 내인생의 1년이 넘는 시간

    길다면 긹고 짧다면 짧은 4계절후 우린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지만 다시 돌아오지 않을

    내 청춘의 한켠을 그친구가 함께 하여주어서 고맙고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제 나는 그친구가 정말로 좋은 짝을 만나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나보다 더 잘챙겨주고 자상하고 그친구만을위해 그야말로 모든걸 다 걸수있는

    그런 멋진 남자만나서 행복하게 가정도 꾸리고 귀여운 애기들도 낳고 그런 삶을

    살아갈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결국 모든건 시간이 다 해결해주는가봅니다.

    언젠가 만약 우연히라도 우리 다시 만난다면 그땐 꼭 말해주고 싶어요.

    함께 하였을때 잘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했고 나때문에 받은 상처 미안하다고...

    그리고 당신이 있어서 참 고맙고 내가 정말 많이 행복했었노라고 말입니다.

    난 지금 행복하게 산다고.. 그리고 너 또한 그리 살아간다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법.. 당신의 사랑을 특별하게 간직하고 싶다면

    그 사랑이 당신이 원하던 결과로 끝나지 않더라도 잘 정리하길 바랍니다.

    좋게 언젠가 다시 만나더라도 웃을수 있게 말입니다. 그 정리는 혼자서도 할수 있답니다.

    • Favicon of http://hopeplanner.tistory.com BlogIcon hopeplanner 2011.08.31 22: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가슴이 뭉클하네요.
      그런 마음을 내시니 본인도 가볍고 상대에게도 얼마나 축복이 되겠습니까?
      아름다운 그 마음,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 2011.09.01 0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지나셨으면 깨끗이 잊음이.. 와이픈데 이 글보면 슬플것같음. 태클은 아님.

  13. ^^ 2011.09.01 01: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충격입니다. ^^ 깨달음을 얻고 가네요.

  14. 사랑바보 2011.09.01 04: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전 결혼약속했는데, 헤어진 사람이...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걸 고스란히 지켜보며

    많이 힘들고 울고, 지금까지날 아프게 하는 날들을 보냈는데...

    제가 그런맘으로 살아서 인연이 안오나 봅니다....


    이 글 읽으며 눈물이 흐르네요,

    감사합니다.

  15. tonta 2011.09.01 04: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많이 사랑하고 믿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에게 참 따뜻한 사람... 그 사람 없는 제 미래는 감히 꿈꿀수도 없을 정도로 사랑했던 사람이었어요.. 하지만.. 그 사람에게 다른 여자 친구가 생겼고.. 어제는 저는 안중에 없이 제 바로 앞으로 그 여자와 손잡고 지나가는 모습에 너무 야속해서 나에 대한 마지막 배려도 손톱만한 배려도 없구나 싶어 어린 아이처럼 울어버렸어요...

    왜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나나.. 너무 지옥 같다.. 나에게 아픔을 주는 그 두 사람 불행해졌음 좋겠다 라고 저주를 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저의 아픔은 견줄수도 없겠다 싶습니다. 그리고.. 법륜 스님 말씀처럼... 그만 그 사람들을 미워 하고 감사해볼까봐요.......... 많이 힘들지만...... 감사하다고... 해볼까봐요...

  16. 지나가던 20대 여자 2011.09.01 10: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별을 경험하고 죽음보다 더한 고통속에 사는 모든 여자,남자분들..

    사람은...사람으로만 잊을 수 있는 거예요. 취미 생활로도, 그 어떤 다른 것으로도 못 잊어요.

    그 사람 없이는 내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죽고 싶다..그 감정 저도 잘 알아요.

    그 누구로도 대체할 수 없다..내 인생에 마지막 사랑이었다.. 다들 이렇게 생각하죠.

    근데 그거 아세요? 다른 사람이 딱 내 앞에 나타나서 그 사람을 또 금방 사랑하게 되면..

    이전에 그토록 날 괴롭게 만들었던 예전의 그 사람이 마술처럼 잊혀져요.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생각될 거예요. 절대로, 나는 이 사람 아니면 다른 누구도 사랑하지 못할거야

    누가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되실 거예요. 근데 사람 감정이라는 게 진짜 간사해요.

    죽을 만큼 사랑하고 못 잊을 것 같은데 다른 인연이 나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바뀌는 게 인간이예요.

    이거 하나만 기억하시길.... 지금의 이 감정이 절대로 영원하지 않다는 걸.

    시간이 흐르면 해결된다는 걸.... 다만, 사람은 사람이 아닌 다른 것으로는 안 잊어져요.

    여행을 가고 공부에 몰입하고 일에 목숨걸어도 안 돼요.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그 사람을 잊을 수 있다는 걸 꼭, 꼭 기억하시길.......

    그리고 지금 당신이 겪고 있는 그 미칠 것 같은 슬픔과 괴로움, 두려움은 다른 사람들도 수없이

    경험했고 또 경험하고 있다는 걸 알고 위안을 삼으세요. 곧 지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