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동안 제 블로그에 방문해 주시고 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이 편지를 띄웁니다.
‘인생은 모른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제 나이 31살에 제가 정치를, 창당을 준비하게 될 줄은 정말 꿈도 꾸지 않았던 일이니까요.
사춘기 시절 방황이 선생님의 꿈으로, 대학입학 첫 날 우연히 가게 된 휴전선 분단 기행이 한반도 평화 운동으로, 한반도 평화 운동을 인연으로 오랫동안 꿈꾸었던 3세계 구호활동도 해 보았고, 2011년 한해를 함께한 청춘콘서트의 꿈이 이제는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구구절절한 스토리일수도 있겠으나, 제게는 ‘단 하나의 길’이었던 것도 같습니다.
저도 청년이고, 10년간 청년들과 함께 자원봉사 했었고, 지금도 청년들의 미래를 염려합니다. 이 시대의 청년들은 정말 아픕니다. 대학, 학점, 스펙, 세금, 투표...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을 성실히 다 해도 대학생채무자, 저임금알바, 불안한 비정규직, 쪽방 결혼살림, 공포스런 출산과 육아를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아픔이 극에 달하면 분노가 되는 것인데, 지금 상황이 임계점에 이른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짱돌과 화염병을 드는 것 보다는 청년들이 합법적 권리를 통하는 것이 맞다고 여겨집니다. 그래서 청년들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으나 이왕 시작한 것이니, 정말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 정당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 지난 2월12일 발기인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당원 모집을 시작한 '청년희망플랜'을 만들어가는 청년들.
지금 중앙당사에서 스무명 남짓한 청년들이 라면 먹고, 때로는 배도 곪아가며 서투른 창당을 준비해 가고 있는데, 다들 신나고 밝게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생은 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 다들 사심이 없어서 더욱 그런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 또 걱정들도 많이 하십니다. ‘정치판이 어떤 곳인지 알긴 아느냐’고 말이지요. 그렇다고 외면하고 손가락질 한다고 무엇이 바뀌겠습니까?
작지만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정말 당비와 국고보조금만 가지고도 운영되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당,
대표·공직출마자·정책·당규를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만들어가는 정당,
수많은 사람들의 자원봉사와 재능기부로도 운영되는 정당,
청년세대의 열정과 선배세대의 지혜가 어우러지는 정당,
누구나 마음껏 일하고 사랑하고 꿈꾸는 나라를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인 정당
이런 정당을 꿈꾸어 봅니다.
꿈에서 머무르지 않고, 직접 손때를 묻히며 발품으로 시작했습니다. 전남 화순에서 쌀과 김치가 날아오고, 매일 청년들이 자원봉사 하겠다고 찾아들고, 기꺼이 자신의 재능을 나누어 주시는 전문가들이 그물망처럼 연결되고, 흔쾌히 쌈짓돈을 내어 주시는 소리 없는 응원이 저희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들과 청년들 앞에 3월11일에 창당해 보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2.12 발기인대회 잘 마쳤고, 꼭 한달 채 남지 않은 일정입니다. 다들 ‘되겠나?’ 고개를 저으시고, ‘칫’하고 코웃음 소리도 듣습니다. 맞습니다. 부족한 줄 알지만, 필요한 일이기에 시작했고, 여러 선배님들이 부족한 부분은 조금씩 채워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당장은 서울·경기·대전·대구·부산 5개 시도에서 1천명씩, 5천명의 당원이 모아져야 합니다. 창당의 법적 요건입니다. 이륙하는 데에 상당한 초기 동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너무 큰 부담이 아니시라면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치의 새봄을 부르는,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정당의 창립멤버가 되어주세요’ 라는 거창한 슬로건이 꼭 아니어도 좋습니다. 그동안 ‘희망플래너’를 지켜보셨던 신뢰와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계신다면 한 번 더 믿어주시고, 한 번 더 기회를 열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대로 공적책임감을 가지고 부지런히 해 보겠습니다.
지금 청년희망플랜의 당원이 되어주세요.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대전, 대구, 부산에 연고를 두신 분들은 ‘청년희망플랜’에 직접 가입해 주시고, 그곳에 거주하시는 주변 지인들에게 ‘청년희망플랜’ 가입을 권유해 주십시오.
끝으로 제 친구가 밤새워 직접 만든 '청년희망플랜'의 창립 취지 영상을 보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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