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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희망플래너 블로그를 돌아보며


5월24일에 있을 티스토리 블로거 간담회가 기대됩니다.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우선 ‘내 블로그를 돌아보기’를 주제로 글을 써보면서 지난 시간 블로그를 통해 걸어온 제 삶을 돌아보고자 합니다. 


제 블로그의 이름은 "희망플래너" 이구요. 제가 글을 쓰는 주제는 행복한 인생, 평화로운 사회, 깨끗한 땅 이 3가지 입니다. '행복한 인생'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내용은 제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정토회 '법륜스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인이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있는지 늘 이야기해 왔습니다. 저는 그 현장을 늘 글 속에 담아내려 애썼습니다.  '평화로운 사회'는 남북의 분단으로 빚어진 역사의 아픔들을 어떻게 통일과 희망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활동 이야기입니다. 또한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청년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것인가, 이 내용은 현재 '청춘콘서트' 현장을 취재하러 다니며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깨끗한 땅'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실천 이야기입니다. 음식물 남기지 않기, 재활용하기, 뒷물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


2008년 5월 북한에서 대규모 식량난이 발생했습니다. 북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아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법륜스님은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기 우해 7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어떻게 하면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그의 굵직한 전환점들


2008년 5월… 북한에서 춘궁기에 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죽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었던지라 이 사실은 언론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려보라는 한 친구의 권유를 듣고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글을 수차례 올렸지만 아무도 방문해주지 않았습니다. 허탈해질 무렵,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삭발한 어느 선생님의 사연 이야기가 daum 메인에 소개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그 때부터 저의 블로그 포스팅은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 다양한 영역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daum 메인 노출의 힘이란 실로 대단한 것 같아요.^^  


2009년 1월 처음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이야기를 연재해 보았습니다. '바람피운 남편, 어떻게?"란 좀 자극적인 제목이었는데 30만명이 방문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법륜스님 즉문즉설 현장을 늘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훌륭한 수행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늦은 나이에 갑자기 군대를 가고 2년간의 공백기간을 가졌습니다. 전역하면 블로그를 계속할 수 있을까 불확실했지만,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를 만났습니다. 두 멘토가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희망 이야기에 흠뻑 매료되었고, 2011년 5월23일 경희대에서 시작하여 9월9일 경북대에 이르기까지 총 27개 지역 순회를 모두 따라다녔습니다. 제 평생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 


2011년 10월28일 다시 김제동 청춘콘서트가 시작되었고, 지난 11월23일에는 김여진 청춘콘서트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청춘콘서트를 따라다니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렇게 좋은 강연을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청춘들에게만 제공해주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현장의 이야기들을 가장 생생하게 네티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의 생활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2010년 7월, 법륜스님이 군부대를 방문하여 군생활의 힘든 점에 대해 즉문즉설 강연을 하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이별통보로 너무 괴롭다는 고민에 대해 법륜스님은 명쾌한 대답을 주었고, 현장의 감동을 블로그로 전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한 군인이 저를 찾아왔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범병사가 되어 표창장까지 받았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기적이…! 그 때부터는 글을 쓰고 나서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항상 두 손을 모으고 '이 글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하며 정성껏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 법륜스님 즉문즉설 강연이 끝나면, 질문자들이 무엇을 느꼈는지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청춘콘서트 현장 이야기를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춘콘서트에 오고 싶지만 오지 못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늘 되새깁니다. 블로그를 쓰면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언제나 '진정성' 입니다. 지금은 청춘콘서트에서 자원봉사 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청춘얼쩡기자단"을 만들어서 저 보다 더 훌륭한 청년 블로거들을 양성하는 것을 새롭게 꿈꾸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 중 Best 3 


베스트1. 고3 때 '이 남자' 만났으면 행복했을 텐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현장 이야기입니다. 고3 아이의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이었는데, 문답을 들으며 공부 스트레스로 정신병 지경까지 갔던 저의 사춘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법륜스님의 대답을 듣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더 이상 저처럼 불행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지 않도록 해야겠단 간절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썼던 글입니다.


베스트2. 마지막 청춘콘서트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안철수 박경철과 함께한 청춘콘서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안철수 원장님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청춘 여러분,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떨립니다. 그 날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자 새벽까지 밤새 기사를 작성하고 아침 해를 보고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베스트3. 김제동의 진정성 제대로 느낀 청춘콘서트2.0


김제동씨와 청춘콘서트 6개 도시를 순회하고 나서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제동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비난할 때, 저는 그의 진정성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썼던 글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던 청춘들을 20여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모니터링 했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2014년... 우선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북한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남북의 화해를 가져오게 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고 싶어요. 이와 관련된 글을 많이 써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청춘들이 더욱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 숨겨져 있는 청춘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알려나가는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프로젝트는 '블로그, SNS 아카데미' 를 열어보고자 합니다. 저 보다 더 훌륭한 청년 블로거들을 많이 많이 양성해 내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