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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20,30대는 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청년당이 창당을 위한 당원 모집 과정에 있다는 소식을 알려드렸었습니다. 5개 시도에서 각각 1000명씩 당원을 모집해야 정식으로 창당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창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당원 가입이 1차적으로 필요한 상황인 것이죠. 당원 모집 방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자연스럽게 20,30대는 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 원인들을 제대로 성찰해 본다면 청년들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샘솟을 것 같아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 청춘콘서트에 참가한 청년들 (ⓒ희망플래너)

우선 제 주위에는 안철수 교수님과 청춘콘서트에 함께 했던 친구들이 많이 있는데요. 이 친구들에게 우리 청년들은 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한번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아래와 같은 대답들이 돌아왔습니다.

- 20,30대는 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었을까?

“재미없어서”

“흥미가 없고 직접적으로 느끼지 못하는데서 부터 정치에 멀어지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 정치는 젊은 층하고는 동 떨어진 이야기라고 받아들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무관심해도 이득이나 손해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취업할 때 영향 받을까 봐요”

“정치 말고도 해야 될 게 많아서. 공부하고 스펙 쌓고 돈 벌고 그런 건 당장 뭔가 자신한테 가시화 되는 게 있는데 정치는 내가 하지 않아도 누군가가 할 테고, 어려워 보이고, 내가 참여 했다고 많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아서인 것 같습니다.”

“초, 중, 고, 대학이라는 교육의 틀에서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가르치지 않아서. 가르친다고 해도 20~30대의 취업난에 의한 사람들의 스펙 쌓기로 인해 자신부터 살고 보자 정신 때문이 아닐지. 우선 내가 살아야 남을 살릴 수 있다는 정신 때문에 안 되는 거 아닐까요.”

“정당에 가입해봤자 자신들도 손가락질하며 욕하던 사람처럼 물들까봐 그런 거겠죠?

“오로지 앞만을 보고 뛰어가게 만들고 줄을 세우는 우리의 교육현실에서 정치에 관심을 갖기가 어렵고, 또한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나서는 기존의 386세대들 또한 20대에게 취업만을 강요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또한 20대가 정치에서 실제적으로 큰 힘을 발휘해서 무엇인가를 바꾼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 힘이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이유를 꼽으라면 해도 안 된다는 의식과 내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인재가 없다는 이유를 꼽을까 합니다.”

“너무 많이 말아들 드셔서^^”

“재미없어서. 뭔 말인지 몰라서. 근데 나꼼수 듣고 완전 관심사 됨”

“기존 정치 기득권이 만들어낸 양비론 때문이겠죠.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 정치는 신물 난다. 근대사를 보면 독재, 친일 세력에 대한 민주세력의 꾸준한 도전이 있었지만 갖가지 음모로 기존 정치권이 승리해 온 역사를 통해 젊은이들은 희망을 찾을 수 없는 정치를 느낀 게 큰 원인이 아닐지...”

“공부만 하게 만들어서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건 기득권이 위태로워짐. 즉 기득세력들이 무관심하게 만들었음.”

“8,90년대 젊은이들에게 정치란 시대적 요구였죠. 독재를 타도해야 했고, 민주화를 쟁취해야 했거든요.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명확했어요. 하지만 어느 정도 민주적인 세상이 되고 나니,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 기준이 모호해졌죠. 결국 서로 누가 옳으니 답이 없는 이념논쟁으로 치닫게 되고, 그에 대한 염증으로 학생운동이 쇠퇴한 겁니다. 학생들은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로만 관심을 돌렸죠.”

“숨 막히는, 다 같이 잘사는 '경쟁'이 아닌... 혼자만 잘사는 '무한 경쟁'의 사회. 소통 없는 더 나아가 자기 자신과의 대화시간 조차 허용하지 않는 사회 때문인 거 같아요. 그런 사회를 누가 만들었을까요? 20,30대? 전 아니라고 봅니다.^^”

“정치가 자신의 삶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죠. 그것을 감추려 했던 사람들의 노력 덕분이겠죠.”

“나 같은 경우는 분노를 조절하기 힘들어서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있는 중이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울렁거린다. 아직 정치 참여로의 전환이 안 된다...”

“시민의 진짜 권력을 느끼고 배워본 경험 부족이라고 봅니다.”

어떤가요? 여러분들도 제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감하시나요? 저는 청년들이 정치 참여를 통해 기성 정치인들에게 쓴 맛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경험을 가져보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이야기에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국민들이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하는 순간 정치인들은 국민들을 매우 무서워하게 되지요.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니까 자연스럽게 청년들 문제는 소홀히 하게 되는 악순화를 가져오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정치가 자신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진실로 알게 되면 아마 상황을 달라질 겁니다. 최근 ‘나는 꼼수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쫄지마 열풍이 불면서 이것이 입증되었지요. 그동안 기성 정치권에서는 그것을 감추고 국민들의 무관심을 오히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 이용해 왔던 것이죠.

이번에는 반대로 물었습니다.

- 어떻게 하면 20,30대가 정치 참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을까?

“나꼼수 같이 재미있고, 확실히 설명해 주는 게 있으니깐.. 점점 관심이 가져요...”

“정치가 우리들 실생활이랑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할 것같애요~ㅎ 전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친한 형이 제가 봉사활동하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긴 하지만 저 같은사람 몇명있는 것도 의미있지만 정치인 제대로 뽑는것이 더 영향력이 크다는 말을 듣고 요즘 그 말이 이해가 되면서 더 관심을 갖게되었거든요~ㅎㅎ”

“매트릭스의 네오 처럼 빨간 알약을 먹어야죠^^ 청년들에게 대화를 통해 정치가 우리 삶의 많은 것을 좌지우지 한다는 걸 알려야 되요. 그리고 우리가 바꿀 수 있다는 걸 함께 공감해야되요.”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걸 느끼게 하고, 보여주는 거죠! 그래서 비록 나 혼자는 안되지만, 나와 같이 느끼는 이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면... 더불어 함께 모이겠죠? 그것이 연대라는 것이죠!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정치에 관심가지는 거라고요.”

“일단 모여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세요! 그러다보면 처음에는 불만, 문제로부터 시작하지만... 어느 순간 그럼 어떻게 해야하지? 무엇을 해야하지? 라는 식으로 대안을 모색하고... 그리고 행동을 하겠지요! '정치'를 통해!”

“거지 같은 기사만 쓰는 언론부터 개혁! 혐오감 때문에 사람들이 정치를 더 싫어함”

“청년들이 롤모델 삼을 수 있는 멋진 정치 청년의 모습이 만들어져야 겠지요.. 그리고 청년들이 청년들을 위한 핵심의제를 선정해서 대안을 가지고 이슈화해야 합니다. 정치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려면, 청년들에게 대한민국 최초 청년당 '청년희망플랜'의 당원이 되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죠. 홈페이지 www.chungple.org 에서 당원 가입 해주세요." 

그동안 쌓여온 정치 불신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으니 이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더 재미있는 참여방식에 대해서도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는데 내일부터 기성의 정당 활동과는 다른 재미난 행동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렇게 청년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함께 모아나가면서 국내 첫 청년당 ‘청년희망플랜’이 만들어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20.30대의 이런 정치 무관심을 뚫고 새로운 출발을 하는 담대한 도전입니다. 청년희망플랜이 만들어갈 모습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롭고 유쾌한 실험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