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결혼을 반대하고 그것을 극복하고 결혼에 성공하는 과정,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스토리이지요. 만약 부모님이 여러분의 결혼을 결사 반대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사랑을 따르자니 부모가 울고, 부모의 말을 따르자니 사랑이 깨질 것입니다. 오늘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에서는 부모님이 반대하는 결혼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있었습니다. 이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으신 분들게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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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어머니에게 말씀드렸더니, 사랑이 밥 먹여 주는 것도 아니고 살아보면 사랑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게 될 거다 하시며 결혼을 완곡하게 반대하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남자친구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경제력 있는 남자를 소개까지 해주셨습니다. 결혼을 반대하는 어머니 때문에 마음이 괴롭고 결혼도 망설여집니다. 

▶법륜스님 : 사랑을 따르자니 부모가 울고, 부모의 말을 따르자니 사랑이 깨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결혼이 망설여진다면, 과연 어머니의 반대 때문일까요? 아니면 이 여성의 마음속에 다른 욕망이 숨어 있는 걸까요?

이 여성이 사랑이라고 표현했지만 진짜 사랑일까요? 그건 사랑이 아니에요. 욕심이 가득해요. 왜 제가 사랑이 아니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는 걸까요? 남자친구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부모가 반대하는 게 무슨 상관이에요? 남자친구를 정말 사랑한다면 어머니가 그런 말을 할 때 흔들리지 않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이런 말을 능히 할 수 있는 존재예요. 그런데 부모의 말에 흔들린다는 것은 부모한테 받을 도움을 놓고 싶지 않거나 본인이 뭔가 상대에게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기 마음 안의 욕심을 봐야 합니다. 이 여성은 갈등하고 있어요. 남자친구를 좋아하긴 하지만 경제력이 없는 것에 좀 부족함을 느끼는 거예요. 그게 마음 한편으로 걱정이 되니까 부모가 경제력이 있는 사람을 소개하니 자꾸 마음이 흔들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결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것은 자신의 문제지, 부모의 문제가 아니에요.

항상 스스로를 봐야 합니다. 그러면 상대에게 부모가 내 결혼을 반대한다, 내 사랑을 깨려고 한다, 이렇게 원망할 필요가 없어요. 부모는 자식을 걱정해서 그럽니까, 미워서 그럽니까? 사랑하는 자식을 걱정해서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따라서 “어머니 감사합니다.” 이렇게 어머니의 마음을 받아주고, “그렇지만 어머니, 저는 이 결혼을 해야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돼요. 그러면 부모도 어쩔 수 없이 “너 알아서 해라” 하게 되는 거예요. 

대신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하려면 부모의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하지 말아야 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겠다는 마음이 있다면 동의를 얻어야 해요. 이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결정은 제 맘대로 하고 부모님께 경제적 도움은 받으려고 하니 이치에 맞지 않는 거예요. 

부모가 반대한다고 결혼을 못할 게 뭐 있어요? 돈이 없으면 둘이서 아르바이트해 가면서 뭘 해도 살 수 있어요. 이때 중요한 것은 인생관이 뚜렷해야 한다는 겁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라면 끓여먹고 사는 게 부모한테 승낙 받고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더 좋다, 이렇게 중심이 잡혀 있으면 갈등할 일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다 움켜쥐려고 하니까 머리가 아픈 거예요.

만약 부모의 말을 들어보니까 일리가 있다면 사랑하더라도 그만두면 됩니다. 사랑한다고 꼭 결혼해서 살아야 하나요? 사실 결혼이라는 것 별거 아니에요. 난 안 살아봐도 압니다. 처음에나 조금 깨 볶고 살지 지나보면 그냥 자취생활과 비슷한 거예요. 학교 다닐 때 친구들하고 자취하는 것하고 비슷해요. 그러니까 밥 당번 정하면 제대로 해주는 게 중요하지, 부잣집 아들이든 아니든 그런 건 자취생활을 할 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친구가 반찬 조금 더 가져온다고 하지만 그것보다는 밥 당번 순서를 정했으면 제대로 지키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해요. 같이 살아보면 인물도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면에서 “사랑이 밥 먹여 주냐”는 어머니 얘기도 일리가 있는 겁니다. 그렇게 느껴지면 상대방에게 “안녕히 계십시오”하고 인사한 다음, 어머니께“좋은 사람 찾아주세요” 하면 되는 거 아니겠어요. 

내 맘대로 하겠다면 부모의 승낙 받을 생각하지 말고, 부모에게 결혼식 비용을 지원 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결혼 후에 부모 도움을 받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이 스무 살이 넘어서 “부모님, 제 인생은 제가 살겠습니다. 성공하든 실패하든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하고 말하면 부모가 당장은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한편 대견해합니다. 

그런데 자기 멋대로 결혼하면서 부모한테 결혼 승낙도 해달라, 돈도 내놔라 하는 건 잘못입니다. 돈을 준 사람은 그 대가로 권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돈을 준다고 해서 뭐든지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도 문제지만, 돈을 받는 사람은 돈 주는 사람에게 권리가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해요. 혹시 내가 내 돈 내서 결혼식 치르고, 내가 다 책임진다고 해도, 부모의 뜻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런데 부모에게 기대어 결혼하려 들면서 부모의 뜻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에요.

부모도 자녀의 결혼을 맘대로 하려고 하면 나중에 그만한 책임이 따릅니다. 자식을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게 결코 좋은 게 아니에요. 결국 그 과보를 받게 됩니다. 부모도 남편이나 아내를 선택할 때 나름대로 온갖 기준을 들이대고 열 명, 스무 명 놓고 골랐는데 살아보니 제일 형편없는 사람이 걸렸죠? 마치 학교 다닐 때 시험 치면서 맞다 싶은 것만 골랐더니 나중에 점수를 매겨 보면 틀린 것만 골랐듯이 말이에요. 그런 내 눈을 어떻게 믿어요? 내가 내 인생을 선택한 눈도 못 믿는데 어떻게 자식이 함께 살 사람을 선택하는 내 눈을 믿을 수 있겠어요. 

자식이 결혼할 사람을 데려와 인사시키고 나중에 어떠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하면 됩니다.

“아이고, 내 결혼도 제대로 못 했는데 네 결혼까지 뭘 알겠냐? 그러니 너 알아서 해라. 다만 내가 살아보니까 이런 문제는 좀 있는 것 같더라. 그때 좋다고 한 게 살아보니 별로 안 좋고, 그때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살아보니 중요한 게 있더구나. 그런 건 좀 참고해서 생각해 보는 게 좋지 않겠냐.”

부모가 이렇게 얘기해 주면 대화가 되고 적절한 조언도 되고 얼마나 좋겠습니까. 이렇게 조언해 주면 자녀는 스스로 알아서 하겠지요. 그리고 그 다음은 자녀의 판단에 맡겨야 합니다.

결혼이 망설여진다는 것은 부모님의 반대 때문이 아니라 자기 마음 안에 있는 욕심 때문이라고 하네요. 사랑하는 사람과 라면 끓여먹고 사는 게 부모한테 승낙 받고 좋은 아파트에서 사는 것보다 더 좋다, 이렇게 중심이 잡혀 있으면 갈등할 일이 전혀 없겠죠. 내 맘대로 하겠다면 부모에게 결혼식 비용을 지원 받을 생각도 하지 말고, 결혼 후에 부모 도움을 받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저것도 다 움켜쥐려고 하니까 머리가 아플 수 밖에요.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해야 하고, 어느 쪽이든 그 선택에 대한 과보를 기꺼이 감수하려는 적극적인 태도가 중요하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공감이 가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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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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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투친구 2010.10.28 0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은 글이네요.
    부모 탓을 하기 이전에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욕망을 먼저 살펴보라는
    정곡을 찌르는 말씀이네요.

  2. Favicon of http://blog.daum.net/smileah BlogIcon smile 수의사 2010.10.28 09: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잠시 눈을 감고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행복캐스터님.!! 즐거운 미소 가득한 하루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k66.go5.kr BlogIcon 나만 믿어 2010.11.05 10: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희Α망И행복 좋은 글 잘 보고갑니다. 좋은 꿈 꾸세요. 1일 30분 부업으로 여가를 즐기세요

  4. 아이러니 2011.10.15 0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5월 즈음에 직장에 있는 어른 분이 저에게 "스님의 주례사"를 추천해 주셨고.. 제대로 읽지 못했어요. 남자친구와 결혼이 오가고 6월에 서로의 부모님께 인사도 했는데 그 와중에 남자친구 부모님이 저를 오해하시고 (남자친구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우유부단하게 말을 잘 못 전달하는 바람에) 다시 잘 생각해보라 하시고 남자친구는 저와 헤어질 결심을 하였어요.
    처음에 날벼락같은 소식에 2주간 매달렸지만 될 인연이면 되겠지.. 내 마음 유지하고 있음 되겠지.. 하면서 놓아줬어요. 그 때 제가 스님의 주례사를 추천해주었지요. 남자친구는 기독교예요. 그래도 전 이 책을 읽으면서 남자친구의 선택이 잘못됐음을 알려주고 싶었고 중심을 잡기를 원했어요.
    그러고 헤어진 후 일주일 후에 만났는데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있대요. 그 날 중심 중심하면서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요. 그래도 다시 만나자는 말은 없었죠.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서로 얘기하고 인연이면 되겠지 하면서 물 흐르듯이 지내자 했어요.
    한달 후에 지인으로 부터 들었는데.. 스님의 주례사에 부모님이 반대할 때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그 결혼 하지 말라는 구절이 제일 와닿았다고 해요.
    제가 추천해준 책에서 우리의 헤어짐을 정당화 시키더라구요. 가슴이 아팠어요.
    그걸 듣고는 인연이 아니구나.. 내가 추천한 책에서 마음을 고쳐먹길 바랬더니 오히려 정당화 시켜준 꼴이라니.. 웃음이 났어요.
    그러곤 몰래 싸이 같은 곳에 들어갔더니 제일 좋아하는 책에 스님의 주례사 라고 했더라구요.
    계속 자신을 정당화시키는.. 전 마음이 아파요.
    지금 헤어진지 넉달이 되었는데..
    저를 찬 그 사람.. 날 힘들게 한 사람.. 결혼하기로 한 사람이 소개팅을 하여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군요.
    설레겠죠? 예전에 절 처음 좋아할 때 처럼..
    전 아직도 기다리기도 하는 것 같고 아닌 것 같기도 해요.
    스님 말씀처럼
    이렇게 떠난 사람..
    부모님 핑계 이런저런 핑계가 문제가 아니라
    본인 마음 문제겠지요.
    헤어짐을 선택한 건 저없이도 살수 있었고 저를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겠죠?
    슬프지만 받아들이고 있는 중이예요.

    우연히 알게 된 스님의 주례사라는 책이 저에겐 참으로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네요.

  5. 구구절절 2014.02.15 2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맞는말만 골라서 하시는 스님이네요 그런데 울 나라에는 백마탄 왕자를 기다리는 된장년들이 많다는게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