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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청년희망플랜, 총선 앞두고 너무 늦지 않았나?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당 ‘청년희망플랜’이 발기인대회를 갖고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여러 언론사로부터 인터뷰 취재 기사가 보도되었습니다.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를 했던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정당이라고는 들었는데, 도대체 어떤 정당인지 잘 모르겠어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트위터를 통해서도 많은 질문들이 들어왔었습니다.

△ 청년희망플랜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맨 왼쪽부터 권완수, 강주희, 김정현, 강연재.

오늘은 트위터를 통해서 가장 많은 분들이 질문했던 내용들을 모아서, 청년희망플랜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트위터를 지켜보며 ‘청년희망플랜’에 대해 어떤 점들을 많이 궁금해 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청년희망플랜’의 공동대표와 공동대변인을 맞고 있는 권완수, 강연재 두 분에게 그 대답을 들어봤습니다. 

- 청년들의 열정은 충분히 느낄 수 있는데, 현실적으로 너무 늦지 않았나요?

(아마 이 질문은 4월 11일이 총선이면 불과 2달밖에 안 남았는데, 지금 발기인대회를 한다는 게 말이 되냐는 뜻 같았습니다.)

- 권완수 : 시간이 촉박합니다. 하지만 저는 믿는 구석이 있어요. 사무실 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사람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상근활동하는 20대가 30명이 넘습니다. 이 친구들은 대가를 바라고 하는 친구들이 아닙니다. 모두가 무보수이고, 오히려 자신의 재능과 시간을 기부하면서 자원활동을 아침부터 밤까지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어딜 가도 댓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자신의 현실을 개선하고 비전을 찾는 친구들을 찾기 어려울 것 같아요. 또한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지요. 그런 면에서 해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30명이 넘는 20대 자원활동가가 사무실 안에 북적북적 하고 있습니다. 창당을 준비하는 사무실에 이렇게 많은 젊은 청년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곳은 저희들 외에는 아마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창당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재정적인 부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너희 돈은 있냐는 물음인 것 같습니다.)

- 강연재 : 네. 저희 청년정당의 발기인들께서 십시일반 내주시는 회비로만 모든 창당 비용을 감당하기 때문에 창당에 필요한 실무를 맡아주고 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온라인을 통해 소통을 해서 돈이 최소한만 드는 방식으로 깨끗한 자립 정당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려고 합니다.

- 권완수 : 조금 덧붙이면요. 점심시간에 저희 사무실에 오시면 흡사 흥부네집에 온 것 같습니다.  저희들이 주로 먹는 건 주로 라면입니다. 그렇지만 마음까지 빈곤한 건 아니에요. 저도 발기인 동의서를 구하면서 제 친구를 많이 만나봤는데요. 아르바이트비, 취직해서 처음 번 돈, 연애할 때 쓸 돈을 기꺼이 후원해 주는 친구들을 보니 감동이더라고요. 그런 정성들이 모여서 우리가 이런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따듯한 관심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권완수 대표는 앙상한 몸을 하고 있었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이 물씬 풍기더라구요.ㅋ)
 
- 발기인들은 어떤 분들인가요?
 
- 강연재 : 청년 정당을 표방하고 있지만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분들은 참 다양합니다. 연령과 세대는 달라도 현 우리 정치권과 사회의 심각한 문제를 통감하는 것은 다 똑같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인데요. 발기인 235명 중에 2030세대는 207명으로 90%가 넘습니다. 주로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를 했던 청년들이 주축이 되어 있습니다.

(역시 청년희망플랜 이름답게 2030세대의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세 있으신 분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네요.)

 
- 창당을 하려면 당원이 몇 명 이상이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가능할까요? 정당 가입했다고 얘기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권유하면 다들 우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권완수 : 저희가 창당하려면 전국에서 5개 시도별로 각 1000명씩 총 5000명의 당원이 필요합니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세요! 또한 그런 우려 하실 수 있는데요. 사실 한국사회에서는 정당에 가입하는 것 자체를 엄청나게 큰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정당은 나를, 우리를 대변해주는 곳입니다. 독일의 경우는 대부분 1인 1정당으로 가입한다고 합니다. 우리의 권리를 실현해주기 때문입니다. 청년희망플랜도 여러분이 가진 고민들,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또한 우리는 기존 정당과는 다른 열린 정당, 재미있는 정당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 당원으로 가입해 주세요. 홈페이지 http://chungple.org 에서 가입신청 하실 수 있습니다. 5000명의 당원 가입이 이뤄져야 대한민국 첫 청년정당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습니다.
 
청년희망플랜 창당 과정에 함께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청년들 스스로의 힘으로 이렇게 정당 하나를 만들어가는 것 자체가 크나큰 도전과 경험이 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청년들을 만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한국사회의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될 여지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다양한 청년들이 결합되게 되면 더욱 다양한 활동들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두 분을 포함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동하는 많은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이 분들의 이야기도 곧 전해드릴도록 할께요.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트위터(@chungple)와 페이스북(fb.com/chungple)으로 질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