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많은 고민과 스테레스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지만 이상하게도 그와 마주하면 깃털처럼 마음이 가벼워진다. 바로 법륜 스님이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24일 SBS스페셜(일요일 밤 11시10분 방송)에서는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집중 조명했다.



▲ 법륜스님 24일 밤11시10분에 방영된 SBS스페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법륜 스님은 지난 2012년 300회 강연, 2013년 100회 강연, 2014년에는 세계 115회 강연 등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대중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답을 제시하는 즉문즉설 강연을 해오고 있다. 즉문즉설 강연을 들은 많은 이들은 "정말 기상천외하고 창의적으로 답변을 해주신다", "스님 말씀대로 생각하면 아무 걱정이 없는 것 같아요" 등 높은 호응을 보여준다. 대중들은 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 열광하는지 SBS스페셜은 다양한 시각에서 그 원인을 풀어내었다.


무엇보다 법륜 스님이 즉문즉설에서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들을 뽑아낸다. 첫째, 불행은 기대가 크기 때문에 찾아온다는 메시지다. 둘째, 깨달을 수 있는 기회는 지금 여기라는 것이다. SBS스페셜에서는 자존감이 없다는 한 여학생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하는 법륜 스님의 모습이 나온다.


"우리는 자신이 잘 나고 싶다는 거기에 너무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그 기준에서 볼 때는 자기가 못마땅한 거예요. 열등감은 존재에서 오는 것이 아니에요. 의식에서 오는 겁니다. 자기가 자기를 열등하게 규정할수록 지기한테  손해입니다." 


"처녀 때는 결혼을 못해서 안달이었는데, 결혼하고 나면 처녀 때가 제일 좋았어요. 애를 못 낳아서 안달이었는데 애를 낳아서 키워보면 애가 없을 때가 제일 좋았어요. 그래서 우리들의 인생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데 다음 고비 가면 더 괴롭고 다음 고비 가면 더 괴롭고 이래요. 정말 지혜로운 자는 늘 지금이 가장 행복해야 해요." 


즉문즉설 강연장은 이렇게 성격이나 친구관계에서부터 연애 문제, 진로 고민까지 성역 없는 고민들이 쏟아지는 동안 보통 3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 SBS스페셜은 3시간이 넘는 강연에도 불구하고 지친 기색 없이 강연장을 나가며 오히려 청년들의 손을 꼭 잡아주는 스님의 모습을 애틋하게 담아내었다.


또 SBS스페셜은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은 얼핏보면 재미있기만 한 것 같지만 그 속엔 부처님의 가르침이 알기 쉽게 녹아나 있는 점도 예리하게 짚어내었다. 뿐만 아니라 스님과 24시간 동행하며 하루 10개 이상의 스케쥴을 소화하는 모습, 차 안에서 자는 쪽잠, 겨우 누울만한 공간 밖에 되지 않는 스님의 방 등 소소한 일상까지 다양한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또 법륜 스님의 트레이드 마크인 솔직하고 직설적인 화법도 적나라하게 소개되었다. 한 여학생이 "따뜻한 억양으로 '너 지금 잘하고 있어' 한마디만 위로해 달라"고 요청하자 스님은 "못 해주겠어" 라고 딱 잘라 말한다. 그러면서 스님은 "나는 진실에 대해서 얘기하지 남을 위로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 난 남의 인생에 간섭하고 싶지가 않기 때문에. 거기 옆에 있는 남자한테 위로 받아." 라고 해서 질문한 여학생과 청중들에게 큰 웃음을 자아내는 모습이 나온다.


또 한 엄마가 "아들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봤는데 엄마는 정말 싫다고 적어놓았어요. 어떻게 하면 아들에게 좋은 엄마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묻자 역시 스님은 딱 한마디로 질문자의 어안을 벙벙하게 한다. "남의 일기장은 안 봐야 됩니다."


이처럼 스님은 사람들이 아프다고 하는데도 바늘 갖고 콕 찔러서 고름을 확 빼버린다. 남 보기에 좋은 그럴듯한 위로가 아니다.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는 SBS스페셜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법륜 스님과 함께한 고구려발해 유적지 기행을 회고하면서 "법륜 스님의 저 에너지는 과연 어디에서 나올까?" 의문이 들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사명감 그리고 즐거움, 이 두가지가 있으면 그게 가능하신 것 같더라구요" 라고 나름의 분석을 해주었다.



▲ SBS스페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을 심층 취재한 SBS스페셜. 대중들은 왜 즉문즉설에 열광하는지 그 원인을 다양한 각도에서 짚어내었다.


SBS스페셜의 마지막 부분은 법륜 스님의 다음과 같은 말로 마무리 된다. 오늘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우리가 어떻게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이해해야 하는지 여운을 남긴다.


"저는 해결사가 아니에요. 여러분들도 가 보지도 않고 '아, 좋은 길을 안내해주시네' 이러면 안돼요. 들어보고 그럴 듯 하면 한번 가보는 거예요. 가서 목적지에 도달하면 '어, 그 스님 안내 잘하네' 이러고. 가 보고 아니면 '엉터리다!' 이러면 되는 겁니다. 부처님은 우리의 위대한 스승이지 위대한 사제가 아니에요. 위대한 신도 아니고요. 아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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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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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달ㄹ 2016.06.02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불교는 종교가 아니라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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