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9월1일, 법륜 스님의 세계 100회 강연 중 일곱 번째 강연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 속에 오전 11시경 오스트리아 빈에 도착했습니다. 도심 속에 들어서자 크고 웅장한 왕궁들과 화려한 인테리어, 장엄한 광장을 옆에 두고 있는 박물관들 등이 유서 깊은 도시의 화려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강연에 앞서 빈에서 가장 유명한 명소인 슈테판 대성당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대성당은 2차 대전 말기 “항복하지 않으면 이 성당을 폭격해버리겠다”는 선전포고를 듣자 이 성당을 보호하기 위해 곧바로 항복해 버렸다 할 정도로 오스트리아 국민들이 가장 아끼는 건물이라고 합니다. 




12세기에 지어진 이 대성당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고딕 양식인데, 모든 디자인에 뽀족함을 강조하여 더 높고 경건함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지금은 일부 공사 중이었지만, 뽀족하게 솟은 136.7미터의 남탑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물관에 들렀습니다. 법륜 스님은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에서 프로이트가 유럽 문명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큰 틀에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유럽 문명이 신 중심에서 벗어나게 된 분기점으로 세 가지를 들 수 있어요. 첫째, 물질 세계에 있어서는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이고, 둘째, 생명 세계에 있어서는 다윈의 진화론이며, 셋째, 정신세계에 있어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몽입니다. 그동안 신의 소리, 악마의 유혹이라 하는 것들을 프로이트는 무의식에 대한 분석으로 밝혀 나갔습니다. 이것은 정신세계도 신의 영역에서 벗어나게 한 분기점이 되었습니다.” 


프로이트가 남긴 업적이 큰 의미가 있음을 알고 박물관에 들르니 그 의미가 더 남달랐습니다. 이곳에 여행 오는 사람들에게는 이곳이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다고 합니다. 그런데 역사적인 의미 때문에 이곳에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박물관은 프로이트가 당시 빈에서 진료활동을 하던 그의 집무실이었다고 합니다. 그의 개인 소장품과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방을 조용히 둘러보았습니다.

 

오후 4시 무렵, 오늘 빈 강연이 열릴 오스트리아 한인 문화회관으로 향했습니다. 한인 문화회관은 한적한 숲과 호수가 드리워진 도나우 파크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에서 호수 레스토랑으로 이용되다가 최근 몇 년간 비어 있던 것을 2010년에 한인문화회관 설립위원회에서 재 오스트리아 한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재건축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오늘 강연이 열린 오스트리아 한인문화회관


오후 5시에 한인회에서 봉사자들이 차려준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저녁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40여명이 참석하여 강연장은 빈자리 없이 꽉 찬 상태로 열기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다들 “스님이 먼 곳에서 오셨다”며 너무나 반가워하셨습니다. 


총 5명이 질문을 했는데, 그 중에서 순수함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20대 여성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 질문자 :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27살 여성입니다. 어릴 적 갖고 있었던 순수함과 희망, 인간에 대한 믿음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현실에 눈을 떠 보니 현실의 세상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그동안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던 제 마음을 다스리려고 하다가 스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일을 겪을 때 순수한 시각이 반 부정적 시각이 반인 것 같습니다. 점점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데, 아직은 순수함을 추구하다보니 사회생활에서 현실을 직면할 때 힘들 때가 있습니다. 항상 평온함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법륜 스님 : “질문자는 점점 어른이 되어가는 존재가 아니고, 지금 이미 어른이에요. 지금 질문자의 심리 상태는 어른이 아니고 유아입니다. 질문자의 고민은 아직도 유아적인 사고방식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고민입니다. 



내가 좋든지 싫든지 스무 살이 넘으면 어른이 되는 것입니다. 돌이킬 수가 없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애를 낳아도 네 명은 낳았을 나이입니다. 어린 아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뿐이지 질문자는 이미 어른입니다. ‘나는 어른이다’ 이것을 먼저 자각해야 합니다. 어른으로서 질문자가 지금 부딪히는 문제가 무엇인가요?”


“사람을 대할 때나 사회생활을 할 때 계산적이여야 할 때 힘들어요.”


“계산도 해야 해요. 계산하는 것이 나쁜 게 아닙니다. 중국이 저렇게 빠르게 성장하고, 일본이 군사 대국화의 길로 간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될까, 이렇게 계산을 해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감정대로 행하지만, 어른은 이런 계산도 해야 합니다. 어른은 싫다고 다 안할 수도 없고 좋다고 다 할 수도 없습니다. 좋아도 손해가 나면 안해야 하고, 싫어도 이익이 나면 해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상사가 싫다고 자꾸 그만두려고 하면 살기가 힘들어지지요. 이제는 어느 정도 계산을 해야 합니다. 


이기주의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 지나친 이기주의가 나쁜 것입니다.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까지도 행위의 원동력은 욕구입니다. 욕구가 있어서 움직이게 되는데, 배고플 때 먹고 싶다, 피곤할 때 자고 싶다 이것을 생존적 욕구라고 합니다. 생물은 누구나 다 갖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 욕구인 욕망이 있습니다. 더 좋은 집에 자고 싶다, 더 좋은 옷을 입고 싶다, 남보다 내가 더 위에 있고 싶다 이런 욕구들입니다. 기본적인 욕구는 잠을 어느 정도 자면 한계가 있는데, 상대적 욕구는 끝이 없습니다. 1만 유로를 갖고 싶다 해서 1만 유로를 가져보면 옆에서 100만 유로를 갖고 있는 사람을 보면 100만 유로를 갖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끝이 안납니다. 이것을 욕망이라고 합니다. 세번째는 과욕이 있습니다. 과욕은 술을 많이 먹어 토한다, 이렇게 손해가 나도 계속 하게 되는 것입니다. 과욕은 버려야 합니다. 상대적 욕구는 절제를 해야 합니다. 기본적 욕구는 충족을 시켜줘야 합니다. 


사회 제도적으로는 인간의 기본권리는 보장해 주어야 하고, 인간의 과욕은 규제를 해줘야 합니다. 빈부격차가 지나치면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분에게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100유로를 주면 “감사합니다” 하고 고마워하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제가 옆 사람에게 1000유로를 주면, 100유로를 받은 분은 갑자기 기분이 팍 나빠집니다. “사람 차별하나” 이렇게 되죠. 자기가 손해 난 것은 하나도 없는데 기분이 나빠집니다. 이것은 차별 때문에 그렇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 GDP가 3만불, 10만불이 되어도 행복해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국민을 행복하게 하려면 빈부격차가 지나치게 나면 안 됩니다. 이런 것들을 제도적으로 합의해서 기본적 욕구는 보장을 해주고, 상대적 욕구에 대해서는 적절하게 절제를 하게하고, 과욕은 아주 엄격하게 규제를 해주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어릴 때부터는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권리는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훈련을 시켜줘야 합니다. 


이런데서 이기적인 것이 무조건 나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나도 살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비싼 자동차 타고 낭비하면서 사는 친구가 찾아와서 돈 떨어졌다고 도와달라고 하면, 이럴 때는 돈을 안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닙니다. 어리다는 말의 뜻은 어리석다는 뜻입니다. 지혜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린 아이가 뜨거운 물에 손을 집어넣어 데였다는 것은 순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어리석어서 그렇습니다. 어리석다는 것을 순수함으로 미화하면 안됩니다. 질문자가 좀 더 지혜로워졌으면 합니다.”  


우리는 왜 늘 바쁘기만 할까요? 어디로 가는지, 무엇 때문에 가는지, 알면서 가고 있는 건가요? 지금 이 순간,더 이상 미루지 말고 우리 삶을 돌아볼 때! 법륜 스님의 새 책 <지금 여기, 깨어있기>로 알차게 한 해를 마무리하세요!


[책소개]

http://m.jungto.org/view.php?p_no=41&b_no=65705&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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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opepla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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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도둑 2014.11.25 11: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본적 욕구는 충족 되어야 하며
    상대적 욕구는 절제 되어야 하며
    과욕은 끊을줄 알아야 한다.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