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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속으로

시끄럽지만 조용한, 지금껏 없었던 유세

 

 

문재인 후보 지지자들의 파격유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시끄럽지만, 가장 조용한 유세”가 그것.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지나가던 사람이 하이파이브를 한다. 그리고, 미친 듯 춤을 추더니 “바꿔”를 외친다. 갑자기 두 사람씩 손 마주잡고 왈츠를 추다가 함성을 지른다. 그 모든 사람들의 귀에는 노란색 헤드폰이 걸려 있다.

 

노란색 헤드폰을 낀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이 때론 마음대로 춤을 추고, 때론 함께 같은 행동을 하는 이 새로운 캠페인이 가능한 것은 바로 “문재인 방송, 주파수를 맞춰라!”때문이다.

 

지금껏 없었던 유세 “가장 시끄럽지만, 가장 조용한”

 

이들의 유세에는 연설이 없다. 이들의 유세에는 스피커를 울리는 로고송도 노래도 없다. 유명한 연설자도, 묵직한 정치인도 없다.


그러나, 이들의 유세에는 그 어느 유세장보다 파격적인 흥겨움이 있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참여하는 시민들이 있으며,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있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이용한 획기적 유세방식이다. 인터넷 라디오방송 [세이 캐스트] 앱을 다운받아 “문재인 방송, 주파수를 맞춰라!” 검색한 후 클릭하면 오직 한사람만을 위한 파티가 시작된다. 이 새로움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단지 스마트폰과 헤드폰 뿐!

 

그동안 귓전을 때리는 유세차의 굉음에 시달려온 시민들은 오직 참여자의 춤과 목소리만이 존재하는 신명나는 유세를 반가워한다. 함께 하이 파이브를 하고 어울려 춤을 추기도 하고, 헤드폰을 빌려 들으며 신기해하기도 한다. 이들의 새로운 유세방식은 곧 새로운 정치의 상징이 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밤마다 열리는 이 유세를 '문나이트'라고 부른다. 광란의 명동 '문나이트'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봤다.

 

 

인터넷 라디오방송을 통해 전국을 하나의 유세장으로

 

인터넷 라디오방송의 특성상 전국 누구나 헤드폰을 통해 같은 내용을 공유한다. 16일(일) 트위터를 통해 소식을 전해 듣고 명동 현장에 나온 정원재씨(29세.남)는 참여자들의 규모에 대해 묻자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청주, 광주 등 전국에서 이미 수백명이 "문재인방송, 주파수를 맞춰라"와 접속하여 새로운 유세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신나는 댄스음악과 DJ의 진행에 몸을 맡긴채 같은 시간 다른 장소에서 정권교체를 바라는 시민들의 열망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죠."

 

지금껏 없었던 유세 "오직 시민이 주인되는"

 

추위 속에 연설원들의 연설을 일방적으로 듣고, 후보 이름만을 기계적으로 연호하던 기존의 유세에서 시민은 객체였다. 그러나, 이들이 진행하는 새로운 유세에서 주인은 오로지 시민이었다.

 

자발적으로 "문재인 방송, 주파수를 맞춰라"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로 춤을 추고 소품을 준비하고 현장의 주인이 되었다. 그 누가 주도하지도 지시하지도 않고 참여자 개인이 온전히 유세의 주인이었다. 지금까지 정치에서 소외되기만 했던 시민들이 비로소 정치의 주인이 된 것이다.

 

문재인과 주파수를 맞춰라! 볼륨을 높여라! 투표율을 올려라!

 

지난 10일(월)부터 매일 저녁7시만 되면 이곳 명동에서 한번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켰다는 노경숙씨(28세.여)는 앞으로 일정에 대해 짧게 소개했다.

 

"투표일을 하루 앞둔 내일(18일)은 전국 14개 도시에서 노란색 아이템을 입은 수백명의 사람들이 '문재인과 주파수를 맞춰라'를 들으며 도심 곳곳을 누비고 다니기로 했어다. 여세를 몰아 오후에는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을 따라 이동하며 바닥의 여론을 뒤엎을 거구요. 마지막에 대미를 장식할 저녁7시에는 서울 명동 밀리오레 앞과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에서 천명이 넘는 문재인 지지자들이 운집할 생각입니다. 문재인과 주파수를 맞추고 신명나는 한판을 벌일 겁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어요."

 

이들의 새로운 유세캠페인은 무엇보다 2030세대의 트랜드를 반영하고 있다. 헤드폰, 디제잉은 대학가 앞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들이다. 유세 현장에서 특히 2030세대들이 공감하고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정치적 무관심과 불신에 쌓인 2030세대는 이들의 유세 속에서 새로운 정치를 경험하고 있다.

 

그 어떤 대선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남은 2일 이들의 새로운 도전과 시도가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

 

후보를 지지하지만 무엇을 해야할지 망설이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열정을 쏟아내고 후회없는 투표를 하고 싶다면, 내일 저녁7시 명동 밀리오레 앞으로 나와보길 권한다.


- [참고] 문재인과 주파수를 맞추는 방법 (세이캐스트 앱 다운받고 '문재인' 검색)

 

 

▲ 투표일을 하루 앞둔 내일(18일) 저녁7시. 명동 밀리오레 앞. 마지막 '문나이트'가 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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