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잘 쇠었는지요? 푸짐한 음식들 맛있게 먹었는데 오늘 아침 늘어난 뱃살을 보니 괜히 후회가... ㅋㅋㅋ 연휴라고 오랜만에 집에 다녀왔는데 식구들과 정겹게 이야기 나누니까 옛날 추억도 나고 좋더라구요. 그런데 여전히 불편했던 건 명절인데도 손끝 하나 움직이지 않는 아버지의 변하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늘 저희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만 하고 손에 물 한방울 묻히지 않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이런 아버지의 모습에 거의 단련이 되었지만 저는 아직도 답답한 마음이 듭니다.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는 이렇게 아이들에게 명령만 하는 남편을 보고 화가 난다는 어느 여성 분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추석 연휴를 보낸 제 상황과 맞닿아서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 질문자 : 남편이 여섯 살 아들과 네 살 딸에게 달래거나 타이르지 않고 명령조로 이야기하거나 아이들한테 무관심해 화가 많이 납니다.

- 법륜스님 :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서 이 문제를 개선하고 싶다면, 혼자서 속으로 끙끙대지 말고, 화내지도 말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내 생각에는 이렇게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어른을 본받고 자라는 것인데 당신이 이렇게 자주 화를 내면 아이들이 무엇을 본받겠습니까? 그러니 이렇게 해주면 어떻겠습니까?”

이렇게 진지하게 이야기해 보고, 그래도 안 되면 남편이 좋아하는 것을 해주면서 더 이야기해 보십시오.

정말로 진지하게 거듭거듭 이야기했는데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 이것은 고쳐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일입니다. 고쳐질 가능성이 별로 없는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낭비입니다. 이야기하면 할수록 자꾸 화만 나고 남편이 미워지게 됩니다. 사람이 그 성질을 모두 고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론적으로는 다 고칠 수 있습니다만, 현실적으로 인간이 그렇게까지 자기를 완전히 고치고 사는 경우는 많지가 않습니다.

어린아이의 성질은 쉽게 고칠 수도 있지만 어른은 고치기 힘이 들고 노인은 절대 못 고친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노인은 고치기 어려우니 맞춰드려야 하는 것이고 어린아이는 따라 배우기 때문에 본보기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은 어른이니 고치기가 어렵겠지요? 엄마가 아이의 습관을 고쳐보려 노력해도 잘 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어른인 남편을 쉽게 고칠 수 있겠습니까? 진지하게 몇 번 부탁해 보고 변화가 없으면 고치는 것을 포기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라면, 반드시 남편에게 진지하게 이야기하십시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해도 어른의 성격은 고치기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해도 안 될 때에는 남편은 자신의 역할을 하도록 놓아두고 그대로 받아들이십시오. 질문자가 어머니로서의 권리가 있는 것처럼 남편 또한 아버지로서의 권리가 있는 것이니, 남편이 자신의 방식대로 그 권리를 행사하도록 그냥 두셔야 합니다.

아이가 아빠한테 불평할 때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보다, 아빠의 입장과 처지를 아이에게 이해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의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어릴 때 사탕 많이 먹으면 입 안이 달콤해서 좋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치아가 썩는다든지 건강에 나쁜 것과 같습니다. 요즘은 덜합니다만 예전에는 남편들이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지나치게 권위적으로 가장 행세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면 아내는 자기 억울한 사연을 이야기할 데가 없으니 어린 자식들을 붙들고 호소를 했고, 이렇게 자란 아이들은 모두 제 아버지가 진짜 나쁜 사람이라고 원수같이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키워서는 훌륭한 사람이 되기가 어렵습니다. 자기의 뿌리가 아버지로부터 왔는데 아버지가 나쁜 사람이라면 자기 역시 불량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이렇게 자란 사람에게는 자긍심이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당당함과 긍지가 있는 사람은 겸손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폼을 잡았다가 비굴하게 굴었다가 이중인격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아이들이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면 자녀 교육 문제로 부부간에 싸우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됩니다. 부인이 보기에 남편이 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은 부인이 보기에 그런 것일 뿐이지 그러한 부인의 생각이 진실인 것은 아닙니다. 내 생각이 모두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남편의 말대로 따라야 한다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셔야 합니다. 그러나 듣고 안 듣고는 남편의 자유입니다. 

내 뱃속에서 낳은 자식도 어떻게 고쳐보려 해도 안 고쳐지는데 어른인 남편이 고쳐지겠느냐는 말씀에 뒷통수를 '탁' 얻어맏은 기분이었습니다. 저도 아버지를 고쳐보려고 부단히 애를 썼었거든요. 하지만 저 자신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절대 바꾸지를 못하는데... 하는 반성이 들더군요. 그렇듯이 질문자에게 남편도 마찬가지이겠지요. 아이를 정말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면 부부간에 싸우는 모습 보이지 말고 오히려 아이에게 아빠의 처지를 이해시켜 주는 게 좋다는 말씀도 정말 공감이 갔습니다. 아이의 특성은 따라 배우기 이니까요. 그리고 아이에게 아빠는 자긍심의 뿌리이니까요.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현명한 것인지 지혜를 얻을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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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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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alawin.com BlogIcon 라라윈 2011.09.15 08: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해도 고쳐지지 않는 것.. 정말 속상하면서도 자꾸만 또 얘기하게 되는데
    제 맘부터 다스려야 겠네요....

  2. Favicon of http://rosaria.tistory.com BlogIcon 행복전하기 2011.09.15 11: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질문자 남편분도 어릴적에 명령만 내리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업식인데 그게 하루 아침에 고쳐지지 않겠죠.
    그렇다고 자식에게도 그러는 걸 보는 질문자 분 마음도 착잡하겠네요..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게 생각보다 참 어려운 거 같아요..

  3. sunny 2011.09.16 12: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실제로 고친다고 고쳐보다보면,10에 9번까지는 성공해도 마지막 10번째 무너지는 것이 중생이더군요.전 요즘 스님의 가르침대로 100% 제가 목표로 하는 것을 완수하기 위해 애씁니다.상대가 이렇게 해야한다는 결론을 가지고 나를 고쳐가다보면,자신의 업식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지만,상대의 반응이나 태도에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면 그나마 자신이 조금씩 바뀌는게 느껴집니다.연습하라고 그러셨으니 안될 때 너무 실망하지 맙시다.안되는 게 되는 거라 그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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