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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창당일기] 정치를 품은 청년들, 거리에서 시민들 만나보니

오늘부터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정당을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들의 창당 이야기를 매일 블로그로 연재해 드리려 합니다. 부족하지만 그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청년들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드리려 합니다. 

지난 2월12일 발기인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이야기를 지난 포스팅을 통해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관련글 : 청년당 창당, 눈물 왈칵하게 한 알바생의 사연)

청년희망플랜(가) 창당준비위원회 만들어가고 있는 청년들이 이제는 길거리로 나갔습니다. 3월11일 창당을 위해서는 5천명의 당원 모집이 되어야 하는데, 국민들과 시민들에게 청년 정당의 메시지를 전하러 지하철과 길거리 곳곳으로 나간 것입니다. 찬바람이 부른 이른 아침 출근길이었지만, 청년들의 열정은 뜨거웠습니다.

청년희망플랜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노숙경씨는 서초동 교대 사거리에서 인터넷에서의 표현의 자유를 요구하며 "가카새끼 짬뽕 해도 불이익 없는 세상" 이라는 푯말을 들고 서 있었습니다.  


청년희망플랜의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주희씨는 "99%의 정치가 답이다"는 메시지를 들고 신도림역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을 만났습니다.


공동준비위원장인 권완수씨는 "정치를 품은 청년" 이라고 적힌 드라마 '해를 품은 달' 패러디 메시지를 들고 신촌역 앞에서 대학생들을 만났습니다. "찍어달라 하였느냐, 찍어주길 바라느냐. 미안하구나. 찍으려 하였으나 너를 믿지 못하였다." 라는 문구를 보고 지나가는 대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많은 질문들을 던졌습니다.

"이거 뭐하는 거예요?"

"네. 저희는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들이 주도하는 청년정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천명이 당원 가입을 해야 해야 법적 창당 요건이 됩니다. 지금 www.chungple.org 에서 당원 가입 부탁드려요."

"아, 정말요? 청년 정당이 생긴다구요? 진짜 신기해!"
"정당은 한 번도 가입해 본 적이 없는데... 전 정치에 관심 없는데..."

"청년들이 만들어가는 정당은 달라요. 저희는 온라인 정당이예요. 브로셔 읽어보세요"

"정치 쪽은 좀 부담되네요. 죄송해요"

대부분 외면하듯이 바쁘게 걸어갔습니다. 하지만, 어떤 청년들은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기도 했습니다.

외면한 청년들의 대부분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치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등을 돌리는 많은 시민들을 보며 약간 부끄럽기도 하고 멋쩍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왜 청년들이 이렇게 새로운 길을 걸어가게 되었는지를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고 시민들을 만나갔습니다.  


교대역 앞 출근길에서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피켓을 들고 서 있어 보았습니다.  


합정역에서는 "정치는 나이 들어서만 하라는 건 이제 옛말~" 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습니다.


이 외에도 서울지역 곳곳에서 많은 청년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청년희망플랜'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외면하는 기류가 강했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보다 재미있게 '청년희망플랜'을 알리는 방법을 연구하며 아이디어를 나누었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트위터(@chungple)와 페이스북(fb.com/chungple)을 통해 전했더니, 이것을 보고 미국에서도 한국의 청년정당 창당을 응원한다며 메시지와 함께 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미국에서도 한국의 청년당에 대해 많이 보고 들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제가 미국에서 한국의 청년당 응원(promotion) 비디오 만들어도 될까요? 미국사람들이 한국의 젊은이들이 정치에 참여하는것에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리고 그들의 응원도요.

오늘 학교가서 많은 선생님들한테 한국의 청년당 신설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대부분 선생님들이 응원하시더라고요. 항상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위해 노력하심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비록 멀리 미국에 있지만, 미국에 있는 많은 청년들에게 청년당에 대해 알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응원할께요!! 3월 창당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들 힘내세요!"

이렇게 메시지를 주고 받은 후 3일이 흘렀습니다. 드디어 오늘 아침 미국에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영상이 도착했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눈물 나서 죽을 뻔 했습니다.


이름 모를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 설레이는 일입니다. 바다 건너 생면부지의 친구들이 한국의 청년들의 꿈을 서투르게 불러주었습니다. 응원한다. 함께한다고요. 기분좋고, 가슴뛰고, 용기가 솟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정당 창당이라는 꿈을 향해 용기 있게 달리고 있지만, 창당 과정이 그리 순탄치 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2월12일 발기인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3월11일 창당을 약속했지만 그 때까지 당원 5000명을 모아야만 약속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동안 청춘콘서트를 함께해 왔던 안철수, 박경철, 김제동, 김여진 등 멘토들의 어떠한 지원도 없이 서포터즈를 했던 청년들 스스로 나서서 시작한 일이기에 아직은 힘이 많이 부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문제는 청년들의 손으로 해결하겠다는 주체적 입장에서 시작했기에 창당 과정을 함께 만들어가는 청년들 모두가 큰 보람과 재미를 느끼며 하루하루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상근활동을 하겠다는 청년들이 하루에 2-3명씩 찾아오고 있습니다. 창당을 위해 휴학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는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이제 서른 명이 넘는 청년들이 상근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청년희망플랜 로고송도 탄생했습니다. 일명 '청플송' 입니다. 자체적인 밴드도 결성했습니다. 청플 밴드입니다. 


청플송 어떠신가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리듬에 금방 매료되지 않으셨나요? ㅎㅎㅎ 손때 뭍히고 밤을 새어가며 일하고 있지만, 이렇게 즐겁게 노래도 부르면서 하루하루 정치의 두터운 벽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부터는 매일 매일 각자 [창당 일기]를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청년 정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하루하루의 소회들을 모두 블로그에 남겨 보자는 취지입니다. 창당 과정에서 느꼈던 기성 정치권의 두터운 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청년들이 함께 만들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인간적인 유대감도 적고, 정책에 대한 토론도 서로 주고 받아가며 함께 완성해 가는 과정 하나하나를 [창당 일기]를 통해 진솔하게 담아내려 합니다. 

청년들이 만들어 가는 것이기에 부족한 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렇지만 필요한 일이기에 용기를 내어 시작했습니다.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으로 비칠수도 있지만, 나비의 작은 날개짓이 태풍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청춘콘서트 역시 무명의 청년들이 모이고 모여서 시작한 일이지만 한국 정치권을 뒤흔들어버리는 큰 태풍이 되지 않았습니까? 청년정당 '청년희망플랜' 역시 그렇게 만들어가려 합니다. 저희들이 창당 과정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있는 그대로 '블로그'를 통해 전해드리도록 할께요. 

비판도 좋고 칭찬도 좋고 그 어떤 의견도 좋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시면 겸허히 경청하고 하나씩 하나씩 함께 수정하고 보완하고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국민, 청년들 앞에 3월11일에 창당해 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꼭 한달 채 남지 않은 일정입니다. 다들 ‘되겠나?’ 고개를 저으시고, ‘칫’하고 코웃음 소리도 듣습니다. 맞습니다. 부족한 줄 알지만, 필요한 일이기에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채워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당장은 서울·경기·대전·대구·부산 5개 시도에서 1천명씩, 5천명의 당원이 모아져야 합니다. 창당의 법적 요건입니다. 이륙하는 데에 상당한 초기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너무 큰 부담이 아니시라면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치의 새봄을 부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정당 창당을 위해 함께해 주세요. (홈페이지 : http://www.chungp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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