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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콘서트

청춘콘서트 그 후, 참여했던 청춘들을 만나보니

2011년 한여름을 뜨겁게 달군 청춘콘서트가 지난 9월9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던 청춘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던 청춘들이 다시 모여 청춘워크샵을 연다는 소식을 듣고 카메라를 들도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찾아간 곳은 울산 근교의 시골마을 폐교된 초등학교 건물이었습니다. 곳곳에 청춘콘서트 사진들이 걸려있어 청춘콘서트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이들은 왜 다시 모였을까요?

청춘콘서트의 마지막 무대에서 박경철 원장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청춘콘서트가 전국 27회 도시 순항을 무사히 마치고 오늘 대다원의 막을 내립니다. 이후에 있을 청춘콘서트 2.0은 바로 청춘 여러분들이 주체가 되어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그 후 한 달이 지났습니다. 청춘콘서트는 정말 청춘들이 주체가 되어 새롭게 준비되고 있을까. 전국에서 모인 70명의 청춘들은 약간의 기대감이 부푼 상기된 얼굴로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모임은 어떤 모임이냐고 물었더니

“이 친구들은 지난 여름 청춘콘서트를 함께 했던 희망서포터즈 친구들입니다. 무대 뒤에서 테이블 나르고, 신청자 접수 받고, 부스를 만들고, 함께 땀흘리며 친해진 친구들입니다. 안철수 박경철 멘토님들이 청춘콘서트 2.0은 저희들이 만들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함께 모여서 고민해 보자고 해서 모인 겁니다.” 

△ 청춘콘서트의 뜨거웠던 추억을 잊지 못해 다시 모인 청춘들^^

이 친구들은 청춘콘서트가 각 도시에서 열릴 때마다 자원봉사자(희망서포터즈)로 신청해서 무대, 접수, 부스 등 각 영역에서 팀장 역할을 했던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중에는 그냥 단순히 참가만 했던 친구도 있고 다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청춘콘서트가 끝나고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한 친구에게 물어봤습니다. “저는 대학을 다니고 있고 2학기가 개강을 했는데 지금도 친구들과 청춘콘서트 이야기를 자주 나눠요. 교수님들이 수업시간에 청춘콘서트에 대해 가끔 언급을 하시는데 그 때마다 제가 땀과 정성을 쏟았던 행사라 그런지 자긍심도 생기고 뿌듯해요.”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다는 자긍심이 매우 커 보였습니다.

하지만 우려와 염려를 표명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청춘콘서트를 만든 것은 우리 청춘들인데, 언론에서는 안철수 원장님의 출마설 이후 청춘콘서트를 너무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는 것 같아요. 청춘콘서트는 정말 멘토님들이 우리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자 마련된 자리였거든요. 안철수 원장님은 저희들에게 늘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위로와 격려가 되고 싶었다고, 힘내라고요… 저는 이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뭉클했어요.”    

한 명 두 명 이야기를 듣다보니 청춘콘서트에 참여했던 것이 이 친구들에게는 어떤 삶의 변화를 가져왔을까 궁금했습니다. 길게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고, 짧게 이야기하는 친구도 있었는데 그들이 청춘콘서트를 계기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청춘콘서트가 시작되고, 학교와 집만 오가던 삶 속에 청춘콘서트가 새로 들어왔다는 친구.

△ 일상이 평범했지만, 취미는 청춘콘서트가 되었다는 친구. ㅎㅎㅎ


△ 청춘콘서트를 통해 사람에 대한 신뢰, 가벼운 마음, 진짜 웃음을 찾게 되었다는 친구.

△ 청춘콘서트를 통해 변화된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뜨겁게 박수치는 친구들.  

“대학시절 아는 누나가 취업이 안되어서 자살을 했어요. 도대체 취업이 뭐길래. 제 옆에도 이력서를 50개 100개씩 쓰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너는 왜 그러냐 물어보니 먹고 살기 위해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저 역시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하지만 청춘콘서트를 듣고 이런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어졌습니다.”

“반값 등록금 집회에 나갔지만 물대포 맞고 친구들 잡혀 가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어요. 이런 방식의 운동은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청춘콘서트를 만났고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혁명을 이곳에서 꿈꿀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청춘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서로 배려하고 도와주는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사람들 속에 파묻혀서 즐겁게 여름방학을 지내다 보니 청춘콘서트 2.0도 함께 고민하게 되었어요.”

“여행 다니고 술마시고 놀다가 청춘콘서트를 만났어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애쓰시는 멘토님들과 봉사자들을 보고 희망을 느꼈어요. 두근거리는 가슴을 안고 한 걸음씩 계속 내 딛고 있습니다. 콩닥콩닥~”

“다른 사람들은 내가 아닌 남을 위해서 청콘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저에게 집중하고 있어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찾고 있는 중이예요.”

“유치원 선생님이예요. 제 꿈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살게 하는 것입니다. 청춘콘서트는 그런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어요.”

“서대문에서 열렸던 청춘콘서트가 안철수 교수님의 시장 출마설로 많은 기자들이 몰리면서 정신없이 지나가버렸고 준비한 것들을 제대로 못했어요. 아쉬움이 컸지만 이후 열린 청춘캠프에서 청춘콘서트 2.0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교 공부보다도 청콘 2.0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대학생활은 무기력하고 막장이었습니다. 고3 때 있었던 목표의식이 사라지고 대학교에서는 수업시간에 맨날 잠만 잤어요. 청춘콘서트를 만나고 청년들이 힘을 합하면 많은 사회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 함께하고 있습니다.”

“내가 청춘콘서트를 함께 하는 이유는 청춘콘서트를 통해 내가 가진 에너지를 내뿜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상포진에 걸린 몸을 이끌고 진통제를 3개를 먹고 법륜스님의 취업특강을 들었어요. 취업이 안된다고 발버둥 칠 것이 아니라, 집안을 먹여 살려야 할 위치가 아니라면 봉사활동을 1년 해보라는 말씀을 새겨듣고 청춘콘서트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평소 사람을 멀리 했는데 청춘콘서트를 함께 하면서 사람에 대한 신뢰가 생기게 되었어요. 청춘콘서트를 함께 준비하며 가벼운 마음이 들면서 많은 봉사자들을 함께 만나고 진짜 웃음을 찾게 되었습니다. 2학기에는 휴학을 결정하고 청춘콘서트 2.0를 위해 봉사하기로 마음 먹었어요.”

이들이 이야기하는 “청춘콘서트와 나”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로 결합되어 삶의 변화로까지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오직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내달리던 청춘들이 이제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향해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지요.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작은 울림이 되어 공명이 되고 있었습니다. 함께 행복해지는 길을 우리가 만들어가자….

△ 청춘콘서트에 대해 끊임없이 발표하고 토론하는 청춘들. 청콘2.0 이 정말 기대되는 이유.

이 친구들은 자신들이 만들어갈 청춘콘서트 2.0에 대해 밤을 꼬박 새우며 토론하고 토론했습니다. 함께 토론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의 열정에 큰 감명을 받았네요. 한 친구가 자신들이 준비한 청춘콘서트 2.0에 대해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알려드릴 수가 없다며 하지만 이 이미지 하나만 보여드리겠다고 하더군요. 누구 약 올리는 것도 아니고요… ㅎㅎㅎ

△ 청춘들이 선택한 청춘콘서트 2.0의 멘토는 누구일까... 아, 햇갈리는구만요.

안철수 박경철에 이어서 청춘콘서트2.0에 등장할 멘토는 누구일까 맞춰보라고 하더군요. 오답율이 굉장히 높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말이죠. 실루엣을 보고 맞춰야 한다는데 헐;; 대충 모양새를 보니 가운데는 스님이 분명한 것 같고, 양쪽은 도대체 잘 모르겠더군요. 청춘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려고 그러는구나 싶더군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청춘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진정한 청춘콘서트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2.0이라는 것은 웹2.0에서 나온 말로 “참여 플랫폼”을 지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청춘콘서트 2.0이라 합니다.

27개 도시를 순회한 청춘콘서트의 잠재된 위력을 잠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청춘콘서트에 참여한 청춘들만 5만여명. 그 중 희망서포터즈 자원봉사자로 적극적으로 참여한 청춘들은 2700여명. 이들의 마음 속에는 대한민국의 희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인식의 저평이 확산되어 있을 겁니다. 안철수와 박경철이라는 존경받고 성공한 기성세대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이들이 이제 서서히 꿈틀대기 시작했습니다. 안철수 원장은 청춘콘서트 마지막 부분에 항상 청춘들에게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미국의 퀸즈라는 도시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살인 사건이 났었습니다. 아파트에서 30여명이 이를 목격했지만 아무도 신고하거나 뛰어내려가지 않았어요. 왜 그랬을까요? 나중에 분석해보니까 책 임 의식의 분산이라는 결론이 나왔어요. 나 하나 쯤이야 괜찮겠지. 누군가 나서서 해결하겠지. 하는 이 마음이 이런 외면을 가져온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들이 이제는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면 좋겠습니다.”

이제 정말로 안철수 원장의 이야기대로 청춘들이 직접 아파트에서 뛰어내려갈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청춘들이 직접 만들어갈 청춘콘서트 2.0이 정말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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