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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행복한 사회를 위해 마음을 나누는 블로거

아래 글은 블로거 에코동님이 저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2년 전이나 지금이나 글을 쓰는 그 마음은 항상 같습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으려 애씁니다. 저는 글을 화려하게 쓸 줄 모릅니다. 문장도 어눌하고, 굉장히 평이한 단어들만 사용합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제 가슴 속의 '진정성'을 글 속에 담으려 노력합니다.^^;;  

동안(童顔)의 완소남, 행복을 전하는 블로거 희망플래너! 누가 봐도 20대 초반의 앳된 얼굴이지만 올해 나이 스물아홉이다. 2008년 블로그를 처음 접하고서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글을 통해 세상에 희망을 불어넣고 싶었단다. 그는 늘 열정적이다. 그는 어떤 이슈건 과제건 간에 만나면, 거기에 ‘새로움’을 불어넣기 위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붓는다. 한겨울로 접어드는 초입 무렵, 블로거 희망플래너를 인터뷰했다.



일에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배우고 익힌다.

그는 2008년 5월, JTS에서 굶주리는 북한동포돕기 <미안하다 동포야> 캠페인을 펼치고 있을 때, 인터넷을 통해 북한동포들의 굶주리는 소식을 알리려고 처음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다.

“당시, 포털사이트 Daum의 모금코너에 북한동포들의 소식과 사연을 올렸는데, 다섯 시간 만에 1천만 원이 모금되었어요. 그 코너 개설 이래 최단시간에 최고액이 모금된 거라고 하더군요. 그때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북한동포들의 굶주리는 실상을 알게 되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마음을 모아주는구나. 무엇보다 알리는 것이 정말 중요하구나. 이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하고 다짐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유명한 블로거들의 글을 열심히 읽고 연구하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유명 블로거들의 글만 읽기도 했다. 처음에는 글 쓰는 요령을 몰라서 남의 글을 그대로 옮겨와 자신의 의견을 조금 덧붙이는 식으로 글을 써서 올려 보기도 하고, 행사가 있는 곳마다 찾아가서 열심히 취재도 했다. 어떤 날은 10시간에 걸쳐 취재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이 없어 서운하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하려면 블로거 활동이 재미있어야지요. 제 성격이 한 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건 못 보고 그것 하나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일하면서 이것을 파야겠다고 생각하면 심지어 잠잘 때도 연구해요(하하). 이런 기질 때문에 부서에 소속되어서 일할 때 동료들에게서 비판도 적잖이 받았지만, 한 가지에 몰입하면서 결국엔 무언가 만들어 낸다는 점에서 그게 장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온라인을 통한 세상의 변화 - 희망을 말한다

블로그 활동을 통해 북한동포돕기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자신의 감정을 보면서 참회하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 결과에 연연해하지 않고 과정에 충실하자고 다짐하지만, 결국에는 결과를 통해 성패를 따지는 자신의 모습을 반성했다. 아마도 그러한 모습들이 쌓여서 지금의 파워 블로거 ‘희망플래너’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많은 이들이 자신들의 고뇌를 해결하고 행복과 기쁨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지만 지금 그러한 사람이 늘고 있다. ‘희망플래너’의 블로그 기사를 보고 행복을 얻어가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동포돕기를 하면서 네티즌에게 북한동포들의 실상을 알려냈고, 한반도 평화에 빈곤퇴치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하는 성과도 이뤘다. 그렇게 블로그를 통한 세상의 변화라는 꿀맛을 보고 있는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봤을 법한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 기사는, ‘바람 핀 남편, 스님의 답변’, ‘스님께 물었다- 직장다니기 힘들어요’ 등의 제목으로 포털사이트 메인화면에 소개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그 글을 추천하고 댓글달기를 하였다. 북한동포돕기를 할 때에는 북한동포를 돕자는 의견과 도우면 안 된다는 의견이 분명하게 양분되었지만, 즉문즉설을 소개하는 기사에는 종교와 관계없이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의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

“블로그 기사의 조회수가 20~30만 명이 되고, 법륜스님의 강연을 읽고 자신들의 인생에 도움을 많이 얻었다는 댓글이 많습니다. 또 우연히 글을 읽고 마음이 많이 가벼워졌다고 하는 댓글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에게 마음이 행복을 전할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희망플래너’의 희망에 대해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향후에는 웹의 변화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존 미디어에서 점점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온라인으로 10원씩 내는 사람 천만 명을 모으는 방식으로 모금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무한대의 사람을 대상으로 ‘1원의 기적’, ‘100원의 기적’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는 거죠. 강한 인상을 남겨야 하는데, 그것은 진정성과 감동을 줄 때 그 그물망에 서로 영향을 주고, 그럼으로써 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봅니다. 촛불집회는 분노와 저항의 힘이 있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한 삶의 가치, 마음의 평화를 전파시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연이야기

그는 학교에서 선배들과 북한동포돕기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법륜스님을 만나게 되었고, 그래서 즉문즉설 강연에 참가한 후 ‘깨달음의 장’ 수련에 다녀왔다고 한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가 저도 가면 좋겠다고 해서 그냥 갔어요. 무척 좋았고, ‘깨달음의 장’ 수련 이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제 인생을 ‘깨달음의 장’ 가기 전과 갔다 온 후로 구분할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요. 고민이 참 많았는데, 고민이 없어졌고, 무거운 맘이 가벼워져서 좋았어요.”

그때 이후로 나눔과 행복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강연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학교를 졸업하면 교사생활을 하면서 살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인도의 오지로 국제자원활동 프로그램인 선재수련을 다녀왔습니다. 또 지리산 산행길에서 어느 선배가 아프가니스탄 난민촌 아이들에게 옷을 전달해주러 가는데 같이 가자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전쟁이 끝나고 폐허가 된 도시, 전쟁난민들을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죠.”

가슴 뛰는 삶

“아프가니스탄 난민지원활동 이후 ‘가슴 뛰는 삶’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수행공동체 정토회에서 마음공부를 하면서 세상에 행복을 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가슴 뛰는 삶’, 정말 좋은 말이다. 그 말은 누구라도 가슴 뛰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가족들은 남다를 것 같다. 경북 안동에 계신 부모님들은 노심초사 아들걱정이시다. 간혹 전화해서 별일 없으시냐고 안부를 여쭈면 “나한테는 니가 그렇게 사는 게 별일이다.”라고 무뚝뚝하게 대답하신다. 그래도 언젠가는 이해해 주실 거라고 믿고 있다.

지난 설에 갔을 때는 어머니가 군대나 빨리 가라고 재촉하시기에, 그만하라고 역정을 냈더니 “니가 마음공부가 된 줄 알았더니, 아직 아니네!” 하셔서 뜨끔했단다. 보통 사람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선택한 아들에 대해, 부모님은 따로 말씀은 안 하셔도 마음공부하며 산다고 은근히 기대를 하고 계셨나 보다.


“부모님을 위해 매일 저녁 자기 전에 삼 배를 드리고 있어요. 그 분들이 원하는 삶의 방식대로 살고 있진 못한 것에 대해 참회와 이렇게 제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게 해주신 은혜에 깊은 감사를 드리는 것이지요.”

끝으로 블로거로서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를 요청했더니 자신과 같은 블로거가 많이 생겨나서 더 많은 행복을 함께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한다.


그는 언제나 수수하다. 운동화는 너덜너덜, 10년은 넘은 것 같다. 일하다가 밥 먹는 시간도 잊어버리고, 때론 약속한 회의 시간도 잊어버린다. 아침운동을 좋아하지만, 시간이 부족하다고 아쉬워한다. 목표를 향해 전력투구하는 ‘희망플래너’. ‘희망플래너’는 온라인을 종횡무진하며 사람들의 내일을 희망으로 가득 채워 주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곤 이렇게 외친다.


“세상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인터뷰 및 정리 : 전성지 / 편집 : 서예경 / 사진 : 박석동 / 일러스트 : 김영롱

다음은 '희망플래너'와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 블로그를 소개해주세요

블로그 이름은 "희망플래너" 이구요. 제가 글을 쓰는 주제는 행복한 인생, 평화로운 사회, 깨끗한 땅 이 3가지 입니다. '행복한 인생'은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통해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 내용은 제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정토회 '법륜스님'의 말씀과 가르침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을 통해 온갖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인이 어떻게 행복에 이를 수있는지 늘 이야기해 왔습니다. 저는 그 현장을 늘 글 속에 담아내려 애썼습니다.  '평화로운 사회'는 남북의 분단으로 빚어진 역사의 아픔들을 어떻게 통일과 희망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 여기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활동 이야기입니다. 또한 양극화로 인한 사회갈등이 증폭되는 가운데, 청년들에게 어떻게 희망을 줄 것인가, 이 내용은 현재 '청춘콘서트' 현장을 취재하러 다니며 글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깨끗한 땅'은 지구를 살리는 환경실천 이야기입니다. 음식물 남기지 않기, 재활용하기, 뒷물하기, 장바구니 사용하기 등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하고 있습니다. 

-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사건이 있었나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2008년 5월 북한의 식량난 소식이었습니다. 북한에서 많은 어린이들이 아사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법륜스님은 그들의 아픔에 함께하기 우해 70일간 단식을 했습니다. 그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고, 어떻게 하면 굶주리는 북한 어린이들을 살릴 수 있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의 히스토리라고 할까요. 블로그의 굵직한 전환점을 말씀해 주세요.

2008년 5월… 북한에서 춘궁기에 많은 사람들이 굶어서 죽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가 한창이었던지라 이 사실은 언론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려보라는 한 친구의 권유를 듣고 처음 블로그를 만들었습니다. 매일매일 글을 수차례 올렸지만 아무도 방문해주지 않았습니다. 허탈해질 무렵, 북한동포를 돕기 위해 삭발한 어느 선생님의 사연 이야기가 daum 메인에 소개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그 때부터 저의 블로그 포스팅은 더욱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찾아 다양한 영역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daum 메인 노출의 힘이란 실로 대단한 것 같아요.^^ 

2009년 1월 처음으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이야기를 연재해 보았습니다. '바람피운 남편, 어떻게?"란 좀 자극적인 제목이었는데 30만명이 방문해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법륜스님 즉문즉설 현장을 늘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훌륭한 수행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늦은 나이에 갑자기 군대를 가고 2년간의 공백기간을 가졌습니다. 전역하면 블로그를 계속할 수 있을까 불확실했지만, 안철수 박경철의 청춘콘서트를 만났습니다. 두 멘토가 청년들에게 쏟아내는 희망 이야기에 흠뻑 매료되었고, 2011년 5월23일 경희대에서 시작하여 9월9일 경북대에 이르기까지 총 27개 지역 순회를 모두 따라다녔습니다. 제 평생 가장 뜨거웠던 여름이었습니다.

2011년 10월28일 다시 김제동 청춘콘서트가 시작되었고, 지난 11월23일에는 김여진 청춘콘서트를 쫓아다니고 있습니다. 청춘콘서트를 따라다니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 이렇게 좋은 강연을 한정된 공간에서 한정된 청춘들에게만 제공해주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청춘들에게 희망을 전해줄 수 있는 현장의 이야기들을 가장 생생하게 네티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 본인이 작성한 글이 네티즌들에게 영향을 주었다거나 나아가 누군가의 생활을 변화시킨다고 느꼈던 경험이 있는지?

2010년 7월, 법륜스님이 군부대를 방문하여 군생활의 힘든 점에 대해 즉문즉설 강연을 하였습니다. 여자친구의 이별통보로 너무 괴롭다는 고민에 대해 법륜스님은 명쾌한 대답을 주었고, 현장의 감동을 블로그로 전했습니다. 이 글을 읽고 한 군인이 저를 찾아왔는데,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자살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모범병사가 되어 표창장까지 받았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기적이…! 그 때부터는 글을 쓰고 나서 발행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항상 두 손을 모으고 '이 글을 읽고 단 한 사람이라도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하며 정성껏 기도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청춘콘서트 현장 이야기를 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청춘콘서트에 오고 싶지만 오지 못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이 글이 작은 도움이 되길 염원하는 마음을 늘 되새깁니다. 블로그를 쓰면서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건 언제나 '진정성' 입니다. 지금은 청춘콘서트에서 자원봉사 하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청춘얼쩡기자단"을 만들어서 저 보다 더 훌륭한 청년 블로거들을 양성하는 것을 새롭게 꿈꾸고 있습니다. 

- 지금까지 포스팅한 내용 중 Best 3는?

베스트1. 고3 때 '이 남자' 만났으면 행복했을 텐데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현장 이야기입니다. 고3 아이의 질문에 대한 법륜스님의 답변이었는데, 문답을 들으며 공부 스트레스로 정신병 지경까지 갔던 저의 사춘기 시절이 생각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법륜스님의 대답을 듣고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더 이상 저처럼 불행한 사춘기 시절을 보내지 않도록 해야겠단 간절한 마음으로 집중해서 썼던 글입니다.

베스트2. 마지막 청춘콘서트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안철수 박경철과 함께한 청춘콘서트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안철수 원장님이 눈물을 글썽거리며 “청춘 여러분, 미안합니다. 힘내세요” 했던 순간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이 떨립니다. 그 날의 감동을 그대로 전하고자 새벽까지 밤새 기사를 작성하고 아침 해를 보고 잠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베스트3. 김제동의 진정성 제대로 느낀 청춘콘서트2.0

김제동씨와 청춘콘서트 6개 도시를 순회하고 나서 작성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제동은 왜 정치를 하려고 하냐”고 비난할 때, 저는 그의 진정성을 늘 보아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그의 진정성을 알리고자 썼던 글입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던 청춘들을 20여명을 직접 인터뷰하고 모니터링 했었습니다.

- 2011년을 돌아볼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포스팅은 무엇이었나요? 

"살 빼려는 남한아이들 vs 사라져가는 북한아이들

2011년 북한에서는 식량난이 계속 되었고 많은 어린이들이 영양실조에 처해 고통을 겪었습니다. 사실 그 어떤 글보다 북한어린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어린이에 대한 글은 이슈가 되지 못했고, 어떤 언론도 관심을 가져 주지 못했습니다. 이 글은 굶주리는 북한어린이들을 생각하는 저의 애타는 마음을 일부 표현한 것일 뿐입니다. 그래서 가장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글이기도 합니다. 2011년에는 이 친구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에 제가 한 노력이 이 글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네티즌들에게 아무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베스트글로 선정했습니다. "

- Daum Life On Awards 2011 의 후보자로 선정되신 소감은? 

후보에 올랐다니 영광이지요.^^ 그러나 처음엔 당황했습니다. "내가 왜…" 하면서요. 그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보다 더 정성껏 글을 쓰고 계시는 다른 많은 블로거 분들이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마음껏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청춘콘서트 현장에서 보이지 않게 자원봉사를 했던 수백명의 청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찾아간 행사장에서는 늘 무대 뒤에서 행사가 진행되도록 애쓰는 사람들이 있었지요. 뿐만 아니라, 제가 글을 쓸 때마다 추천을 눌러주고 응원해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왜..."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모든 결실은 청춘콘서트와 법륜스님 강연을 준비했던 자원봉사자들과 제 글을 읽어주신 네티즌 분들에게 고스란히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상금에 대해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단지 후보에 올랐을 뿐인데 왜 자꾸 물어보시는지...ㅠㅠ 당연히 제 블로그 운영의 취지처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전액 기부해야지요. (이거 쓰다보니 마치 수상소감 같은... ㅋㅋㅋ) 아무튼 부족한 점이 많은데도 후보자로 선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2012년을 시작하며, 블로그에 어떤 내용을 담고 싶은지 계획은?

2012년이라... 우선 영양실조 상태에 놓인 북한어린이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네요. 이들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남북의 화해를 가져오게 하고, 한반도의 통일과 평화의 초석을 마련하는 다양한 활동들을 해보고 싶어요. 이와 관련된 글을 많이 써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2012년은 총선과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리더십이 교체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합니다. 청춘들이 더욱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사회 각계 각층에 숨겨져 있는 청춘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적극 알려나가는 일도 해보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프로젝트는 지금 청춘콘서트에서 "청춘얼쩡기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서 '블로그, SNS 아카데미' 를 열어보고자 합니다. 저 보다 더 훌륭한 청년블로거들을 많이 많이 양성해 내는 일에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