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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박경철 “매일아침 청년당 검색해 본다”

청춘콘서트의 멘토였던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이 청춘콘서트 서포터즈들 중심으로 창당한 ‘청년당’의 당사를 전격 방문했습니다. 박경철 원장은 청년당 측에 “친구 대 친구로 만나자” 며 기성의 방식과는 달리 기자들에게 일체 알리지 않은 채 평범하게 청년당 당사를 방문했습니다. 배낭여행 옷차림의 청바지를 입고 환한 웃음으로 청년당 당사를 찾아온 박경철 원장은 “정말 고생 많아요.” 하며 청년당 당직자를 하고 있는 청년들 서른 명의 손을 하나하나 꼭 붙잡았습니다.

안철수는 대학으로, 박경철은 청년당으로...

같은 시간, 박경철 원장과 가장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안철수 원장은 전남대학교로 가서 청년들의 투표 참여를 강조하며 강연했습니다. 전남대 용봉홀에서 열린 용봉포럼 강연에서 "정치세력 교체나 정치세대교체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청중의 질문을 받고 "사회가 커지면 다수 개인의 의사보다는 소수 조직화된 이익집단의 의사가 반영되기 쉽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이게 미래가치를 반영할 유일한 방법이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강조한 말로 일주일여 남은 총선과 관련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낸 것이어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안철수전남대에서 강연하고 있는 안철수 (사진 : 뉴스1)

안철수 원장은 대학으로 가서 투표독려를 했고, 박경철 원장은 청년당으로 가서 응원과 지지 방문을 한 것입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은 작년 한해 '청춘콘서트'를 통해 33개 도시를 순회하며 전국의 청년들에게 사회 참여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특히 박경철 원장은 청춘콘서트를 마치고 일체의 외부 행보를 하지 않았던 터라 그의 첫 외부 행보가 ‘청년당 방문’ 이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만큼 청년들과 함께 보냈던 청춘콘서트의 뜨거운 추억들이 지금까지도 가슴 속에 맴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할 것 가습니다. 

박경철 청년당청년당을 응원 방문한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

“매일 아침 인터넷에 ‘청년당’을 검색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새로운 기사가 안 나온 날은 아쉬워하기도 합니다. 진짜입니다.”

매일 아침 청년당을 검색해 본다는 말에 청년들이 환하게 웃었습니다. 설마 했는데 진짜라고 강조하시니 정말 감짝 놀랐습니다. 이 정도로 청년당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청년당, 이런 시도가 워낙 없었기 때문에 약간 폄훼되는 측면이 있으니까 많이 서운하죠?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어요. 이게 계속 다져져야 됩니다. 일정한 임계점에 이르러서 J커브를 그리면서 올라가잖아요. 모든 운동이 처음 시작할 때는 이런 모습이었어요. 대게는 그런 시기를 못 기다리고 아 안 되겠구나 좌절해버리죠. 달걀로 바위를 때렸구나 싶죠. 그 중에 첫 발자국을 걸었던 계란들은 정말 힘들죠. 여러분들이 그 첫 번째 계란입니다. 퓨 하고 날아가서 바위에 탁 맞는 그런 기분이 지금 들잖아요. (하하하 웃음) 

 이럴 때 선배들이 더 적극적으로 청년당을 지지하고 응원해야 하는데... 불과 작년 여름에 서로 뜨겁게 마음을 나누었는데... 많이 미안했어요. 그동안 마음껏 함께 하고 더 지지해주지 못해서 마음이 무겁습니다.”

더불어 미안한 마음을 거듭 표현했습니다. 박경철 원장은 청춘콘서트에서 “불평만 하지 말고 직접 행동해야 한다”고 청년들에게 누누히 강조했었는데, 자신의 말에 감동한 청년들이 이렇게 직접 행동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신은 함께해 주지 못했다는 뜻이었습니다.

너무나 어렵고 엄중한 길을 택한 것 

(청년당 마포을 권완수 후보) “정치를 하는데 3가지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인물, 조직, 돈. 그런데 저희 청년당은 3가지가 다 없습니다.”

“그 3가지를 다 가지고 있으면 이걸 할 필요가 없죠. 그 3가지 중에 한 가지도 없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 되는 거죠. 이런 것 없이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청년당은 그 자체로 정말 놀라운 시도입니다. 청년당은 너무나 어렵고 엄중한 길을 택한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시작은 처절할 정도로 힘든 것이므로, 청년당이 진심으로 견디면서 중간에 포기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봐요.”

청년당은 여기 자원봉사하고 있는 청년들조차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을 정도로 굉장한 엄중한 길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작은 처절할 정도로 힘들 것이라고 했지만, 묵묵히 잘 견디어내고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큰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리라는 자신의 전망을 밝혔습니다. 더불어 청년당이 향후 대한민국의 정치 세대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초석이 되리라는 의미도 부여했습니다. 박경철 원장이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는 청년당의 총선 이후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여서 향후 청년당의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원내 교섭 단체 구성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
 
“앞으로도 두 번 정도의 선거를 더 치르게 된다면 진짜 원내 교섭 단체도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건 절대 립서비스가 아니예요.(웃음)” 

(청년당 오태양 비례후보) “저희는 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웃음)

“청년당, 정말 의미 있는 일이 시작되었어요. 저도 마음은 항상 여기에 가 있습니다. 소식 전해들을 때 그냥 아련한 감정이 들었어요.

 눈빛 마주치며 청춘콘서트 때 했던 이야기들이 생각났어요. 제가 스스로의 문제를 남들에게 호소하지 말고 직접 뛰어드세요 이렇게 말했잖아요. 그런데 청년들이 직접 뛰어드는 모습을 보면서도 가만히 있었던 이런 것들이 안타까웠어요.”

두 번 정도의 선거를 더 치룬다면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건 아마 이번 총선과 다음 지자체 선거를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즉 2016년 다음 총선에서는 원내 교섭 단체가 가능하리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쯤 되면 기성 정당들이 긴장할 법도 합니다. 물론 지금은 완전히 무시하고 있겠지만, 미래를 내다보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박경철 원장이 전망을 한 것입니다.  

청년문제 해결은 한국사회의 본질적인 고리를 끊는 것

(청년당 중구 오정익 후보) “하지만, 정치라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을 몰랐습니다. 너무 힘들어요.”

“저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어요. 예를 들면 청년당 하면 그럼 노인문제는 하며 묻는 사람들이 있을 거예요. 온 세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왜 청년문제만 강조하느냐 분명히 이런 생각들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문제가 여기서 발생합니다. 
 그러면 청년당이 고민해야 하는 건 왜 청년당이냐 이것입니다. 청년문제가 발생하는 것, 노인문제가 발생하는 것, 양극화 문제가 발생하는 것, 사실 본질은 다 같은 문제입니다. 본질적인 원인이 청년으로 가면 청년의 문제가 되는 것이고, 노인 쪽으로 가면 노인문제가 되는 것이에요. 바이러스가 뇌에 붙으면 뇌염이고 장에 붙으면 장염이 되는 것과 같아요.
 백가지 중에 하나 해결하면 연쇄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다같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중에 가장 약한 고리인 청년문제를 가장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면 다른 문제는 다함께 해결될 수 있다라는 것을 설득해 가야 합니다.
 창당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이런 것 설득할 시간이 없으셨을 것이지만, 여기서 끝나면 안 됩니다. 본질적인 고리들을 끊기 위해 우리 청년들이 나섰다고 하세요.”

언론이 청년당을 주목 안 해주는 두 가지 이유

(청년당 김정현 대변인)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최초로 정치 주체로서 나서보겠다고 했을 때 언론의 주목을 굉장히 받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언론에서 주목을 안 하더라구요.”

“두 가지 이유가 있어요. 첫째, 기성 언론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가치 평가를 하기 싫어합니다. 가치라는 것은 아무 비교대상이 없을 때는가치를 규정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청년당은 창조적으로 툭 튀어 나온 것이거든요. 
 둘째, 아웃사이더는 기본적으로 주류 시스템으로 편입되는 게 굉장히 힘듭니다. 왜냐하면 아웃사이더들의 자리가 많이 확보되면 주류가 굉장히 힘들어져요. 그냥 무시해버리는 게 제일 좋거든요. 
 이 두 가지의 어려움이 있는 겁니다. 첫째 프로세스 상 가치 평가의 대상이 없고, 두 번째 주류는 아웃사이더를 반드시 배척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아웃사이더는 굉장히 힘들다. 밖에서 계속 인파이팅을 해야 되기 때문에요."   
 여러분들의 순수한 열정 그것은 승패와 상관없이 보석처럼 반짝입니다. 그것은 제가 확신합니다. 그래서 기성의 어법이 아닌 청년의 어법. 기성의 정신이 아닌 청년의 정신. 좌우에 얽매이지 않고 진짜 우리 길을 가겠다는 그런 모습들은 고난을 거치겠지만, 그 고난의 역사가 나중에 인정 받는 것이거든요.
 힘든 길을 택한 거예요. 저도 해보지 못했고 아무도 해보지 못했던 길이죠. 멋있잖아요? 5년 뒤에 청년당을 돌아보면 험준했지만 걸어갔던 그 땀방울들... 그 눈물들... 정말 소중하게 다가올 거예요.

박경철 원장의 응원과 격려 메시지는 진중했지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청년당 박경철사하갑에 출마한 청년당 박주찬 후보와 화상채팅을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박경철 원장.

청년당 박경철전국 100개 대학을 순회하고 있는 '청춘봉고유랑단'에게 응원메시지를 전하는 박경철 원장.

봉고를 타고 전국을 돌며 ‘청년당’을 알리고 있는 ‘청춘봉고유랑단’과는 화상채팅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러분들은 굉장히 중요한 실험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정당 득표 20%도 얻을 수 있다고 봐요.

 가장 단순한 말이 가장 진짜입니다. 힘내세요. 파이팅!”

총선 때까지 잘 해내주길 바란다는 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총선 이후에는 청년당의 도전과 그 가치에 대해 널리 알리는 스피커 역할을 하겠노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소중한 이 한걸음을 묵묵히 잘 걸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그리고 ‘화이팅’ 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적우 주었습니다.

당사를 나가기 전에 단체 사진을 함께 찍었습니다. 박경철 원장이 구호로 “정당투표는 청년당에게”, “청년의 바람 불어라”를 선창했고 청년들이 함께 외쳤습니다.

청년당 박경철박경철 원장이 선창하자 "정당투표는 청년당에게"를 다함께 외치는 청년당 당원들.

박경철 청년당박경철 원장의 청년당 응원메시지.

안철수 원장의 응원과 지지에 대해서는 워낙 파장이 커질 것이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문득 작년 한해 청춘콘서트를 통해 뜨거운 추억을 함께 했던 그 기억들이 다시 살아나려 하는 듯 했습니다. 청년들에게 늘 행동하라 행동하라 그랬었는데, 청년들이 이렇게 당당히 행동하고 나섰으니 말입니다. 한국 정치에 새로운 바람이 일려고 하는 가 봅니다. 2012년에도 청춘콘서트의 열기를 계속 이어가는 새로운 바람이 슬슬 불기 시작했습니다. 

돈 없이 정말 절약하며 깨끗한 정치, 새로운 정당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들의 도전이 얼마나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요?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