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스님의 즉문즉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많은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즉석에서 자신의 고민을 묻고 즉석에서 답변을 들으며 문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가는 강연을 즉문즉설이라고 합니다. 온갖 인생 고민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답변자는 엄청난 내공과 연륜, 지혜가 있어야 온전한 문답이 가능해집니다. 법륜스님은 이 즉문즉설을 통해 대중들의 두터운 신뢰를 만들어가고 있죠. 강연장에서 나온 질문과 대답이 너무 명쾌하고 좋아서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워서 화가 나 있는 40대 여성분에게 해주신 법륜스님의 답변입니다. 저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 질문자 :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용서가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납니다. 행동 하나하나가 마음에 안 들고 믿음도 가지 않습니다. 사는 게 답답합니다. 지혜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알려 주세요.

 

- 법륜스님 : 첫째, ‘안녕히 계세요’하고 헤어지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파출부를 해도 살 수가 있고 청소부를 해도 살 수 있는데, 나 싫다는 남자와 같이 살 이유가 뭐가 있어요. 남편에게 나보다 더 좋은 여자가 있다는데 그 여자하고 살라고 하세요. 우리나라에만 간통죄가 있지 외국에는 간통죄도 없습니다. 그리고 남편을 미워하지 마세요. 미워하면 나만 괴로워요. 남편은 다른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노는데 그런 남편 때문에 괴로워하는 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런데 ‘안녕히 계세요’ 하려니 여러 가지 조건상 어려움이 많을 거예요. 아이도 키워야 하고 시부모님이나, 친정 부모님에게 죄송스럽기도 하지요. 그리고 남편이 바람을 피운 것 말고는 돈도 잘 벌어오고 아이들에게도 잘해 주고 해서 헤어지기가 망설여진다면, 그것은 남편 문제가 아니라 내 문제입니다. 어차피 내 필요에 의해 살 수 밖에 없는데 미워하면 나만 괴롭지요. 그러니 생각을 좀 바꿔보세요.

 

‘내 남편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면 결혼한 몸인데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까? 내 남편은 내가 봐도 다른 여자가 좋아할 만하지. 괜찮은 남자를 데리고 사니 나도 괜찮은 여자다’하고 자신감을 가지세요. 내가 남편을 버리면 주워 갈 다른 여자가 있다는 것이니 다시 점검을 해 보세요.

 

헤어지고 나서 나중에 아까워서 후회하지 말고 그래도 남편이 괜찮은 사람이면 일단 눈을 감고 남편의 허물을 덮어주세요. 이것이 두 번째 길입니다.
 
세 번째는 남편의 행동에 대해 연구하고 나서 결정하는 길이 있습니다.

 

남편이 정말 나하고 살기 싫어 딴 여자를 좋아하는지, 그래서 나하고 더 이상 결혼생활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남편의 생각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만약 남편이 나하고 사는 게 싫은데 내가 남편과 함께 사는 것이 이익이라서 망설인다면 헤어지는 게 좋습니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과 이익 때문에 함께 산다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불행입니다. 그런데 남편이 나를 좋아하고 같이 사는 데 큰 문제가 없고 가정을 버릴 생각은 없으면서 바람을 피웠다면 남편에게 정신적으로 약간 결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남편의 성장과정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바람을 피우는지 한번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을 미워하고 불신할 일이 아니라 이 버릇이 왜 일어나는지 연구를 해 보세요. 남편과 헤어지든 미워하며 함께 살든 자녀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줍니다. 부모가 서로 미워하고 갈등을 일으키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불안합니다. 지금 남편을 용서하는 게 안 되고 얼굴만 봐도 짜증이 난다면 벌써 나한테도 심각한 병이 있는 거예요. 생각을 바꾸셔야 해요. 남편을 닦달하지 말고 허물을 덮어주는 게 우리 부부한테 좋을지, 밝혀서 얘기하는 게 좋을지 연구를 해 보세요.

 

질문하신 분은 지금 남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모른다는 것은 관심과 사랑이 없다는 거예요 자기 생각만 하면서 남편이 내 마음에 안 든다고 짜증을 내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서 내가 행복해 지느냐 입니다. 우선 내가 편안해지려면 기도를 하셔야 합니다. 지금처럼 정신이 없는 것은 자기감정에 휩쓸려 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를 하면서 ‘내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그냥 원망하고 미워만 했지 남편이 왜 방황하는지 이해하지 못 했구나.’ 이렇게 참회하시고 남편과 얘기도 나눠보세요.

 

남편은 사랑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사랑이 결핍되어서 바람을 피우는 거예요. 지금 남편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우선 남편을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남편을 알면 해결책이 저절로 보일 것입니다.

 

- 질문자 : 감사합니다.

 

스님의 대답을 들은 이 여성분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얼굴이 굉장히 밝아지셨습니다... 그동안 남편에 대해 한번도 이해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이 여성분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모르겠지만, 해결의 실마리를 잡으신 것 같아 보였습니다. 바람피는 남편 때문에 속앓이를 하는 분들... 스님의 말씀 처럼 '내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구나...'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해결책이 열릴지도 모릅니다.  

 

3월5일부터 법륜스님이 강의하는 ‘불교대학’이 전국에서 개강합니다. 법륜스님이 수십년 공부한 내용을 엑기스만 뽑아 놓은 프로그램입니다. 이건 제가 보증을 할께요. 제가 들었던 강연 중에 최고였다고 자부합니다. 하기 전에는 망설여지지만 해보면 ‘아, 정말 잘했다’ 하시며 기뻐하실 겁니다.

 

<법륜스님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은 분은 여기를 클릭~>

 

- 전화문의 : 02-587-8993
- 참가신청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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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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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www.mongu.net/ BlogIcon 미디어몽구 2013.02.22 08: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째, 둘째, 셋째... 정말 명쾌했습니다.
    법륜스님, 인간의 심리에 대해 엄청난 내공을 갖고 계신 분 같아요.
    아침부터 넘 좋은 글을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hopeplanner.tistory.com BlogIcon hopeplanner 2013.02.22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저도 그랬습니다. 법륜스님은 어떤 질문에도 항상 막힘이 없으셔요. 수천번의 상담을 통해 다져진 연륜과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2. 무명 2013.02.22 08: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무명으로 글을 남깁니다.
    아침에 우연히 이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글을 다 읽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어 글을 남기고 갑니다.
    저도 얼마전 바람을 피웠습니다.
    아내도 눈치는 챘겠지만
    서로 말은 못하고 있는 사이입니다.
    지금은 너무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이 글을 아내가 읽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 마음도 많이 가벼워졌구요.
    정말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hopeplanner.tistory.com BlogIcon hopeplanner 2013.02.22 08: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셨군요.
      그렇다면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책을 구입해서
      아내가 볼 수 있는 테이블 위에 살짝 올려두면 좋을 것 같아요.
      우연히 책을 읽게 되고
      그 내용 속에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게 되면
      아내의 마음도 풀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책입니다.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596142X

  3. Favicon of https://gudlfire.tistory.com BlogIcon 사라와 구들쟁이 2013.02.22 09: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혜의 말씀 감사하게 보고 갑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4. BlogIcon 마니富 2013.02.22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이 글 다음 미즈넷 게시판에 함 올려보시겠어요? 아마 미즈넷 아줌마들한테 엄청 욕먹을 ㄱ 같은데..ㅋㅋㅋ

  5. BlogIcon 생각녀 2013.02.22 1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결혼한 사람이 사랑이 결핍됐다구 바람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여자이기때문에 바람피는경우도 많습니다.남자들에게 사랑은 다다익선인가요??

  6. BlogIcon 오홍균 2013.02.22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강신주 박사가 말한 사랑의 정의로 '사랑은 두 사람의 경험이고 두 사람이 드라마나 영화에서의 주연 배우가 되는것'이란 말이 생각이 납니다. 결혼 이후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와 와이프는 주연이고 나는 조연이지만 이젠 주연 배우로 나아가 다시 사랑의 감정을 회복하려 합니다.

  7. BlogIcon 웃기네 2013.02.22 14: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람은 서로의 영혼을 죽이는 행위라고 한다.. 노래방에서 도우미 불렀는데 지 아내와서 찔러죽인 사건 기억나심? 쉽게 용서하고 이해하면 모두 부처님이겠지.. 맞바람을 피면 서로의 영혼을 죽이는 거니... 서로 당해보면 서로의 마음 이해하겠지.. 한쪽보고 이해하고 참으란건 참 웃기는 소리

    • 당신이야말로웃기네 2013.02.22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윗글 전적으로 동의하거나 옹호하는거 아니지만, 무조건 한쪽보고 이해하고 참으란소리가 아니지않수?

  8. BlogIcon 모모 2013.02.22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스님의말씀처럼 제3의화살을 피하라고 해서
    열심히 108배로 내맘을 다스려 힘내고있음

  9. BlogIcon iseerw 2013.02.22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위로 자르면 바람 안피우는데요.

  10. 좋아요 2013.02.28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항상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삶에 비타민이 됩니다.

  11. BlogIcon 웃기네 2013.03.22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게 정답이라고 칭찬하네. 질문 한 여자는 애당초 이혼할 생각조차 없어. 그러니 너가 참아라. 남자들 다 그래. 이런식으로 이혼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만 주면 고맙다고 할 여자야. 이혼해라 이러면 난리나지. 그러니 이런 식으로 답하는게 얼마나 쉽냐. 거기에 양념만 조금 더 넣으면 멋진 설교가 되지.

    • 웃긴다 2013.05.13 17:3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직접 설교를 해보시지요.
      님 말씀대로 계란을 깨서 병속에 넣는것은 아무나 할수 있습니다.
      이말을 못알아들으신다면 이런설교는 안듣는게 본인한테 이로울듯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