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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 즉문즉설

법륜스님 힐링캠프, 박장대소 하고 자지러진 순간

법륜스님이 힐링캠프에 출연했습니다. 인생 고민에 대한 상담인 ‘즉문즉설’을 통해 많은 대중들을 힐링해 온 법륜스님의 힐링캠프 출연은 왜 법륜스님이 힐링의 대명사가 되었는지 법륜스님의 인생 풀스토리를 통해 감동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힐링캠프 법륜스님편은 그동안 법륜스님을 향한 기성 언론들의 네 가지 시선에 주목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습니다. 그 중 첫 번째는 정말 안철수 교수의 멘토인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법륜스님의 대답은 간명하고 명쾌했습니다.

 

 

“그걸 저한테 물어보면 어떻해요? 안철수 교수님에게 물어봐야죠.”

 

사실 멘토냐 아니냐는 당사자한테 물어봐야지 법륜스님에게 묻는 것은 잘못된 질문이잖아요. 그 질문의 잘 못 되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안철수 교수와 법륜스님은 방황하는 청년들을 격려해보자고 처음 만났습니다. 안철수 교수에 대해서 진솔함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안철수의 인기비결은 진솔함이다. 열변을 토하는 것은 아니어도 진솔함이 있었다.”

 

두 번째로 언론에 많이 언급된 것은 법륜스님은 정치를 하는 승려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간명하게 대답합니다.

 

 

“정치? 해야죠. 어떤 정치냐? 나라가 일본에 빼앗겼을 때는 스님도 독립운동 해야 되잖아요. 임진왜란이 나면 스님도 나라를 구해야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스님도 예외는 없지 않느냐. 스님이기 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참여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실 역사 속에서 생각해보면 임진왜란 당시에 사명대사는 비록 승려였지만 민중의 생명이 처참하게 죽어가게 될 상황이 되자 한국 국민으로서 총과 칼을 들었습니다. 계율을 파하면서 말이죠. 한용운 스님은 일제 식민지 시대에 독립운동을 했었구요. 남북이 분단된 상태에서 2천만 북한 주민들이 생존권의 위협 속에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 법륜스님은 종교인의 양심으로서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었습니다. 이런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정치가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입니다. 

 

힐링캠프는 이렇게 그동안 법륜스님에게 가져왔던 많은 사람들의 오해를 하나 둘 풀어나갔습니다. 그야말로 오해의 아이콘을 하나둘 벗어던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세 번째로 언론에서 주목한 것은 법륜은 교회에 다니는 스님이다 라는 점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가볍게 풀어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꼭 교회에 갑니다. 새벽송도 부릅니다. 십자가 앞에서 설교도 합니다.”

 

교회와 성당에 가서 설교를 하는 스님이라... 참 신선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평화를 말하는 종교인으로서는 자연스러운 일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종교는 평화를 이야기하잖아요. 그런데 현실에서의 종교는 평화보다는 갈등이 더 많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말을 100번 하는 것보다 실제로 서로 교류하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여주자. 그래서 크리스마스엔 제가 교회와 성당으로. 석가탄신일엔 목사 신부님이 절로 옵니다.”
 
사실 어제(28일) 부처님오신날에는 정말로 목사님과 신부님이 법륜스님이 있는 정토회에 초청되어 봉축 설법을 하고 갔습니다. (관련글 : 석가탄신일, 법당에서 설법하는 신부님과 목사님) 법륜스님은 다양한 종교 인사들, 사회 인사들과 넓은 인맥을 갖고 있습니다. 서로 다름이 갈등이 되지 않고 조화와 화합으로 이끄는 그의 리더십은 통합의 리더십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결국 종교화합의 열쇠는 ‘열린마음’ 이라는 점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힐링캠프의 한혜진씨의 종교는 기독교임에도 불구하고 법륜스님에게 자유롭게 고민을 묻고 대답을 하는 모습이 비춰졌습니다. 아마 다음주 편에 방영될 것 같은데 이 부분도 기대가 되네요.

 

네 번째 시선은 대중과의 소통인 즉문즉설이었습니다. 사전에 질문을 받아 연구해서 답하는 것이 아니고 즉석에서 답해주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즉문즉설’을 잘 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법륜스님에 대한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김제동이 자신의 고민을 질문했는데, 법륜스님의 답변이 모든 이들을 박장대소하고 자지러지게 했습니다.

 

 

 

- 김제동 : 성적억압의 아이콘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 법륜스님 : 대한민국 총각이 다 그렇지 뭐. 자기만 그런가. 그걸 뭐 대단하다고. 장가 가면 돼지.
- 김제동 : 그럼 39살 노총각이 장가를 못 간 건 어떻게 해야 합니까?
- 법륜스님 : 머리 깍고 스님 되면 딱 좋아요.
- 김제동 : 저는 여자를 보면 아직 가슴이 설레요.
- 법륜스님 : 설레가면서 스님을 하면 되요.
- 김제동 : 스님이 되어도 설레도 되는 건가요?
- 법륜스님 : 들어와서 사고만 안치면 되요.

 

몇 번의 문답을 통해 금새 제동스님이 탄생했습니다. 옆에 있던 한혜진, 이경규가 그냥 자지러졌습니다. 저도 tv를 보다가 그냥 뒤로 넘어갔습니다. 제동스님이 될 처지에 몰린 김제동이 왜 스님은 자꾸 저보고 출가를 하라고 하느냐 되물었습니다. 그러자 법륜스님은 퍼즐 맞추듯이 김제동씨가 출가하기 참 좋은 이유를 술술 풀어내었습니다.

 

“제동씨는 첫째 채식을 해요. 사람이 습관이란 게 바꾸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데 채식을 이미 하잖아요. 둘째, 산을 너무 좋아해요. 절이 다 산속에 있는데. 셋째, 재치가 있어서 즉문즉설을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요. 넷째 장가도 아직 못갔으니 좋죠. 장가를 갔으면 이혼도 해야하고 절차가 복잡하잖아요. 이제 머리만 깍으면 돼요.”

 

첫째 둘째 이어지자 또 한번 폭소가 터지고 자지러졌습니다. 한바탕 웃음이 끝나고 이어서 법륜스님의 어린시절 출가하게 된 계기로부터 다시 사회로 나가 20년 간 활동하게 된 사연, 민주화 운동과 고문을 통해 더욱 절절하게 깨닫게 된 부처님의 가르침, 인도에서 구호활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이 언제 1시간이 다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게 펼쳐졌습니다.

 

힐링캠프 60분 속에 법륜스님의 모든 것이 닮길 수는 없습니다. 생략된 것도 많았고 짤린 부분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아쉽긴 했지만 법륜스님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 기뻤습니다. 특히 법륜스님에 관련된 많은 오해들이 조금이나마 풀어질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싶구요.

 

법륜스님의 인생사를 가만히 듣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법륜스님은 허황된 종교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구나. 정말 구체적인 삶 속에서 하나 하나 깨닫고 나아가는 사람이구나.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깨달음을 말해주는 사람이구나. 그러니 그의 가르침에는 이해가 어렵거나 어려운 용어가 전혀 없습니다.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확연히 깨달은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아구가 딱 맞고 이치가 합당합니다. 그래서 명쾌하고 고민하는 대중들의 머릿 속을 선명하게 정리해 줍니다.

 

다음주에는 촬영을 하던 힐링캠프 스탭들이 자신들도 인생 고민이 있다며 질문을 하는 장면이 얼핏 비춰졌습니다. 그리고 법륜스님이 통일을 위해 일하시는 이유도 소개되구요. 다음주편이 정말 기대되네요. 어서 빨리 월요일 밤11시가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 법륜스님이 <새로운 100년>을 주제로 오연호 대표(오마이뉴스)와 함께 대담을 나누는 '북콘서트'를 엽니다.

 

6월15일(금)은 서울에서, 17일(일)은 대구에서 열립니다. 법륜스님을 직접 만나서 강연도 듣고 질문도 하고 싶은 분은 많이 많이 참여하세요.^^ 친필 사인회도 열리고 무료 강연입니다.   

 

 

* 덧붙여 법륜스님의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법륜스님이 그리는 대한민국의 미래 100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입니다. 읽으면 가슴이 펄펄 뛰게 되는 그런 책입니다.^^ 

 

많은 대중들이 법륜스님에게 인생 고민에 대해 상담한 내용을 담은 책들입니다.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의 진수가 깨알같이 담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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