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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에게희망을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청년당 오체투지 현장

청년당은 어제(10일) 오체투지로 선거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사상 유례 없는 선거운동 방식인 오체투지를 통해 국민들 앞에 스스로의 몸을 바닥까지 낮추며 더 낮아지는 마음으로 청년당의 선거운동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간인 불법사찰 없고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염원하며 대검찰청에서 시작하여 서울지방경찰청, 청와대까지 온 몸을 던지며 한발 한발 걸었습니다.  

 

아침8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입니다. 청년당 오태양 비례후보의 오체투지 2일차 선거운동은 대검찰청 앞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대검찰청에서 오체투지를 시작하는 이유는 최근 불거진 민간인 불법사찰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는 청년들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특별성명서를 낭독하고 오체투지는 바로 시작되었습니다.

 청년당 오태양대검찰청 앞에서 "불법사찰 없는 나라"를 염원하며 오체투지를 시작하는 청년당 오태양 비례후보.

 

어제는 하루종일 오태양 비례후보 혼자서 오체투지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청년당 선거운동원 30명 전원이 함께 결합하여 오체투지가 계속 되었습니다. 역시 한 사람이 할 때보다 여러명이 함께 하니 더욱 힘이 났습니다. 지나가는 시민들의 관심과 반응도 더욱 높았습니다. 지나가다가 무슨 일이냐며 깜짝 깜짝 놀라시는 시민들도 많았고, 청년들이 이렇게 길바닥을 기어가며 애쓰는 모습에 안쓰러움과 미안함을 표현하는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의 응원과 격려 속에서 묵묵히 오체투지는 계속되었습니다.

 

함께 하기에 더욱 외롭지 않았던 함께했기에 어제와는 또다른 감동을 주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청년당 오체투지서울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청년당 당원 20명의 오체투지 현장

 

사람들이 많은 도심 한 복판을 지나갈 때는 혹시나 손등이 밟히지 않을까 주의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었습니다. 바닥에는 함부로 뱉은 침과 껌딱지들이 즐비했고, 옷은 시커멓게 먼지로 뒤범벅 되었고, 땅바닥에 쉼없이 닿는 콧등도 검게 얼룩져 갔습니다.

 

청년당 오태양청년당 오태양 비례후보, 혹여 시민들이 손을 밟을까 조심하며 길바닥을 업드린 모습.

 

바닥에서는 온갖 오물 냄세가 진동합니다. 멀리서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는 길이지만, 넙죽 업드려서 바닥에 코를 맞대면 얼마나 지저분한 길인지 몸소 체감하게 됩니다.

 

청년당 삼보일배20명이 나란히 줄을 지어 삼보일배 하는 청년당.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길거리까지 내몰았을까.

 

일렬로 나란히 질서있게 움직이다보니 시민들의 관심도가 무척 높습니다. 오체투지에 함께하는 청년당 선거운동원들 중에는 여성분들도 많습니다. 코가 검게 얼룩져 가는 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땀을 뻘뻘 흘리며 함께 속도를 맞춰 나갔습니다.

 

청년당청년당은 불법사찰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오체투지로 서울지방검찰청 앞에 도착한 청년당.

 

장장 7시간에 걸친 오체투지 끝에 대검찰청에서 서울지방경찰서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청 앞에서 준비한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청년당은 불법사찰 없는 세상을 원합니다"

 

청년당서울경찰청 앞에서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성명서를 낭독하는 청년당.

 

준비한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민간인 불법사찰, 대통령은 사과하라!"

 

찾아온 기자는 아무도 없었지만, 예정된 일정대로 끊임없이 오체투지 하며 서울 도심 한복판에 몸을 던졌습니다. 우리의 몸이 한 줌의 밀알이 되어 세상을 밝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간절한 마음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었습니다.

 

청년당청와대 앞으로 나아가다 경찰 앞에서 제지당한 청년당 삼보일배.

 

마지막 관문인 청와대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청와대 가까이까지 접근했으나 경찰의 삼엄한 경계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가서 대통령에게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려 했으나, 경찰은 강력하게 제지했습니다.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다가 결국 더 나아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려 광화문을 향했습니다.  

 

청년당광화문 세종대왕 앞을 지나가는 청년당.

 

해가 질 무렵 광화문 이순신 장군 앞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도심 한복판을 가르는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청년당미친 등록금, 미친 집값, 청년실업. 이제는 정말 이런 무거운 짐을 벗어던지고 싶어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미친집값, 미친등록금, 청년실업... 우리 청년들은 이런 무거운 짐에서 이제 벗어나고 싶습니다. 기성 정치권이 자신들의 잇속만 채우느라 서민들의 삶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음에 공분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청년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온 몸을 던지며 목소리를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청년당길바닥에 쉼없이 업드리느라 콧등이 검게 얼룩진 청년당 당원들.

온 몸을 나툰 청년당의 당원들입니다. 오늘 소감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하루 종일 서울 도심을 오체투지 했더니 어느새 얼굴이 붉게 그을고, 콧등이 검게 얼룩졌습니다. 그야말로 살인적인 일정이었습니다."

 

저 혼자 생각입니다만, 청년의 짐을 대신 짊어진 예수님의 대속 사상을 연상케 했습니다. 옆에서 청년들의 앞길을 막아섰던 경찰관 정보과 직원 조차도 "세상에 이런 청년들이 있나..." 하며 대단하다고 칭찬하며 청년들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청년당 오태양오체투지를 마치고 광화문에서 화이팅을 외치는 청년당 오태양, 우인철 비례후보. 검게 얼룩진 얼굴을 보니 울컥합니다.

 

밤9시 오체투지를 마치고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 앞입니다. "청년 자립과 상식과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염원하며 하루 종일 서울 도심 바닥을 기었던 청년당 청년들의 얼굴입니다. 때론 누군가가 뱉어 놓은 침을 얼굴에 묻히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의 구두에 손이 밟히기도 하고, 때론 누군가가 뱉어 놓은 껌이 콧등에 뭍기도 하며 여기까지 걸어왔습니다. 아니 기어왔습니다.

 

체력이 바닥 나서 지쳤을 법도 한데, 얼룩진 얼굴을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했더니, 환하게 생글생글 웃습니다. 이 정도의 진정성을 가진 청년들이라면 정말 국회에 보내면 국민들을 위해 뭐라도 할 수 있는 멋진 국회의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년당오체투지 일정을 마치고 광화문에서 촛불 유세. 온 몸을 던진 이 발걸음이 변화의 작은 씨앗이 되길 염원하며.

 

오체투지 일정을 모두 마치고 광화문 앞에서 촛불을 켜 들었습니다. 함께 노래하며 청년의 소망, 국민들의 염원을 촛불 속에 담아 보았습니다.

 

비록 언론은 거대 양당에만 관심이 가 있지만, 그래서 청년들에게는 아무도 주목해 주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언론은 강자에게만 관심을 가지기 때문이지요. 포털도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렇게 아무리 열심히 취재하고 글을 써도, 네티즌들이 아무리 공감을 하고 추천을 눌러주어도, 포털은 이에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이 온 몸을 던지는 이 몸짓을 본 국민들은 그 진심을 모두 알 것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읽은 많은 네티즌들은 이 청년들의 진심을 알게 되었을 것입니다.

 

청년당 강연재새벽2시. 밤새 철야묵언유세를 하고 있는 청년당 강연재 비례후보.

 

오체투지가 끝나고 혼자서 조용히 광화문에서 60시간 철야 묵언 유세를 하고 있는 청년당 강연재 대변인을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조용히 앉아서 묵묵히 철야 묵언 유세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도 강연재 후보에게 눈길조차 안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홀연히 이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점점 거세어지고 기온은 점점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청년당......

이 청년들의 진심을 조금이라도 그 누가 알아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24시간 뒤면 모든 선거 유세가 끝납니다. 청년당은 정당 득표 2%를 받지 못하면 자동 해산 됩니다. 하지만 이 청년들의 노력은 정말 간절했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에 상관 없이 청년당의 노력은 보석처럼 역사에 남을 것입니다.

 

대한민국 최초로 청년들이 주체가 되어 창당을 했고, 돈도 없이 선거에 뛰어들어 유세차량 하나 없이 발품을 팔고 몸으로 뛰며 지난 3개월을 달려왔습니다.

 

4월11일, 이제 국민들이 이 청년들에게 성적표를 주는 날입니다. 거대한 기성 정치권의 틈에 끼여서 나름대로 혼신의 힘을 기울인 지난 날이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에 의미있는 결과가 주어지길 바래봅니다. 

 

청년당의 마지막 선거유세는 오늘 하루도 계속됩니다. 오후3시 재벌의 심장부인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최근 불거진 휴대폰 제조사와 통산 3사가 담합해서 국민들의 호주머니에서 30만원씩의 돈을 빼앗아 간 것에 대해 항의하며 온 몸을 던지는 오체투지를 이어갑니다. 그리고 밤9시에는 광화문 앞에서 마지막 선거유세를 마치고 신나는 노래와 율동을 시민들 앞에서 선보일 계획입니다. 함께 즐기실 분들은 찾아오시면 마음껏 함께 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동안 청년당의 창당과정과 4.11 총선 선거 모습을 연재해 드렸는데요.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